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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뀰사마 Dec 20. 2021

16. Dec ~ 19. Dec - 2021

지난 한주를 마무리하는 일기

16. Dec. 2021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뭘 하려고 했더라..?기억이 안나네. 계속해서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시작하기 시작했다. 시작하면 또 잘 할거면서 왜 이렇게 시작을 못하지? 뭔가 보이지 않는 장벽이 뇌를 지배해서 일을 도저히 시작을 할 수 없는 불안감과 좌절이 짓눌러 수행장애를 불러 오는 것 같다. 이게 ADHD인지 심리/행동적인 문제인지 모르겠다. 


17. Dec. 2021


금요일인데..분명 뭔가 일이 있었고 기록을 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뭐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요즘 왜 이럴까. 담당의랑 같이 ADHD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을 먹다가 안 먹다가 하면서 투약 유무에 따라 내 정신상태가 어떤지 알고 싶어 기록을 했다. 그 차이에 대해선 블로그에 따로 적기로 하고...여튼 결론은 투약량을 늘리기로 했다. 나는 사실 최소 투약량으로도 어떻게 잘 버텨보고자 하는 의욕이 많았지만 그 의욕이나 생활패턴이 조금이라도 망가지면 내 하루가 그대로 날라가는 리스크가 컸고 그 코멘트에 내 담당의는 좀 경각심을 가지며 투약량을 늘리자고 했다. 처방전을 오늘 바로 약국으로 보내준다는데 약 찾으러 가는 걸 까먹었다. 프럭시틴도 다시 처방전 요구해야하는데 아 왜 이렇게 귀찮냐..약은 정기적으로 먹다가 끊을때가 좀 괴로워서 애초에 투약에 의존하기가 싫지만 투약을 안 하면 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하나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에 너무 힘이 들어서 도움을 찾게 된다.   


18. Dec. 2021


세이버 클럽의 마지막 날이라서 조인을 했는데 평상시처럼 하던 훈련을 하는게 아니라 마지막 날을 장식할 토너먼트를 한다고 해서 충격과 공포의 급작스러움. 저기요? 저 초보인데요??? 무슨 초보가 토너먼트를 나가요?? 얼척이 없어서 당황어린 눈빛을 사범에게 보내니까 보조사범과 사범이 엄지를 척! 내밀면서 '걱정마~우리가 다 케어해줄게~' 하면서 토너먼트조를 보조사범이랑 같이 짜였다...


그리고 보조사범의 하드캐리로 우리 팀이 이겼다. 보조사범이 미친듯이 하드캐리해서 이겼는데 내가 공격권을 가져가기 위해 계속 스텝을 밟는데 어물쩡 거리니까 보조사범이 뒤에서 '주저하지 말고!! 나가!!나가서 찔러!!!쎄려!!!!!'라고 소리를 질러서 초보자인 나는 울면서 찌르기를 시전했다..ㅠㅠ..그래도 그렇게 공격권을 시도를 하니까 10점 중에 2점은 먹고 갔다..! 으핳핳...


1시에 조인해서 5시까지 계속 토너먼트를 하다가 5:30분에 펍에 가서 펜싱 사브르 멤버들이랑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며 드링킹을 하며 내적 어색함을 숨기며 소셜력을 끌어 올리며 시간을 보내다 집에 운전해서 오니까 뻗어서 고대로 쭈우우우욱 자버렸다~ 

        

19.  Dec. 2021 


오늘은 펜싱을 하고 난 후 근육통이 찌뿌둥해서 하루종일 낮잠을 자고 닝기적 거리다가 드디어 작업방을 청소를 쬐에에끔 했다. 작은 박스는 여러개 있는데 이 박스들을 쌓아놓을 지지대가 없다보니 이케아를 둘러봤다. 


몸이 찌뿌둥하면 항상 뭐든지 의욕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다가 밀린 로오히를 다 밀어버리고 엘리트 황제까지 깨버렸다. 


지인분이 어제 알아본 검도 수련관을 검색해서 전화번호를 찾았다. 좀 긴장을 하면서 문자를 보냈는데 사범님이 너무 활달하고 서비스 영업직스러운 친근함으로 전화를 주셨다ㅋㅋㅋㅋ...다음 주 수요일이 마지막 수업이니 참관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는데 어이쿠 그 날이 회식일이네. 한번 화요일로 참관하러 가도 되는지 여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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