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의 행운 다음은 스불재

투자에서의 실패담 3편.

by 김연큰

2020년에 전 세계적인 광풍이 붑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팬데믹이었죠. 마스크 없이는 외출할 수 없어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하느라 줄을 서고, 외식은 꿈도 못 꾸고, 여행은 전생의 일이었던 듯하고, 감옥에 갇힌 듯 집에 틀어박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답답합니다. 단톡방과 SNS가 북적댑니다. 앞날이 어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일을 하고 살아 나가야 하니 어느 순간 이런저런 변화가 일어납니다. 비대면을 익숙해지게 하는 변화였죠. 배달 앱을 쓰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고, 각종 재택근무 시스템이 생깁니다. 나름 답답함도 나아지는 거 같습니다. 정확히는 새로운 현실에 익숙해지는 거라고 봐야겠죠. 반대로 과거의 익숙했던 것과 이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정기적으로 있던 대면 모임이 사라지고, 고된 하루 끝 맘 맞는 이들과 삼삼오오 모여 맥주 한 잔이라도 나누던 일이 사라져 갑니다.


근데 사람이 참 간사한 게요, 이렇게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지니 딴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주식에 손을 대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데믹 시기는 주식 시장 급상승기이기도 했거든요.




시류를 잘 읽은 초심자


이전에 투자에서의 실패담 1편에서 다룬 것처럼 주식 시장에서 한 번 호되게 혼쭐이 난 후 저는 주식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거의'라는 표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예 안 한 건 아니었어요. 제가 어딘가 입사할 때 그 회사가 상장 회사인 경우 입사 전에 그 회사 주식을 샀어요. 나름 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저만의 다짐 의식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요? 회사가 잘 되면 주가가 오를 테니 결국 나도 이득이다-라는 생각이었죠. 이 방법은 꽤 괜찮았어요. 회사가 잘 되었는데도 보상에 있어 사해 소금처럼 극강의 짠맛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내가 가진 주식이라도 오르니 나름 보상받는 기분이었죠.


2020년 3월 당시 주식 시장은 팬데믹 불안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폭락장이었습니다. 야수의 심장을 가졌다면 들어가 볼 만한 타이밍이었죠. 당시 제가 다닌 회사는 상장 회사가 아니었고 주식 계좌에 돈이 좀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딴생각이 들 때 제가 했던 구체적인 생각은 이랬습니다.


"언젠지 모르지만 백신이 나올 거 같은데, 백신주를 몇 종목 사놓으면 그중 하나라도 얻어걸리지 않을까?"


그래서 일하다 남는 시간에 백신에 대한 시장 조사를 좀 했습니다. 마스크나 진단 키트 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좋아보였어요. 대충 괜찮아 보이는 종목 몇 개를 선택하고 주식을 사 보기로 합니다. 다만 당장 백신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단타를 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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