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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Mar 10. 2024

새로운 달의 시작

3월 첫째 주


3월 1일 금요일에는 CPR과 응급처치 등을 배웠다. 현직 응급구조사로 일하시는 분께서 엄청 실감 나게 강의해 주셔서 완전 감동. 자신의 직업에 대해 지식과 경험이 많고, 전문성에 더해서 열정과 성심성의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정말 멋지다. 빛이 난다. 게다가 유머러스하고 성격도 좋아... ㅜㅜ 그런 사람들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ㅜㅜ


더미에 실습도 하고 응급처치 하는 연습도 했다. 부... 붕대를 그렇게 감으라고는 안 했던 것 같은데 ㅠ 실제로 필요할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몰랐던 사실도 많이 배우고 일단은 잘 기억해 둬야지. 부서에서 트레이닝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이것도 정말 행운이다! 911, 소방대원, 구조대원, 경찰을 포함한 일선에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3월 2일 토요일에는 필라테스 수업을 다녀왔다. 한국에서 새로 산 운동복 바지에 후드티도 개시 ㅋㅋㅋ 필라테스 학원 다닌 지도 벌써 2년 다 되어 가는데 자꾸 이런저런 일로 미루고 쉬어서 이번에도 한 달 만에 감 ㅠ 그래도 한 달 만이라도 가는 게 어디인지. 그렇게 띄엄띄엄해도 운동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져서 이사를 가더라도 계속할 것 같다.  그런데 수업료가 고가라 ㅠㅠ 한국이었으면 맨날 다니고 싶을 정도.


그리고 필라테스 끝나고 함께 브런치도 먹고 왔고요~~ 원래는 혼자서 카페라도 가서 글을 쓸까 했는데 혼자 보다는 같이하는 수다가 언제나 옳다. 별 의미 없는 말들이었을지언정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니 임금님 귀 당나귀 귀 같이 하소연하는 타임이 필요하다.


기분 좋게 집에 와서 일기도 쓰고 유튜브 영상 어떻게 만드나 구경도 하다가 하루가 순삭...! ㅋㅋㅋㅋㅋ 그동안 어디 좋은 데 가기만 하면 찍어둔 것들 모으고 모아서 싹 올리면 참 좋을 텐데 (또 다른 수요 없는 공급 ㅋㅋㅋ) 그런데 옛날 파일을 어디선가 찾아내서 작업하기가... 그 순간이 지나버리면 기억도 흐려지고 현장감도 잃어버려서 참 머리가 따라주질 않는다 ㅋㅋㅋ ㅜㅜ 차라리 내일은 무조건 찍어서 내일 바로 올린다 하면 모를까.





3월 3일 일요일에는 카메라 챙겨서 냉면 먹으러 갔다 옴. 나의 귀요미 카메라. 유튜브 보면서 카메라 들고 다니는 거 너무 무겁고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대충 가방에 넣고 어깨에 메니 또 들고 다닐 만하기도 하다. 이 글을 올리기 전까지 냉면 먹는 브이로그를 꼭 만들어서 첨부하는 것이 목표이다!! >_<




3월 4일 월요일, 집 근처에 한국 반찬가게가 여러 군데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퇴근길 룰루랄라 반찬 여러 개 종류별로 사 왔다. 이제 외식 좀 그만하고 나름 집밥을 먹기로 다짐. 점심도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야지. 하와이 와서 인스턴트식품 많이 먹어서 그런가 다시 피부에 뭐가 자꾸 나고 있다 ㅠㅠ 피부과에 얼마를 썼는데~~ 엉엉. 하, 그래도 밥 하는 건 너무 귀찮아. 빨래도 해야 하는데.





3월 5일 화요일, 이날은 원래 훌라 배울까 했던 날인데 등록하지는 않았다. 대신 점심시간에 그 유명한 파리바게트에 다녀왔는데, 줄이 줄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ㅠㅠ 개점한 지 좀 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인기가 사그라들지가 않는 거야! ㅠㅠ 그래서 1시간 점심시간 중에 한 25분은 밖에서 줄 서고, 안에서 빵 고르고 계산하는 것도 줄 서서 하느라 15분은 기다린 것 같고 잠깐 빵 하나 먹고 들어오니 점심시간 순삭 ㅋㅋㅋㅋㅋㅋㅋ


공석이어서 내가 떠맡았던 다른 부서 업무 전부 인수인계하면서 다시 되돌려드렸다. 뭔가 후련한 기분~ 맞아, 공무원이 그렇게까지 바쁘면 안 됐었지! 인간적으로 그 돈 주면서 그렇게까지 일 시키면 안 되는 거잖아? 아무튼 요즘 일이 많이 수월해져서 휴가도 내고 조퇴도 하고 쫌쫌따리로 알아서 잘 쉬는 중. 주말 껴서 여행 가고 싶어서 들썩들썩한다.





3월 6일 수요일에는 뭔가 기분전환이 필요한 날이었다. 그래서 미리 예정되어 있었던 여행 비행기표와 호텔, 그리고 기차표까지 일사천리로 예약하고 결제까지 해버림. 미국 본토에 살면 어디로든 기차여행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을 것 같다. 기차만의 낭만이 있으니까! 그리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하와이에서는 항상 섬 밖을 나가려면 본토로도 6-7시간 한국으로도 9-10시간... 진짜 망망대해 외딴섬 ㅠ





3월 7일 목요일 나름의 일탈을 한 날, 그동안 유튜브를 이케저케 만들고 싶은데 참 어렵다. 유튜버들은 을매나 부지런한 거야 대단한 사람들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날은... 아침 일찍 나갔다가 오후에 집에 왔는데 남편이 자고 있어서 대충격 받았던 날. 공부는 언제 해...? ㅠㅠ 나 출근하면 맨날 자는 거 아니겠지?




3월 8일 금요일은...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전날의 충격으로 기억이 지워졌나. 어쩌다 보게 된 웹툰 <꿈의 기업> 순식간에 정주행 했다. 2016년부터 연재된 띵작 완결 직전에 발견해서 현실도피로 하루 종일 봤다 ㅠㅠ 역시 천재적인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가 보다 ㅠㅠ 그리고 유튜브 보다가 흘러들어 간 <신화방송> 아니 이렇게 재밌는 방송을 2012년에 했었다고요? ㅋㅋㅋㅋㅋ 미우나 고우나 오랜 기간 함께한 친구들과의 합은 아무나 따라 할 수 없지 ㅋㅋㅋ




3월 9일 토요일인 오늘 드디어 핸드폰 배터리를 교체했다. 그리고 여행 가방​도 주문 ㅎㅎ 이 가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옷걸이에 옷을 건 채로 가방에 담을 수 있고 크기도 낙낙한 데다 보조 가방까지 있어서 이거 하나면 캐리어가 필요 없이 충분할 듯하다 ㅋㅋㅋ


여행 계획을 세우려니 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나씩 해치워간다. 핸드폰 배터리 교체는 약 95불. 지니어스 님이 트레이드 인으로 되팔면 220불 준다고 했지만 새 핸드폰을 샀다면 1000불을 더 내야 하지.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내가 오늘 1000불을 벌었다는 거다 ㅋㅋㅋㅋㅋ








다음 주는 뭐 할까... 다음 주는 진짜 더 별 일이 없다 ㅠ 일단 텍스 리턴 꼭 끝내야지. 가계부도 써야 하는데 한 네 달 밀렸다. 작년 11월부터 무절제한 소비였다ㅜㅜ 시발비용에 멍청비용까지 엄청난데. 파일 정리해서 백업도 해야 하고 사진도 정리해야지. 뭐 재밌는 일 없을까?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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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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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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