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라북도 고창에서 열린 유휴공간 활성화 사업 강의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강의는 단순히 공간 운영 방법을 전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비어 있는 마을회관, 창고, 한옥 같은 유휴공간을 어떻게 다시 살아나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을 주민 스스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자리였습니다.
왕복 여섯 시간.
긴 이동 끝에 마주한 고창의 풍경은 유난히 푸르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 풍경만으로도 이미 오늘 강의의 보상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강의실에는 고창자원봉사센터 관계자분들과 실제로 공간을 운영하는 담당자분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표정 속에서 느껴지는 건 ‘무언가 해내고 싶다’는 진지한 의지였어요.
이런 순간이, 강의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저 역시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설레게 하는 공기인 것 같아요.
제가 맡은 파트는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 노하우였습니다.
디자인씽킹을 적용한 아이디어 도출 방법
90일 안에 실행 가능한 파일럿 로드맵 설계
국내외 사례 분석 (부안 석동마을 영화관, 부여 송정 그림책마을)
특히, “작지만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만 열리는 마을밥상,
주말 작은 영화관,
마을카페,
어르신 이야기 프로그램.
이런 소박한 제안들이 오히려 가장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이번 강의의 중심은.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
지금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
바로 내일도, 이어갈 수 있는 것.
이렇게 3가지였습니다.
참석자분들은 “이건 당장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으셨고,
그 순간 강의실이 활기를 띠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이제 구체적인 실행 그림이 보인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참석자분들이 들려주신 이 피드백이 오래 남습니다.
저 역시 다시 확인했습니다.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은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마을의 문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강의가 끝난 뒤, 감사하다며 한보따리 선물을 안겨주셨습니다.
캠핑모자, 세이프박스, 우산, 가방까지…
제가 드린 것보다 더 많이 챙겨주시는 마음에, 돌아오는 길 내내 웃음이 났습니다.
고창의 푸른 풍경과 함께, 마음까지 가득 채워 돌아왔습니다.
브랜드 전략, 디자인, 그리고 소비자 경험(UX/CXD)을 주제로
기업과 기관, 지역 사회에서 강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브랜드 워크숍,
디자인씽킹 기반 혁신 아이디어 발굴,
공간과 지역을 연결하는 브랜딩 전략까지.
이번 고창 강의처럼,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제가 강사로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역할입니다.
작은 시도에서 큰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번 고창 강의가 그 변화를 여는 작은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저는 그 여정을 함께하는 강사로 남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