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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뀰사마 Sep 05. 2020

낙폭 하는 미장에 떨어진 수익률?

게으른 자의 널브러진 장바구니엔 타격이 그다지 없었다. 


오늘 이래저래 난리가 났다. 나스닥과 S&P가 후다닥 떨어지고 가입한 뮤추얼펀드 상품들로부터도 이메일이 줄곧 날아왔다. 최소 5년은 두고 보자고, 제발 겁에 질려 펀드를 쇼트하지 말라고. 인베스팅 닷컴 뉴스에도 패닉 뉴스 알림 창이 날아오고 각종 신문에서도 폭락하는 증시라며 헤드라인을 뽑았다. 본디 느긋하게 큰 해일이 지나가서야 소식통을 챙겨보는 게으른 나도 이쯤 주변에서 하도 난리니 겁이 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미국 증시 소식에 막 불안에 하며 다들 주식을 판다는데 한국에 비해 시차가 느리고 미국에서 저 사달이 났을 때 한참 후에야 호주 증시가 열리니 아침 10시가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호주 증시가 열리자마자 셀프 웰스를 들어가니 -$285가 뜬다. 어어어 긴장하며 셰어 사이트를 틀었다.

두근두근 뛰는 심장을 붙잡고 체크한 수익률은...


 


... 총수익률은 변함이 없었다. 물론 나스닥 펀드에서 하락이 쭉 내려오긴 했지만 평소에도 그냥 어느 정도 예상가에 하락권만 들어오면 구입하는 것만 했더니 미국 증시가 하락이 왔다 해도 내가 매매한 가격의 평균선보다는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몇 주 전에 올린 수익률보다 더 높다. 나참...

https://brunch.co.kr/@kimba/26


분할 매매하면 돈 못 번다. 고작 5-10프로 찔끔찔끔 올리는 투자를 해서 무슨 돈을 버냐고 하냐. 그렇게 이래저래 분산하면 돈 못 번다... 는 말을 참 숱하게 들었다. 하지만 나는 내 분수를 알아서 그냥 마음이 편한 정도선에서 구입하고 분산을 했다. 돈 많이 못 벌면 그냥 못 보는 거지 뭐..라는 생각이었다. 


뭐 결론을 말하면 그분들 말씀처럼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뭔가 다들 패닉 하고 놀라서 패닉 셀링을 하는 와중에 그냥 심드렁하게 관전하는 심리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게 손해를 막는 거라더니 그게 이럴 때 적응되나 싶다. 내가 애용하는 뮤추얼펀드 스페이스 쉽도 자기 고객층들이 놀라서 펀드 그냥 빨리 찾아먹고 떠날까 봐 부랴부랴 '투자는 여러분 최소한 3-5년은 길게 보고 가야 하는 거예요. 놀라서 쇼트하지 마세요'라고 막 공지를 뿌렸다.. 그래서 스페이스쉽 수익률이 얼마나 떨어졌을까요. 제 계좌에. 


고작 16프로에서 10프로로 떨어졌다.


10프로 수익률은 참고로.. 2달 전 가격이다.. 그럼.. 그게 과연.. 낙폭인 건가...?


그렇다면 쇼핑리워드 포인트로 투자를 하는 ETF형 뮤추얼펀드 RAIZ는 어떨까? 스페이스쉽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긴 했는데 그래도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내가 가입한 적절하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에 미국주식 상품 비율이 커서 그런거 같지만 뭐 그래봤자 은행이자보단 낫다.


실질적으로 내가 구매한 가격에 비하면 나는 전혀 손해를 보지 않았고 주변에서 막 낙폭이라길래 나도 덩달아 놀랬는데 실상은 그냥 두어 달 전 가격으로 돌아간 것뿐이다. 사실 미국의 테크주들이 버블인 거에는 나도 동감하는 바라 그 거품은 언젠가 꺼질 거라 생각하지만 흠.. 현재 이 정도의 낙폭을 가지고 미국 증시 망했다고 하기엔 좀 이르지 않은가 싶다. 솔직히 코비드가 끝나지도 않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주식시장은 그냥 앞으로도 계속 낙폭과 상승을 반복하며 횡보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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