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고미고미 맛있는 생선구이
밤늦게 춘천에 도착했다. 닭갈비 맛집 검색해서 전화했더니 돌아오는 답은 하나같이 "주문 마감했어요" (띠로리) 절망적이었다. 10시간째 공복이었다. 닭갈비는 포기해도 밥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자리 잡고 앉자 물과 컵 내어주며 "잘 왔어요"라고 눈 맞추며 웃어주는 사장님. 천사인가..?
여러 번 퇴짜 맞은 끝에 만나서 감동은 배였다. 게다가 나는 생선구이 킬러. 내겐 닭갈비보다 더 군침도는 메뉴인 모둠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귀찮을 수도 있는 마지막 손님이었는데 사장님은 편하게 말동무를 해 주셨다.
혼자 여행 왔냐며, 당당해 보여 좋다며, 예쁘다며(헿).
나도 사장님 고우시다며- 주거니 받거니.
한 끼 배 채울 요량으로 들어간 식당에서 마음까지 채워 왔다.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나 되게 말 걸고 싶게 생겼나? 하고. 어딜 가나 대화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