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11] 에너지 충전! 나만의 힐링푸드

호미곶에서 광어회

by 수노아

오늘은 오랜만에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날이었어요. 학교 성적 마감을 무사히 제출하고 나니, 마음 한편이 뿌듯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허전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분 전환도 할 겸, 남산 아래쪽까지 천천히 걸어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걷는 동안 맑은 공기와 초록빛 나무, 잔디밭을 바라보며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역시 걷기는 저에게 최고의 힐링 루틴이에요.


오늘의 목적지는 골목 깊숙이 숨어있는 작은 식당, '호미곶'이에요. 이곳은 제가 자주 찾는 곳인데,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어서 늘 새로워요. 겨울에는 따끈한 굴국밥으로 속을 데우고,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싱싱한 회덮밥이 제 단골 메뉴랍니다.


오늘은 광어회덮밥을 주문했어요. 쫀득쫀득한 광어회와 아삭한 야채, 그리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을 쓱쓱 비벼 한 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신선함이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어요. 쌀밥 한 공기를 넉넉히 올려 함께 비벼 먹으니, 고소함과 달달함이 어우러져 든든함이 배가됩니다. 곁들여 나오는 미역국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라, 한 숟갈 뜰 때마다 몸과 마음이 함께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이렇게 맛있는 한 끼를 먹고 나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만족감이 찾아와요. 저는 이런 음식을 '힐링푸드'라고 부르고 싶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나 자신을 위로하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은 몸에 좋은 것은 물론,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호미곶의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깔끔하고 정갈해서,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줘요. 작은 접시에 담긴 나물, 무침, 장아찌까지도 정성이 느껴져서, 한 입 한 입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가끔은 이렇게 조용한 골목길 식당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힐링이 필요할 때,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 호미곶에서의 한 끼 식사가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어준답니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하루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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