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처럼 대화법도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
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언어는 사람들의 열망과 삶을 반영하고 어느 지역의 풍속과 세태를 보여주고 한 세대를 아우르는 유행과 정체성을 표현해요. 유행어 한 단어로 한 사회의 모습을 압축하어 표현할 수 있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유행어가 내포하는 수십 가지의 감정과 정서를 함께 느끼고 있다.
저는 깊이 있는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우리나라 특유의 표현이 정말 좋아합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는 반전이 존재한다든지 동음이의어나 언어유희를 간파해야 화자의 의도를 알 수 있는 수수께끼 같은 매력도 좋아요. 무심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표현에 더해서 본능적인 유머감각에 센스 넘치는 표현까지, 이거는 진짜 원어민 아니고서야 아무리 공부해도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안 나오잖아요! ㅎㅎ
언어는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어 주기도 하지만, 언어가 내 생각과 감정을 형성하는 틀이 되기도 해요. 한 개인의 언어능력이 발전하는 만큼 사고의 범위와 깊이를 넓힐 수 있죠. 외국어를 배울 때 우리가 해당 언어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받아들이기도 하는 것처럼요.
우리가 무의식 중에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규정한다면, 우리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싶고, 어떤 미래를 꿈꾸시나요? 어떤 일을 성취하고 싶고, 어떤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으신가요?
우리는 가끔 겉과 속이 다르게 말할 때가 있어요. 속으로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이지만 겉으로는 진심을 꽁꽁 숨기면서 상대가 알아주기를 바라기도 해요. 마음이 거절당할까 봐, 아니면 비웃음거리만 될까 봐,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는 것이 예의이자 배려가 된 것 같아요. 손절당할까 봐, 예의가 아니니까, 맘충이 될까 봐, 진상 취급받을까 봐... 그렇기에 내가 싫은 행동이나 상황들을 제거하거나 피해 가는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경향이 생겼어요.
언어적으로 설명하자면 가장 큰 특징이, 직접적인 표현의 긍정문보다는 부정소가 두 번 사용되는 이중부정 표현이 많아요. 부정의 부정은 자연스럽게 긍정으로 도출이 되지만, 긍정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나쁘지 않네" 보다는 "아주 잘했어!"
"~하지 않을 수 없잖아" 보다는 "~하고 싶어!"
"안 될 수가 없어" 보다는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 점이 없진 않지" 보다는 "그럴 때가 있지!"
"불행하진 않은데" 보다는 "행복해!"
"꼭 그게 아닌 건 아니고" 보다는 "그게 맞기도 해!"
"안 한건 아니지만" 보다는 "최선을 다했어!"
"두려워하지 마" 보다는 "용감해지자"
"멍청한 짓 하지 마" 보다는 "현명한 결정을 할 거야"
라고 말할 수 있도록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오고, 긍정적인 문장은 긍정적인 생각을 들게 해요. 흔히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는 누구든 훨씬 더 좋게 변할 수 있다고 믿어요. 부정적이었던 제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긍정적인 문장으로 사고하고, 긍정적인 대화법을 연습하면서 아주 많이 바뀌었거든요.
언어라는 게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영향력이 강해요. 아주 미묘한 뉘앙스, 이중 의미, 관용구, 간접적이고 암시적인 표현 까지, 나의 사고와 감정,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죠. 우리가 언어에 무의식 중에 영향을 받는다면, 의식적으로 좋은 언어를 사용해서 우리의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아요!
예쁜 말의 위력, 진심을 전하는 용기,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힘.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상황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본다면,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줄 것입니다!
내일 저녁 9시, 알레 작가님의 한계를 넘어서는 언어 습관과 함께, 긍정적인 언어로 사고 체계를 전환할 수 있는 대화법에 대해 알려드릴 거예요! 긍정적인 언어로 말해야 하는 건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내일 저녁 9시에 인사이트 나이트에서 만나요! : )
글쓰기로 우주 정복을 꿈꾸는 브런치 작가들이 모여 팀라이트가 되었습니다. 팀라이트 매거진에는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각양각색 작가님들의 다른 시선과 색깔을 담아가고 있습니다. 11월의 주제는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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