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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1)

2003. 8. 19 ~ 2005. 8. 28.

by 허공


2021년 추석, 어머니가 책을 한 권 주셨다. 군대에서 내가 썼던 ‘수양록’이었다. 수양록은 바꿔 말하면 일기장이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부터 16년 전까지, 2003년 8월부터 2005년 8월까지 군대에서 작성한 글이다.

수양록을 보면서 옛 추억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글로 남기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면서 예민한 부분이나 문제가 될 부분은 남기지 않고 에피소드 위주로 글을 써 나가보려 한다.

군대에서 수양록을 검사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안 좋은 일은 적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글을 적으면서 최대한 기억을 짜내 봐야겠다.

수양록의 앞 쪽의 활용지침에 보면 전역시 소지하여 자신을 돌이켜 보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운이 좋아 수양록을 버리지 않았다. 서면으로 아들의 일기장을 소중히 보관해 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활 용 지 침

· 이 수양록의 작성목적은 자기성찰에 관한 정기적인 기록을 통해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있다.

· 매주 1회 이상 가용한 시간에 작성하며 전역시 소지하여 군 복무시 설계했던 자신을 돌이켜 보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의 디딤돌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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