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뚜벅뚜벅 Jan 07. 2022

저자 되기 프로젝트 3

짧지만 강렬한 경험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한 것이

지난해 12월 마지막 날이었다.

마치 한해 숙제를 마치는 것처럼,

새해에 좋은 소식이 찾아오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으며

서랍에 담긴 글을 선택하고 신청 메시지를 작성했다.


2022년, 1월 3일 월요일 오후,

브런치에서 작가 선정 축하 메시지가 왔다.

그 순간 혼자 악! 소리를 냈던 것 같다.

준비가 덜된 채로 2번 낙방했고

이번에도 떨어진다면

자격이 없는 걸로 판단하고 그만두려고 했다.

다행히 합격통지를 받아서 얼마나 안심이 됐는지 모른다.


누군가에게 축하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랑에게 브런치 작가 선정 소식을 알리며

어떤 의미인지 모를 것 같아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첫 구독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제 직접 글을 발행할 수 있다니...

작가 서랍에 모아둔 글을 체크하며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마치 매체에 글을 연재하는 느낌이랄까!

설렘과 책임감 같은 감정들이 뒤섞인 채로

한참 동안 브런치에 머물렀다.


그리고 하루 이틀 사이

나의 패턴이 좀 달라졌다.

브런치의 글들이 궁금해지고

일상의 모든 것들이 글감이 되어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내 글을 구독하는 사람이 생기고

'라이킷'이라는 생소한 메시지도 울리기 시작했다.

딸과의 에피소드를 정리해서 올린 글은

이틀 사이에 조회수가 4,000을 돌파했다.

이런 관심이 처음이라 놀랍고

괜스레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도 들었다.

이후 조회수가 더 늘어나진 않았지만

짧고 강렬한 경험이었다.

새해 이 마음이 변치 않길 바라며

오늘도 다음 페이지를 고민해야겠다.


누가 누가 공감했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저자 되기 프로젝트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