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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Sep 08. 2022

조회수 5만의 위엄, 메인에 오르려는 자 무게를 견뎌라

브런치 1년, 나의 글쓰기를 되돌아보며

안녕하세요 : ) 브런치 작가 홍이입니다.


며칠 전, 제가 쓴 이 다음 메인에 올랐어요! ㅎㅎㅎ ㄲㅑ 쏴리질러ㅓㅓㅓㅓ~~~!!! 다음이나 브런치 메인에 오르면 언제든 기쁨에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요 글뽕(?)이 차오른달까요! 


그리고 메인에 오르면 순식간에 조회수가 1000 2000 3000을 돌파하고! 브런치 어플에서 알림을 보내오면 저는 바로 메인을 캡처해서 제 인스타에 박제해놓습니다 ㅎㅎ 어느 날은 제 글이 두 개나 다음에 오르기도 하고, 어느 날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한 페이지에 글이 소개되기도 했어요! 이 영광의 순간!! 놓치지 않을 거예요!


내가 쓴 글이 메인에 노출되다니!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어주시다니!

그리고 라이킷까지 해주시다니!

댓글로 좋은 말씀을 남겨주시기도 하고,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분도 생기니, 

브런치 작가로서 최고의 기회임에 틀림없어요.




오늘 아침, 조회수 70000을 돌파했습니다! 추석이라 그런가봐요 ^^;;




그동안 제가 쓴 글들의 랭킹을 보니, 시댁 관련 이야기가 단연 상위권이었어요 ㅎㅎ 네이트판 미즈넷에서도, 사랑과 전쟁 애로부부에서도,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렵고 힘든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제 경우에는 문화 차이가 더해져 저 혼자만의 갈등에 힘들어했던 터라, 시댁의 분위기와 시부모님의 인품을 실제로 7년 동안 겪으면서 제가 깨달은 내용을 글로 풀어쓰고 있어요. 제가 나중에 다시 읽어볼 수 있게, 그래서 불필요한 오해나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말이에요. 


결국 제가 쓴 글은 저를 위한 글이긴 하지만, 이 글이 많은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메인에 올랐을 때, 다른 분들도 관점의 전환이나 생각의 환기가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모든 시댁이 똑같지는 않죠. 아마도 지금 상처받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이 훨씬 더 많나 봐요. 그런 상황에서는 제 글이 달갑게 읽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도 예상치 못한 댓글들을 보며 순간 당혹스러울 때가 있었어요.


대놓고 욕설을 쓰거나 인신공격을 한 건 아니지만, 비꼬는 것 같이 느껴지는 댓글이 있었어요. 물론 소수였지만, 제가 글의 의도를 더욱 명확하게 잘 썼어야 했는데 그렇게 밖에 안 보였나 자괴감 들어... ㅎㅎㅎㅎㅎ







하지만 이것도 다 메인에 올랐기 때문에 생긴 일이니까요! 메인에 안 오르고 댓글이 없는 것보다, 메인에 오르고 댓글을 받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댓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드리려고 해요. 그런데 제가 답글을 보신 분께서 본인의 댓글을 삭제하시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저는 원래 인간 꽈배기에 스크류바였는데, 글을 쓰면서 의식적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이 글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쓰고 있습니다 : )


지금은 부정적인 반응이더라도, 제가 꾸준히 진솔한 글을 쓰게 되면 언젠가 그 마음이 전달될 거라 믿어요! 그리고 더 많은 선플이 있으니 저도 긍정 에너지 얻어서 제 중심을 잡을 수도 있고요 ㅎㅎ







예전 글들을 돌아보니, 제가 브런치에 등단(?) 한 지 벌써 1년이 됐어요! 한번 더 쏴리질러ㅓㅓㅓㅓㅓ!!!!! ㅎㅎㅎㅎㅎ 


작년 8월 5일 브런치에 합격했고, 9월 27일 첫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이후 거의 하루에 하나씩 글을 올린 것 같아요. 실제로는 하루에 몇 편씩 글을 올리기도 하고 몇 주를 쉬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쓰고 있다는 데에 의의를 둡니다! ㅎㅎ


메인에 올라간 저의 글을 정산해보면 23개의 글이 메인에 올라가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어떤 글이 간택당할지 심장이 쫄깃쫄깃 글 쓸 때마다 설레어요 ㅎㅎㅎ


미니멀라이프 12편, 브런치북

직장생활 6편, 브런치북

시댁 5편, 브런치북







지지난주 토요일, 브런치 작가 모임인 팀라이트가 진행한 <반짝이는 당신의 밤> 인사이트 나이트에서 글쓰기 관련 고민상담을 했었는데요 ㅋㅋㅋ 첫 번째 사연부터 익밍아웃 자문자답했던 트렌드를 따라 저도 익밍아웃을 해보려 해요 ㅋㅋㅋ 2주나 지났는데... 저 너무 질척이나요?ㅋㅋㅋㅋ


저는 주변 사람들과의 일화를 쓸 때가 많은데, 당사자에게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게 되면 어떡하나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이번 댓글 일화를 겪고 나서 답을 찾았습니다! 


어떤 글을 쓰던,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제 이름을 걸고 쓰는 글이잖아요. 남을 의식하고 쓰는 글이 아니라 진솔한 나의 이야기를 쓰는 글이죠. 솔직한 나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경험을 나누는 데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거였어요. 


독자님이, 그게 지인일지라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 사람의 몫이었는데, 제가 내 글은 이렇다고 강요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저도 좋은 반응만 받고 싶고 칭찬만 듣고 싶은 그런 어린 마음이 약간은 있었나 봐요. 하지만 저의 그런 마음도, 각양각색의 독자의 해석도, 그리고 그 어떤 댓글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어야 하겠죠. 


그리고 누가 볼까 두려운 글은, 발행하기 전에 이게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읽힐 가치가 있는 글일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 누가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예 발행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 고민의 근원을 탐구해 나가며 스스로 답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겠죠.


그게 브런치의 단점이지만 장점(?) 아닐까 생각해요. 이웃 공개나 서로 이웃 공개, 특정인 공개 등의 기능이 없이 무조건 전체 공개인 브런치. 그만큼 작가의 소신발언으로 가치 있는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누가 읽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글, 

내 생각을 밝힐 수 있는 소신, 

상처까지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어떤 반응이든 존중하는 수용성


여전히 저에게는 나아갈 길이 많이 남아있어요! 앞으로 1년, 2년, 5년, 10년이 기대됩니다! 




최근 글쓰기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면서, 다른 작가님들은 어떻게 하나 이리저리 기웃대고 있는데요 ㅎㅎ 팀라이트 브런치 클래스 1기 심화반이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어요. 


팀라이트 모임은 한 번 참석하면 며칠동안 계속 생각을 자극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거든요. 특히 다른 작가님들과 만나서 그분들만의 통찰력을 배우고. 또 허심탄회하게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글감을 얻고. 그러니 여기 계신 브런치 작가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https://link.inpock.co.kr/loveyou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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