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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Jun 19. 2023

국립어린이과학관을 가다

"우와 오늘 엄청 덥다"

어제는 가족들과 함께 서울 혜화 쪽에 위치한 국립어린이과학관을 방문하였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아내가 1주일 전 예약을 해서 겨우 갈 수 있게 되었다.

"응? 여기 나 애들이랑 가 본 곳인데?"

"그래? 난 왜 기억에 없지?"

나는 분명 가 본 곳인데 아내는 간 기억이 없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육아휴직을 했을 때 아이들만 데리고 간 것 같았다.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시간이 어정쩡해서 집에서 아점 식으로 우선 김밥을 먹고 출발했다. 과학관 도착 시간은 12시 7분경, 가족들을 먼저 내려주고 어디에 주차할 지 생각하다 미리 블로그에서 본 곳으로 차를 몰았다.

주차한 장소는 바로 과학관을 우측으로 끼고 올라간 선거관리위원회 등 건물 주차장이었다. 평일에는 주차 관리를 하는데, 주말에는 딱히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갔다. 역시 주차 장소가 남아 있어 재빨리 주차를 하고 과학관으로 갔다.

이미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도착해 있었다. 아이들은 한 번 와 본 곳이라 그런지 낯설어 하지는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여러 가지 기구 체험, 색칠놀이 후 스캔하여 보기, 4D영상 체험, 천체영상체험, 상상놀이터에서 놀기 등 신나게 3시간 동안 놀았다.

상영관 의자에 누워 영상을 볼 때 눈을 감고 잠시 휴식을 취한 게 꿀 맛이었다. 물론 옆에 앉아 있던 첫째 사랑이가 쿡쿡 찌르며 잠을 깨우기는 했지만 말이다.

끝없이 놀려고 하는 아이들을 달래서 차에 태워 인근 맛집 '삼청동 수제비' 집으로 향했다. 아내는 대학교부터 단골이었다며 가고 싶어 했다. 주차를 하고 들어간 식당, 둘째 행복이가 자고 있다며 방으로 안내해준 사장님, 서빙하는 이모님, 발레파킹해 준 아저씨 모두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친절한만큼 수제비 맛 또한 일품이었다. 해물을 끓여 육수를 낸 수제비에 감자전을 먹으니 피로가 싹 가신 느낌이었다. 아이들도 생각 외로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다.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액세서리 가게에서 아이들 지갑과 반지, 아내 귀걸이를 사서 나왔다. 아이들은 오랫만에 자신들이 사고 싶은 물건들을 사서 얼굴이 활짝 피었다. 

서울은 외국인들이 참 많이 보였다. 경복궁 근처라서 그런지 한복을 입은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햇빛이 너무 뜨거워 힘든 것만 빼고는 괜찮았다. 

국립어린이과학관, 다음에도 또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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