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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키미 Mar 30. 2017

'대통령의 전당'서 누구를 떠올릴까

세종 대통령기록관


2016년 이전의 나는 '세상 일에 관심 없는 젊은이 1'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탄핵 사태에 이르러서야 뉴스 보기 시작한 젊은이 1'이기도 하다. 여전히 잘알못. 그러나 5월에 행사할 한 표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내 의견을 가지기에 앞서 열심히 보고 듣고 깨우쳐야 한다는 것쯤은 안다.


3월 14일, JTBC 뉴스룸 '오늘' 코너를 통해 대통령기록관을 알게 됐다. 짧은 영상인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말로만 듣던 세종시에, 대통령기록관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대통령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대통령이 어떤 권한과 의무를 가지는지 등을 배울 수 있는 곳.




대통령의 전당을 직접 보고 싶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문에서 추출한 키워드로 만든 작품


겹겹으로 된 유리에 키워드가 적혀 있다.


대통령의 성향과 시대 색에 따라 키워드가 다르다.


(아이러니하게도) 관람객 중 이 외국인이 가장 열심히였다.



파면된 그녀의 얼굴도 작품화될 것인지, 된다면 그것이 과연 누구의 연설문일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5년 뒤 그곳에 '누구의, 어떤 기록'이 남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결의 발의 및 의결 요건이 강화되었다. 쉽게 말해 탄핵하기 더 어렵게 만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딸은 파면된 첫 대통령이 되었다.




어쩐지 유명무실해 보이는 취임 선서문..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


평화 통일의 의무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취임사 문장도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선거 포스터의 변화


관람에 재미를 더하는 디지털 기기들도 흥미로웠다.


포토존의 인기도 좋았음.




내내 기분이 이상했다. 착잡했다고 표현해야 할까?


하지만 무료 전시여서인지 대충 보고 나가는 관람객이 많아 안타까웠다. 이왕 간 거 조금 더 깊이 보고 많이 느끼면 좋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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