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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뀰사마 Jun 23. 2020

재테크 뉴비가 저지른 흔한 실수

코비드 19로 연금펀드가 바닥을 쳐도 절대 건들지 마라

사실 그 어떤 재테크 글을 올리기 전에 이 글부터 올렸어야 했는데.. 사실 나도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러서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걸려 글을 발행하는 것이 좀 늦어졌다.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지혜로우신 여러분들은 투자 어린이인 나의 실수를 저지르지 마시고.. 투자란 자고로 엉덩이 무거운 게 제일 이기는 방법이란 걸 강조하기 위해 나의 안습 스토리를 공유한다.


코비드 19로 주가가 바닥을 칠 때 여러 커뮤니티에서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 연금 상환액을 보니 엄청난 손실이 났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 캐시로 전환을 해라, 정부가 지금 급하게 슈퍼펀드 찾아 쓸 수 있게 해 준다잖아. 지금이라도 빨리 찾아 먹을 수 있을 때 찾아 먹어라, 포트폴리오가 바닥이 낫다는데 지금이라도 포트폴리오 바닥이 덜 난 걸로 배분율을 바꿔라 등등.


우선 결론부터 말한다.


Don't touch your super till your retirement!



연금펀드도 결국은 투자기관이다. 당신이 셋업 한 포트폴리오에 맞춰 당신의 고용주가 의무적으로 넣은 연금 금액을 가지고 이들도 투자를 하는 것이다.


고로 고용주가 연금을 당신 계좌로 넣어줄 때 연금펀드는 그 금액에 맞춰 Unit을 사는 것이고 그 구매 타이밍이 당신이 사는 Unit의 가격이다. 그 Unit의 주가는 당연히 인덱스 수치가 요동칠 때 같이 변동이 온다. 이때 당신이 연금에서 돈을 찾는다면 가격이 떨어졌을 때 손절하고 나오는 것이랑 같은 이치인 것이다.


문제는.. 나는 이게 연금계좌를 롤오버 하거나 연금 내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때도 그렇게 되는지 몰랐다.. 나는 연금을 롤오버 할 때 내 연금 아래 구입된 홀딩들도 같이 따라오는 줄 알았지. 그런데 그게 아니고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거나 계좌를 옮길 때 떨어진 주가의 유닛을 손절하고 난 금액으로 다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거나 상품을 옮기는 것이었다. 그게 아닌 걸 모르고 코비드로 주가가 후드득 떨어졌을 때 호스트 플러스로 롤오버를 해버렸다ㅡㅡ;; 으이고 바보 멍청이.


여러분은.. 절대 나처럼 이렇게 멍청한 짓 하지 마시고 현재 연금계좌가 맘에 안 들더라도 좀 코비드 사태가 진정되고 주가가 안정됐을 때 계좌를 옮기거나 포트폴리오 변경을 하시길 바란다. 지금 정부에서 연금을 찾아먹을 수 있게 방침을 바꿨는데 당신이 호주에서 은퇴할 예정이라면 정말 다급하고 절절한 상황이 아니라면 연금은 건들지 말길 바란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연금만큼 절세와 자금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보장해 주는 상품은 없었고 정부가 갑자기 연금에 대해 세제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개중 다행이라면 기존에 쓰던 선 슈퍼가 어드민 피는 엄청 빨아먹으면서 딱히 수익률을 내진 않아서 호스트 플러스 슈퍼로 옮긴 게 그렇게까지 손해를 입힌 건 아니었다. 아직 은퇴하려면 최소 30년은 남았고 앞으로 낭비할 어드민 피를 생각하면 나름 절충적인 결정을 내렸다 생각한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연금시스템부터 한번 들여보시라. 주식, 채권, 펀드, 세제혜택 모든 걸 내가 별도로 돈을 들이지 않고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슈퍼다. 사실 주식이다 펀드다 각각 개별적으로 접근하면 나 같은 소시민은 너무 에너지를 많이 쏟게 된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돈을 일하게 하는 파이프라인의 첫걸음으로 자신의 슈퍼계좌부터 요모조모 살펴보자.


*모든 금융정보 및 견해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와 중요한 결정은 라이센스를 받은 Finance advisor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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