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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캐롯 Dec 01. 2020

공갈젖꼭지 끊기 2~3일차

수월한듯 개힘든듯

지옥의 1일차가 지나갔다.

1시간을 우는걸 안았다 눕혔다. 남편도 나도 자정이 다 되어서야 몸을 뉘인 것 같다.

남편과 나는 각방을 쓰고 있다. 출근하는 남편은 안방에서 나는 아이방에서 아이와 함께 자는데 오늘은 정말 아이와 둘이 잘 자신이 없지만..  난 엄마니까ㅜㅜ


그렇게 새벽 1시까지 뒤척이며 우는 소리 내는 아이를 토닥였고, 그 이후 새벽 3시 징징징 우는소리에 토닥토닥 재웠고, 새벽 3시 40분에 다시 반복 그리고 5시에 다시 반복.. 거의 잠못자다시피 했다. 5시에 남편이 교대해줘서 두시간정도는 푹 잤다.


둘째날 낮에는 낮잠을 더 못잤던것 같다. 전날 잘 못잤을텐데 낮에 낮잠을 한시간 내로 쪼개잤다. 난 더 피곤했다..  그러나 내가 결정한 일이니까. 거기에 남편이 당직이라 일요일임에도 아이와 둘이 씨름하느라 거의 방전 직전이었다.

둘째날 밤엔 다행히 악쓰며 우는 울음 없이 지나갔다. 그렇다고 새벽에 안깨진 않았으나 아이가 눈뜨며 울땐 옆에서 손잡아주며 노래를 불러줬고, 그 이후에도 손잡고 토닥이며 재웠다.


셋째날 낮에는 남편이 쉬는 날이라 내가 잘때 쪽쪽이 없이 안아재웠고 그 이후 모두 누워 재웠다. 쪽쪽이 물리며 재울때보다 시간이 더 걸리지만 큰 차이 없는 듯 하다.

셋째날이 가장 고비라던데 밤에 한 번 또 자지러지게 악쓰며 울길래 일단 바로 안아 진정시키지않고 굽혀서 노래 불러주고 토닥토닥+손잡아줬더니 다행히 다시 잠들었다.

한두번 새벽에 깨도 같은 방법으로 재웠다.

다만 새벽 4시 40분 일어나서 6시까지 소리지르고 노셨다^^


쪽쪽이 없다고 통잠자는건 아닌가보다.

이앓이인지 다시 찾아온 원더윅스인지 대체 언제 통잠자는걸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육아서적도 사고, 매일 읽으며 내 마음을 바로잡지만 육아는 최고의 극한직업인만큼 착한엄마이기 정말정말 쉽지않다.


오늘도 지쳐 침대에 쓰러지지만 푹 잘 수 없는 현실이 슬프고 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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