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256일차
효도, 孝道는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 애들이 나중에 훌륭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도 물론 좋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제일 효도라고 본다. 반대로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도 자식에게는 큰 행복이다.
2021년 10월 17일, 어제는 어머니 칠순 하루 전날이었다. 이미 형과 함께 부모님을 제주도 여행을 보내드렸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집 근처 음식점을 예약한 뒤 부모님과 만나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한 뒤 아버지가 어머니 미역국을 끓여드리지는 않을 것 같아 집에서 만든 미역국을 식힌 뒤 용기에 넣어 차에 실었다. 아이들과 함께 음식점에 도착하니 이미 부모님은 도착해 계셨다.
부모님은 여행을 잘 다녀왔다며 고마워 하셨다. 여행을 가셨을 때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화창하자 가이드가 여러분들은 전생에 복을 많이 받으셨다고 했다며 흐뭇해 하셨다.
여행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음식이 나왔다. 스파게티, 피자, 바비큐를 시켜 먹었다. 아이들도 배고팠는지 순식간에 그릇을 비웠다.
“아버지가 오늘 쉬는 날이다”
“아 그래요? 몇 년 만에 일요일에 쉬는 거네”
아버지는 70살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시계 장사를 하신다. 원래는 2주에 한 번 쉬는데 이제부터 1주일에 한 번 쉬기로 했다고 하셨다. 건강하게 일을 하는 것이 아버지한테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일을 그만두고 쉬는 게 좋으실 수도 있지만 말이다.
준비해 온 케이크에 불을 붙인 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어머니 생신 축하드리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원래는 점심을 먹은 뒤 어머니 댁에 가서 아이들과 놀려고 했지만 오랜만에 아버지가 쉬는 날이라 두 분이서 시간을 보내시게 바로 헤어졌다.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 간다며 생떼를 쓰고 난리를 피기 시작했다.
“얘들아 우리 거기 가자”
“어디?”
“하니랜드”
“하니랜드?”
“응, 거기 놀이기구 있는데, 갈까?”
“좋아”
아이들을 겨우 설득해 전에 갔던 파주의 놀이공원인 하니랜드에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행복이는 바로 잠에 들었고, 사랑이는 잠이 오지 않는 지 연신 심심하다고 하였다.
“다왔다”
“우와”
아이들은 차에서 내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하니랜드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빅5 놀이기구(5개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표)를 끊어주고 나는 한 개만 끊었다.
아이들은 회전목마, 하늘열차, 개구쟁이 버스 등 놀이기구를 재미있게 탔다.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에 와서 놀아주고 있었다.
“아빠, 솜사탕!”
“응?”
놀이공원에 빠질 수 없는 솜사탕, 설탕 덩어리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사주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지만 이내 맛이 없는 지 나에게 솜사탕을 건네주었다.
“아빠 토끼 먹이 줄래요”
다른 동물들은 보이지 않고 토끼 몇 마리가 토끼 집 안에 보였다. 아이들은 근처 풀을 뜯어서 토끼들에게 조금씩 주었다.
“자, 이제 우리 가자”
“먹이 좀 더 주고 싶은데”
“이제 가야지, 날씨가 더 추워졌어, 가면서 사탕 줄게”
사탕으로 아이들을 겨우 꼬셔서 차에 탔다. 처음과는 다르게 날씨가 점점 더 추워져 아이들도, 나도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
“오늘 재미있었지?”
“네!”
역시 아이들에게는 놀이공원에 가서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최고다. 얘들아 종종 놀러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