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얼마나 분리배출 재활용에 진심이냐면

독일 생활 필수, 본격 분리배출 적응기

by 홍이

입독 후 생활 속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차이점은

바로 분리배출과 재활용 여부였다.


독일에서는 굉장히 철저하게 분리배출을 하고

친환경 소재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비닐, 종이, 유리, 옷종류, 전자제품 등등

전부 분리배출해야 한다.


독일은 판트(Pfand) 제도가 있어서

병음료를 살 때 보증금을 먼저 내고,

빈 병을 기계로 반납할 때 환급받는다.


미국도 몇몇 주에서는 병 보증금 제도가 있긴 있는데...

실천이 얼마나 되는지는 미지수인 듯하다

마트에 기계로 반납하는 시스템은

미국 전체로 확장되었으면 좋겠다. ㅠㅠ


우리가 살던 주에서는 그냥 일반쓰레기에 음식물이랑 다 넣고

재활용도 분리 없이 한꺼번에

플라스틱 병이랑 박스만 재활용되고

이게 뭐가 되나 싶긴 했는데 ㅠㅠ







독일에서 첫 판트


어디선가 재활용할 때 포장비닐은 따로 버려야 한다고 들어서

콜라병에 상표 다 떼고 마트 가져갔더니...


기계가 비닐에 있는 바코드를 인식해서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핰ㅋㅋㅋㅋㅋㅋㅋ

똑똑하기도 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1.5유로... ^^







한 십 년을 재활용 제대로 안 하는 데서 살다가 오니

쓰레기 버리는 것도 공부해야 한다


웹사이트에서 주소로 검색하면 정보가 나온다.

쓰레기 종류별로 수거하는 날

분리배출할 수 있는 쓰레기 종류들







어느 날 집에 가는 길,

4시 반쯤, 트램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퇴근 시간인가 했다.

다들 축구 경기장 역에서 (우리 집 근처) 우르르 내리시길래

열심히 일하고 귀가하는 동네주민이신가 했는데 ㅋㅋㅋㅋㅋ


트램에서 나오자마자 정류장에

마트 카트가 뙇!

카트 위에 차곡차곡 쌓이는 맥주병과 맥주캔을 보고

아 여기가 독일인가?!!!


이 날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었나 보다

약간 어둠의 아이들처럼 검은 아우라 뿜으면서

질서 있게 경기장으로 감 ㅋㅋㅋㅋㅋ

뭔가 전투력이 느껴진다.

분데스리가의 위력이!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술 마시는 것도 확실히 다르고 ㅋㅋㅋㅋㅋ

그마저도 분리배출 하기 위해 한 곳으로 모으는 것도 신기했다.

게다가 비닐봉지도 아니고 장바구니까지 백업으로 걸려있는 것도 귀여움 ㅋㅋㅋㅋㅋ







독일은 근검절약이 몸에 베인 문화라고 한다.

아나바다의 현실화라고나 할까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무료 나눔 물품들도 길에 자주 보이고 (나도 선풍기 주워옴 ㅋㅋㅋ)

길거리 도서관처럼 책도 자유롭게 공유하기도 한다.


자전거도 교통수단으로 많이 사용되고,

매년 기차역이나 공공장소에 분실된 자전거나 물건들을 경매로 판매하기도 한다.

경매라 좋아 보이는 건 비싸게 팔리긴 함 ㅋㅋㅋ




편리함에 물든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살다가,

어느 순간 급발진으로 친환경주의 나라에 떨어진 기분 ㅎㅎ

아무리 미니멀 라이프를 표방하여도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에 많이 휩쓸렸던 것 같다.


새해 목표:

다시 미니멀 라이프

지속가능한 생활 찾기

건강한 식습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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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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