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이 Jun 03. 2023

내가 정신줄 잡는 법 feat. 아이폰 어플 숏컷

나를 키운 건 팔할이 핸드폰이다.

https://apps.apple.com/us/app/shortcuts/id1462947752




안녕하세요 : )

 

이번 글은 아이폰 어플 숏컷을 활용해서 생활의 루틴을 만들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플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숏컷 : 일련의 기능을 컴퓨터의 단축키처럼 버튼 하나로 실행

오토메이션 : 특정 조건 (시간, 위치, 또는 핸드폰 기능 등) 이 되면 저장된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

갤러리 : 이미 만들어진 숏컷을 검색해서 추가할 수 있음







예를 들어서, 3시에 풀리는 티켓팅을 하기 위해 2시 55분부터 예약 사이트를 열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쁘다거나, 정신이 없다거나, 하루종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지낸다면 ㅜㅜ 2시 55분부터 자동으로 예약사이트가 알아서 열려준다면 바로 검색할 수 있죠! ㅎㅎ


숏컷 어플 메뉴 중 오토메이션을 선택,


내가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고 어떤 기능을 실행할지 선택하면 됩니다.


여기서 조건은 시간 (몇 시가 되면 또는 알람을 끄면 등), 위치 (집이나 회사에 도착할 때, 어디 주소에 왔을 때 등), 기능 (어디 와이파이에 접속했을 때, 누구 블루투스와 연결됐을 때, 핸드폰 배터리가 몇 퍼센트일 때, 어떤 소리를 인식했을 때 등),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능은 어플을 실행한다거나, 누구에게 연락하기, 음악 재생, 웹사이트 접속 등등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실행 전에 묻기는 해제해 놔요. 나한테 안 물어봐도 되니까 바로 실행해 줘야 시간에 맞춰 접속하니까요 ㅎㅎㅎㅎ


1. 출근 시간에 맞춰서 버스 어플 열기

2. 밤에 화면 밝기와 소리 크기 줄이기

이렇게 자동화 설정 해놓았어요!


그리고 2시 55분에 예약 사이트 열기 ㅋㅋㅋ 예약 성공할 때까지 매일 도전합니다.


알람을 맞춰두기도 하지만, 설정해 둔 알람이 하도 많아지니 뭘 하라고 맞춰놓은 알람인지 싹 다 까먹어버려서... 하나도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ㅜㅜ 그럴 때! 이 오토메이션을 활용하시면 엄청 도움 됩니다! 강추강추!!







매일 글쓰는 습관을 위하여





매일 글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5월은 글루틴에 참가했는데, 그때도 정신 못 차리고 멍 때리다가 놓칠까 봐 숏컷에 저장해 뒀어요. 8시에 브런치 어플 열기 11시에 글루틴에 메시지 보내는 오토메이션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데, 뭐라도 써야겠다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답니다. 


개인 비서처럼 폰이 알려주니까 살짝 의존하게 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정신줄을 완전히 놓지 않고 사람 구실을 할 정도로 만들어줬어요ㅠㅠ 다음 달 글루틴에서는 더 발전한 모습이기를 바라봅니다 ㅎㅎㅎㅎ







우울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하여


제가 우울증을 진단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말씀하신 부분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면시간, 식사시간, 그리고 약간의 움직임...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지만... 이것도 말로는 쉬운데 손하나 까딱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울에 잠식되어 있다면 행동으로 옮기기가 무척 어렵죠.


제가 우울증이 나아지면서 긴 글을 쓸 수 있기 전, 감정일기나 감사일기를 짧게 적으려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숏컷에 감정 일기 Mood Journal 라는 단축키를 갤러리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무드 저널에는 6가지 질문이 설정되어 있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음성으로 녹음하거나 글로 적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나의 답변은 아이폰 기본 어플인 노트에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기본으로 설정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나의 생각과 감정은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지

나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인지

내가 그렇게 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지

나의 기분 점수는 몇 점인지






무드 저널을 매일 밤 9시에 자동적으로 실행되게 해 놓고 멍하게 있다가도 핸드폰 화면이 켜지면 감정을 기록했어요. 너무 우울했던 시기라 지금은 싹 다 지워 내용은 없어요. 그래도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변을 찾아가는 방식을 통해 사고의 전환이 조금씩 가능해진 것 같아요.


아이폰 숏컷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맞춤형 숏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무드 저널 숏컷을 하나는 감정에 대한 질문, 하나는 오늘 감사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질문, 하나는 결혼생활에 대한 질문, 하나는 내 인생에 대한 질문 등등 여러 개로 저장했었어요.







이게 약간 코딩처럼 되어있어서 복잡해 보일 수는 있지만, 중간의 질문 리스트에 있는 부분만 수정하면 됩니다! 여기에 내가 듣고 싶은 질문, 나에게 생각할 수 있는 질문으로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어요.


이때 적었던 질문들을 모아 저의 첫 전자책 부록 부분에 수록하였습니다.










카페인 금단현상 극복을 위하여


제가 요새 정신을 못 차리는 이유는 카페인 섭취를 중단하고자 콜드 터키로 커피를 끊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디카페인 커피는 매일 마시긴 하는데요 ㅜㅜ 또 콜라도 마시긴 하는데 ㅜㅜ 확실히 카페인에 중독된 게 맞나 봐요 아무리 잠을 자도 말짱한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아요.


카페인을 끊으면 처음 2-3주는 머리가 깨질 듯이 하루종일 아픈데 그걸 견디면 두통은 조금씩 사라지더라고요! ㅠㅠ 저는 너무 아프면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먹기도 했어요. 그리고 두세 달은 거의 반수면상태로 눈이 너무 무거워서 반쯤 감긴 상태로 멍하게 있게 돼요. 정신줄 살짝 놓으면 침도 흘릴 것 같은 느낌 ㅎㅎㅎ 그래서 정신줄을 붙잡기 위해, 티켓팅 같이 정해진 시간에 꼭 해야할 일이 있을 때마다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아이폰을 활용합니다.


저는 작년에도 카페인 끊기에 도전했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다시 커피를 마셨어요 ㅋㅋㅋ 그 당시 커피를 몇 달 안 마시다가 진한 커피를 한 잔 마셨더니 뇌가 깨어나는 느낌이 마치 <Limitless> 라는 영화에서 브래들리 쿠퍼가 약 먹은 느낌이라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된 적도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카페인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그리고 교통사고 같이 큰 사건사고 안나고 정신줄 붙잡기 위해!!! 숏컷과 오토메이션이 저의 생명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ㅎㅎ



카페인의 노예들                                                                                   묻고 하프로 가!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도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414149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클래스

https://class101.net/ko/products/DCNO3sPxKUBstRcB0ui9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744364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글밍아웃을 못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