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사는 이야기
현재를 살아간다. 현재를 살아가야만 한다. 오늘을 살아간다. 오늘도 지나간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요즘 들어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에 대한 간극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 내가 잘하고 싶은 것과 내가 잘하는 것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과 사람들이 나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나도 다르다.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든 자기소개를 하면 듣는 이야기는 하와이에 관한 것. 살기 좋은 곳, 지상낙원, 넓게 펼쳐진 해변과 석양, 알로하... 수많은 사람들의 좋은 경험, 좋은 기억과 추억이 가득 한 곳.
모두가 부러워하지만 정작 나는 하나도 안 좋아하는 하와이. 내가 여기 다시는 안 온다 내가 하와이에 오면 성을 간다 하면서 뒤도 안 보고 쿨하게 떠났지만 결국 다시 돌아온 하와이. 성까지 갈면서 다시 돌아온 애증의 하와이. 떠나지 못해 안달 난 하와이. 네가 가라 하와이.
바쁜 현대인들이 잠깐의 휴식과 안정을 위해 제주도 한 달 살기 하듯이 하와이에 반년 살기 체험하러 왔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지금 괴롭더라도 하와이를 좋은 기억으로 덧칠시키기. 하와이를 떠나고 나서 과거를 미화해서 하와이를 그리워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하와이에 있는 이 순간에 하와이의 마지막 몇 달을 강제 미화해버리기가 목표이다. 좋은 것만 보기 좋은 것만 생각하기 좋은 것만 기억하기.
하와이 지박령 되기 반년 전. 제발 올여름에는 하와이 말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를 바라면서! 하와이 반년 살기 체험판 ㄱㄱ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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