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그리고 안녕히
시간을 여기 잠시 메어둘 수 있다면
나는 하나도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애써 헤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시간은 나로부터 홀연히 떠나기만 하는 것
잡을 수도 없고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설렘보다 그리움이 많아지는 쪽으로
하릴없이 걷고 또 걷는 일
유일한 걸음을 옮기며
시간을 향해 손을 흔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