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뀰사마 Aug 27. 2020

뮤추얼펀드의 장점

투자에 몰입하지 않는 사람에게 최적화 된 상품

**저는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으며 자산관리에 관한 상담은 자격증을 가진 분에게 정식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하였으며 투자 및 자산관리에 대한 결정사항은 꼭 정식 자격증을 가진 어드바이저와 상담 후 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뮤추얼 펀드와 ETF의 팬이다. 단독 주식도 건든 적 있으나 이내 흥미를 잃고 접었다. 단독 주식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 개미가 가장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주식시장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이것이 나의 개인 재량과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호주인 경우 양도세가 있기 때문에 주식인 경우 주가에 자지 우지 하지 않는 소액 분할매도/매수로 거치기간을 최소 1년 혹은 5년은 들고 가는 사람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식견을 갖기엔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하고 그렇게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나는 부업이나 세금 혜택, 정부지원금에 대해 공부하는 게 더 수익률이 높지 주식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 같다. 본디 부동산에 대해서 꽤 회의적이었지만 네거티브 기어링과 레버리지 악세스 때문에 한 채 정도는 모기지를 한번 도전해 볼까 생각 중이다.


보글 헤드의 게으른 투자 포트폴리오(https://www.bogleheads.org/wiki/Lazy_portfolios)를 보면 결국 주식은 자산을 늘리는 방식의 일부분일 뿐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엔 부동산 모기지가 끼어 있을 수도 있고 채권이나 본드, 매니지먼드 펀드, 그리고 인덱스펀드나 인덱스 펀드와 별반 차이가 없는 etf도 고루고루 섞여있다.


한국은 모바일 인증의 폐해로(정말이지 해외 거주자를 배척하는 신자국국수주의 규탄한다! ㅜㅜㅜ) 주식시장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비교를 쉽사리 하긴 어렵다. 나중에 잠시 한국을 방문할 때 증권계좌랑 핸드폰 트고 나면 다시 그때 후기 남기겠다. 그나저나 한국에 주식 이야기하는 유튜버들 진짜 많더라. 구독자 수도 엄청나고 금융 산업계에서 날고 긴다는 사람들도 유튜브에 본격적으로 자기 PR을 해대며 자신의 주관적인 투자 철학을 각종 채널에서 이야기한다. 유튜브의 정보 공유량도 영어권에 비해 한국어 유저가 훨씬 많았다. 참 희한하다. 한국은 주식 후진국이라며 다들 그러는데 정작 관련 연관검색어로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구글링을 하면 앤 간한 영어권 유저 싸대기 치고 남는다.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 만으로 차고 넘치는 금융정보를 다양한 미디어로 접할 수 있게 되어 가끔 한국어가 모국어라는 게 감사하다.


DCA 분할매수는 시세 차익에 의미가 없다지만 당신의 자산유동성에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보면 뮤추얼 펀드에 적립한 금액이 4000불 가까이 되고 브로커를 통해 구입한 ETF가 22000불 가까이 된다. ETF는 관심 종목별로 테마를 집어서 가끔 2-3프로 하락이 되었을 때 야금야금 분할 매수한다. 그렇게 떨어진 종목은 한 달 후엔 6프로 올라간다. 그러다가 다시 하락장이 올 때 5프로 훅 떨어진다. 그때 또 매수 들어간다. 그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아 이 종목은 앤간해서는 15프로 이하로는 안 떨어지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있으면 그냥 그렇게 조금씩 야금야금 사서 모으고 있다.


주식에 경험치가 높은 사람들은 말한다. 분할매수(DCA Dollar Cost Average)가 이익을 안정적으로 가져오고 리스크를 낮춰준다는 건 환상이라고. 실질적으로 주주 매매로 돈을 벌려면 적절한 타이밍에 한꺼번에 캐쉬를 들이붓는 것이 중요하지 어쭙잖게 뜨문뜨문 넣는 것은 이익실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이분들 말이 일리 있다. 사실 최저점에 돈을 들이부을 간땡이가 없기 때문에 최저점에도 분할해서 넣는 거고 상승구간에도 분할해서 넣는 거지. 크게 떨어지거나 낮아지는 혹은 크게 올라간 주식 중에 재조정하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고(아 참고로 뱅가드에 이런 걸 한꺼번에 처리해주는 펀드 상품이 있다. 그 상품에 대한 후기는 다른 글에 남기겠다). 그런데 문제는 나같이 경험치가 낮은 사람들은 그 적당 가격이라는 걸 보는 눈이 없기도 하거니와 사실 주식의 차액 매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캐쉬를 최저점에 들이붓는 게 모든 이의 재테크에게 맞는가는 의문이다. 적어도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아 오해하지 마시라, 이 글은 주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글이 아니라 그냥 사람마다 투자성향이 각각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가자는 것이다.


내 블로그 글을 꾸준히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주식 매매 적극 찬성 파이다. 그럴 능력이 있으면. 다만 사람마다 돈을 다루는 성향, 돈이 들어오는 성향이 다른 걸 인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점은, 결국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분수는 주식이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현 자금 융통 상황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 같이 단타매매에 양도세가 안 붙는 주식시장이면 모르겠으나 호주는 장기적으로 주식을 안고 가야 세제효과를 보는 시스템이고 결국 어느 정도 배당금을 먹고 시세차익의 반 이상을 세금으로 안 날리기 위해선 주식 매매뿐만이 아니라 각종 자산과 자신의 월급, 그로 인한 소득의 소득세율 계층이 어딘지 빠삭해야 한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투자 상품과 방식도 발 맞춰야한다.

여기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도 포함된다. 재테크를 위해 라이프 스타일을 어느 정도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나 사람이 자신의 성향에 과하게 거슬리는 짓을 하면 미친다. 결국 기껏 모은 돈 정신과 치료와 맨 정신이 아닌 때 떠벌린 삽질의 수습 비용으로 날릴지도 모른다. 자 그럼 어떤 사람들에게 뮤추얼펀드나 인덱스 펀드를 추천할 까? 바로 나 같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주일 동안 8시간 날마다 일하는 직장이 있는가

- 풀타임 메인 잡 말고도 투잡을 하는가 (*혹은 계획 중인 가)

- 돈을 쥐고 투자할 타이밍을 잡기 위해 계속해서 차트를 체크하는 것에 스트레스받는가

- 주식 이외에 채권이나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관련 대출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가(*혹은 계획 중인 가)

- 자산 차익 수익보다 아직은 자신의 몸 값을 높이는 게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가(*예: 전문가 직업이라 연봉을 유지하기 위해 자격증 갱신 공부하는 게 실질적 이익률이 더 높은 경우)

-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자격이 되어서 레버리지를 당기는 게 더 수월한가

- 적립식 적금을 선호하는 편인가 큰 목돈을 예금하는 걸 선호하는 가 (특히 전자인 경우)


위의 요소에 3개 이상 해당이 된다면 나와 비슷한 성향일 수도 있다. 이런 이들에게는 호주인 경우 ETF모음 펀드인 Raiz나 나스닥과 호주 및 미국 탑 인덱스 기업만 골라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Spaceship(Universe)를 추천한다. 혹자는 수수료 때문에 위 펀드에 돈을 넣는 걸 꺼려하는 이들도 있다. 합당한 의문이다. 하지만 호주의 대부분 주식 브로커비는 9.5불 이상이고 당신이 한 번에 5000불 가까이 단일 매수를 땡길수 없다면 수수료를 내더라도 정기적으로 잔돈이 좀 생길 때마다 펀드에 적금하듯 붓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당신의 시간은 금이다. 당신의 예상보다 더 잠재적인 기회비용을 지녔을지도.

무엇보다도 당신이 돈을 넣는 타이밍에 대해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시간이 돈이고 시간마다 차지가 50불 이상인 사람이라면 자산을 가지는 방법에 투자를 공부하거나 고민하는 시간이 과하게 든다면 과연 그 시간이 가져다 줄 기회비용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풀타임 잡을 유지하기도 바쁘고 갓 등록한 대학원 코스 따라잡으며 작은 투잡을 사업자로 등록해서 세금 혜택도 알아보는 나는 주식 구입 진입각을 재는 타이밍을 고민하는 시간들이 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자산 쌓기는 당신이 죽을 날까지 평생 가야 할 동업자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이런 상황이니까 그런 거고 나와 다른 성향이거나 상황이면 적극적으로 주식을 권한다. 다만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당신의 부를 건축해가는 과정이 주식만이 정답은 아님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냥 저축보다 나은 이자율에 자산이라는 것을 갖추는 것에 의의가 있지 시세차익보다는 정기적인 적금식 투자를 하고 싶다면 뮤추얼 펀드를 꼭 고려해보라고 하고 싶다. 어디까지나 절대적인 이득은 보장할 수 없다. 하나 자신의 취향과 성향을 알고 거기에 가장 적합한 투자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당신에게 옳은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산 쌓기는 당신이 죽을 날까지 평생 가야 할 동업자이다. 자신과 가장 적합한 동업자를 찾는 여정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뮤추얼 펀드에 소정의 커피값을 받으며 시작하고 싶다면:


Spaceship Referral Code

가입할 때 입력하면 $5를 투자금액으로 받는 추천인 코드: S8G2SAQDYI


Raiz Referral Code

https://app.raizinvest.com.au/invite/W6AQPX 


직접 ETF를 구입하고 싶다면 브로커 비용이 단독 9.5불은 셀프웰스를 이용해보자. 5회 차 브로커 비용이 본 링크를 타고 가입하면 무료.

https://secure.selfwealth.com.au/Registration/Plan/5/zmaaV



매거진의 이전글 낙폭 하는 미장에 떨어진 수익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