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좋아지려고 한 게 아니었다.
그저 진실하게 살아보고 싶었다."
가끔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왜 이 길을 걷고 있을까?”
물질적인 성공을 좇는 세상 속에서
나는 왜 혼자 명상을 하고,
왜 자꾸만 마음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
내가 처음 명상을 시작한 건 20대 초반이었다.
그때는 너무 깊이 들어가 ‘나’라는 몸과 감각이 사라지는 무아의 체험을 했다.
내가 사라진다는 경험은 신비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 이후 한동안 명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40대에 우연히 다시 그 길로 돌아왔다.
지금 돌아보면, 그 길은
내가 선택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이끌렸던 길이었다.
마치 삶이, 혹은 내면의 스승이
“지금은 이 방향으로 가야 해”라고 알려주는 듯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예전엔 관계 속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억지로 유지하려 하지 않는다.
고요함과 거리감 속에서 오히려 나다운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책보다는 체험을 신뢰했고,
지식보다 침묵 속에서 떠오르는 통찰을 더 소중히 여겼다.
그래서 명상 중에 떠오른 단어를 따라 공부하고,
빛과 소리, 미세한 감각의 변화를 통해
조용히 나를 알아가는 길을 걸었다.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명상을 하면 뭐가 좋으세요?”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무언가 좋아지려고 한 게 아니에요.
그저 진실되게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 ‘진실함’을 따라 나는 이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