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지금에 대하여,

다음은 곧 지금의 마음이다.

by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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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라고 쓰고 '마음'이라 읽어버렸다. 맘대로 휘갈겨 쓴 내 글씨체를 탓할 일일까. 그래도 내심 요거 재밌네 싶어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겼다. 다음과 마음에 관하여. 다음은 있는 게 좋은가 없는 게 좋은가. 세상 진지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자세를 고쳐가며 커피를 다섯 모금 즘 머금었을 때, 그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겠다 싶었다. 왜냐면 우리네 모든 다음 이야기들은 결국 지금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니겠는가 하는 나름의 결론 때문에. (내 맘대로 다음을 마음이라 휙 읽어냈듯이 말이다.) 돌아보니 인생은 다음이 꼭 필요한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다음이란 녀석은 있으나 없으나 그때 그 지금의 마음들을 온몸으로 품고 있었으니, 삶은 지금과 다음의 아름다운 콜라보라 해도 좋겠다. 다음은 곧 지금의 마음이다. 어쩌면, 바로 이 지금이 중요한 수만 가지 이유 중 하나를 발견한 건지도 모르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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