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호텔 성급의 기준
목차
01. 호텔 성급은 전 세계가 같을까?
02. 성급의 기준은 무엇일까?
03. 특1급과 5성급은 어떻게 다를까?
04. 6성급, 7성급은 실제로 있을까?
05. 앞으로의 호텔 성급
호텔을 예약할 때 단연 눈에 띄는 [5성급], [4성급]. 호텔 성급은 호텔을 선택할 때 좋은 기준이 되어준다. 그러나, 5성급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4성급이 5성급보다 좋은 경우도 있다. 이는 성급이 호텔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호텔 성급은 어떠한 기준으로 측정되며 어떻게 참고하는 게 좋을까.
전 세계에 통용되는 호텔 성급의 기준은 없다. 각 나라별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다른 주체에서 평가한다. 우리나라 5성급이 프랑스의 5성급과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 통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참고 하기에는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등급 심사를 1971년에 도입해 지금까지 민간 혹은 나라에서 운영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성급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가장 유용한 우리나라의 기준을 알아보자!
먼저 호텔 성급 평가 기준은 아래와 같은 분류에 따라 나눠진다. 크나큰 관광호텔과 한옥 호텔이 매우 다르듯, 각기 다른 호텔은 다른 기준으로 평가되는 게 더욱 좋은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호텔은 보통 '관광호텔업'에 해당되며 20~30개의 객실만 보유하고 있으면 '소형호텔업'에 해당된다. 펜션과 같이 가족단위 관광객의 숙박에 적합한 시설 및 취사도구를 갖추면 '가족호텔업'으로 분류된다.
호텔 등급은 현장평가와 불시평가 혹은 암행평가로 이루어진다. 현장평가에는 시설과 서비스를 포함해 전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되며, 암행평가는 주로 서비스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 4성급, 5성급을 받기 위해 진행되는 암행평가는 '전화벨이 3번 울리기 전에 받았는가?'와 같이 매우 디테일하게 측정된다.
보통 비즈니스호텔은 3, 4성급, 분위기 내러 가기 좋은 호텔은 4,5성급, 특별한 날에 갈만한 럭셔리 호텔은 5성급에 해당된다. 어떠한 기준에 따라 나뉘는지 간단히 봐보자.
아래 테이블은 시설에 따른 3성급과 4성급, 5성급의 차이이다. 물론 서비스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주로 성급을 가르는 것은 시설의 차이이다. 아무리 객실이 좋고 서비스가 좋아도 부대시설이 부족하면 높은 성급을 받을 수 없다.
5성급은 위의 내용 이외에도 디테일한 서비스와 시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프론트에는 필수적으로 발레파킹 서비스가 포함된 도어맨이나 벨맨, 컨시어지가 있어야 하며, 장애인 시설뿐 아니라 이동에 대한 편의도 평가에 포함된다.
참고로 호텔 등급은 영원하지 않다. 3년마다 새로 받아야 해서 객실이나 부대시설이 달라짐에 따라 그 등급도 달라질 수 있다. 호텔의 성급이 갑자기 내려갔다면 이러한 경우이다.
호텔을 예약하다 보면 어떤 곳은 특 1급, 어떤 곳은 5성급이라 표기되어 있다. 사실 이 둘은 똑같은 등급이다. 특 1급과 특 2급은 2014년 전까지 사용했던 등급의 표현방식이다. 요즘도 특급호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전에 사용하던 등급에서 온 것으로 요즘의 4성급과 5성급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전에 사용하던 무궁화 방식의 특 1급, 특 2급 표기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적인 표준과 매우 달라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 지금과 같은 5성급 체제로 변경되었다. 변경 당시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무색하게도 호텔과 고객 모두 문제없이 변화에 적응했다고 평가된다. 무궁화 5개가 나란히 있으면 특 2급, 한가운데에 모여 있으면 특 1급이라니, 지금 봐도 헷갈리긴 하다.
위에서 성급의 기준을 함께 살펴봤는데 어디에도 6성급이나 7성급이 나타나있지 않다. 실제로는 5성급이 최대이며, 6성급이나 7성급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이는 럭셔리한 호텔임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이다.
7성급 호텔로 유명한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도 "우리는 7성급 호텔이라는 단어를 쓰라고 권하지도 않고 광고에 사용한 적도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이탈리아에 있는 세븐 스타스 갤러리아 호텔은 오픈 당시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이라 했지만 정부의 공식 7성급 인증이 아니다는 논란이 있었다.
호텔은 코로나를 지나며 여러 격변을 겪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디지털이다. 키오스크로 체크인하거나 서빙봇이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성과를 내는 호텔에게 점수를 부여해 주는 것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호텔 성급을 주관하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호텔 업계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초기 단계라 관련 법령도 없으며 아직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였으나, 동시에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 신설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호텔 성급 평가 항목에 플라스틱 제로, 건물 효율과 같이 ESG에 관한 부분도 논의되고 있다. 호텔업계가 인력난에 놓인 만큼 직원 관련 시설 및 복지에 관한 부분도 적극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한다.
호텔이 트렌드에 민감한 산업인 만큼, 앞으로의 변화에 맞추어 발 빠르게 등급 심사 제도도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캉스를 떠나고 싶다면,
다채로운 호텔 이야기를 편하게 전해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