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땅 속에서 7년을 기다려 태어난 매미가
길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
다른 어느 해보다 더 아쉽게 느껴지는 계절이야.
이 여름의 매미는 ZH가 태어난 해에 나온 알에서 자란 매미일 것이라는 생각에.
네가 살아온 7년 동안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아빠였지만,
부족한 너와의 시간이 항상 미안했단다.
지난 1년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어.
비록 너희들이 갖고 싶은 것을 모두 사 줄 수도,
원하는 것을 모두 해 줄 수 없는 마음은 안타까웠지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
그래서, 우리가 함께 한 이 여름이 언제까지고 그리울 듯 해.
이 여름이 지나면,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오늘을 기억하며 내일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