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초보의 좌충우돌 투자 일담
코비드 19로 여러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호주는 꽤 심각하게 락다운을 실행했다. 특히 미국에서 락다운을 실행한 이후 대부분 나라의 주가가 영향을 받고 후두두둑 떨어졌다. 한국은 약간 시장이 좀 독자적이라 그렇게 깊게 떨어진 거 같지는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매를 시작했을 때 캐시가 좀 보전된 한국 개미 투자자들이 그 갭을 좀 채워나가는 느낌이다.
반면 호주는 엄청나게 영향을 받았다 대부분의 주식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3월에 개개별 주식을 과감하게 진입한 사람들은 지금 현재 엄청난 갭 이익을 얻었으리라 본다. 3개월에 현금을 쥐고 뭘 살지 확신이 있던 사람들은 확실히 이익을 보는 시장이었다. 나는 평생 저금과 저축형 펀드, 그리고 슈퍼만 관리하다가 이제야 호주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으레 사교적인 대화 주제로도 주식매매가 자주 등장한다. 호주는 딱히 주식에 대해선 다들 별 언급이 없다. 내가 일하는 산업군이 경영이나 회계가 아니라 마케팅&IT라 그런가. 다들 어딜 가나 부동산은 부지런히 언급하는데 뮤추얼펀드, 인덱스 etf,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야 그거 해서 돈 못 벌어. 무조건 부동산이 최고야. 내 모기지 브로커가 서류 처리 진짜 일 잘하는데 너도 소개해줄까 등등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나도 돈 있으면 사고 싶지 부동산. 그런데 나는 아직 시민권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나는 너무 뼛속까지 한국인이야..) 현재 시드니의 매물 가격들을 보노라니 도저히 갚을 여력이 보이지 않는다. 정작 나에게 부동산을 추천한 동료들도 매번 모기지 관리에 은행 전화에 시달리고 각종 세금 문제로 회계사들을 막 만나러 다니는 거 보노라면 과연 저게 쉬운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확실히 렌트는 버리는 돈이 맞지만 내가 렌트로 내는 비용이 모기지 상환금액보다 더 싸다면 과연 이 시점에 사는 게 옳은 건가 의문이 드는 것이다.
내 부모도 부동산 매물 투자의 상승효과 예상 실패로 그들이 가진 부동산이 오랫동안 골칫거리였고 내 구남친의 부모님도 투자용으로 퀸즈랜드에 4채, 시드니에 2채, 포트 맥쿼리에 1채 이렇게 굴리다가 퀸즈랜드의 매물은 수요자가 없어서 손해를 보고 팔으셨다. 물론 여기서 손해를 본 내역은 아마 포트 맥쿼리의 매물을 팔 때 감세를 좀 받겠지만 여하튼 좀 불안 불안하다. 대부분 투자매물에 부동산을 건든 사람들은 정부 정책 중 하나인 네거티브 기어링을 믿고 그러는 것인데.. 매번 선거철마다 네거티브 기어링을 건드네 마네, 퍼스트 홈 그랜트를 다이렉트로 쥐어주고 스탬듀티를 먹이네 마네 정치의 주된 떡밥으로 영향을 받는 걸 보노라면 과연 부동산이 매니지먼트 펀드에 비해서 유용한가 의문점도 드는 것이다. 웬만하면 네거티브 기어링은 리버럴 정당이 되든 노동당이 되든 건들지는 않을 거 같지만 말이다.
사실 이 시점이 퍼스트 홈바이어에겐 절호의 기회이긴 하다. 모기지를 받는 이자도 엄청 저렴해졌고 지금 렌터를 찾기도 힘든 시점이라 인베스터들은 슬슬 투자용 매물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할 것이다. 모기지 브로커 몇 명 소개받고 전화를 해서 상담도 받았는데 요즘 은행들이 코비드 19로 경제 침체를 예측하고 오프 더 플랜 매물은 론을 잘 안 내줄 거다라는 이야기도 하더라. 아니 근데 부동산 시장 불황인 거 맞아? 왜 이렇게 괜찮아 보이는 매물들은 뭐 2주도 안 돼서 후딱 팔리냐. 주가 폭락이 3-4월 동안 이뤄졌으니 부동산에 반영되는 리세션은 아마 7-8월이 아닐까 하는 분석도 나온다. 2차 웨이브도 올지 모르고 아마 잡식커나 잡키퍼 보조지원이 몇 개월 후 예산 문제로 스탑이 되면 경제 리세션이 올지도 모르니 이래저래 조심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마이크로 주식 매매 앱을 소개하였다. 그 글이 그 시점에 어쩜 그렇게 눈에 쏙 들어오는지. 때가 때라고 급 트위터에서 자주 팔로하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투자 매매 종목을 막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때 갑자기 삼성전자 가격이 언급이 되더니 동학 개미 운동이 일어났다. 그때 마음이 동했다. 어차피 나는 한국 주식시장은 모바일 인증을 못해서(진짜 이거 정책 좀 없애라. 예전엔 공인인증서와 아이핀 인증이 되면 해외서도 자기 인증이 가능했는데 요즘 뭐만 하면 본인 명의의 핸드폰 번호 인증 요구하더라. 액티브액스 공인인증서보다 얘가 더 악질이야.) 이참에 앗쌀하게 호주 주식시장에 뛰어들어볼까 싶어 도전하게 되었다. 이후 나는 주식형 매수 매매보다는 펀드형이 더 잘 맞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이건 나중에 소액펀드 투자 편에서 다루고자 한다.
나는 주 소비거래 은행이 커먼웰스라서 커먼웰스로 시작하였다. 대부분 계좌를 트는 것은 아주 쉽다. 대부분 유튜브에 계좌를 어떻게 개설하는 가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있으니 그런 세세한 부분은 이 블로그에서는 넘어가기로 한다. 사실 이미 튼 계좌를 다시 되돌아가 보여줄 수도 없으니..-_-;;
자 우선 아래의 글을 읽기전에 준비해야할 것이 있다.
- 신분증. 본인임을 인증하기 위해서 신분증 정보를 묻는다. 대부분 운전면허증이 자주 쓰이니 호주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상시 대비해놓자.
- TFN 넘버. 주식 매매도 호주국세청(ATO)에 보고가 되어야 한다. 개인 계좌라면 꼭 TFN을 준비해놔야한다.
- 셀프웰스 ANZ CDIA계좌와 연동할 은행 계좌번호
요렇게 항상 계좌를 틀 때는 꼭 쥐고 있기를 바란다.
가장 제일 먼저 열은 소액투자 매매 앱이다. 사실 이 앱을 주식 매매 앱이라 부르기엔 좀 오류가 있다.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7개가 전부이며 그 7개조차도 ETF이다. 하지만 iShare 상품을 취급하니까 딱히 구성이 나쁜 건 아니다... 만 IVV가 있음 참 좋을 텐데 그 점은 아쉽다. CommSec Pocket 가입 및 자세한 절차는 그냥 요 링크 가서 앱을 다운로드하다 보면 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https://www.commsec.com.au/products/pocket.html?cid=PS_Google_NA_CommSec-Pocket--Brand--[BMM]&c https://www.commbank.com.au/investing/commsec-pocket.html
앱을 만들고 나면 연동 계좌로 커먼웰스 넷 어카운트(일반 통장)로 로그인을 해서 세틀먼트 계좌 지정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고 나면 CommSec 계좌도 틀게 되고 자동으로 HIN도 발급이 된다. 빅 4 뱅크 중 하나인 중개인이라 그런지 HIN 발급도 엄청 빠르고 계좌 트는 것도 거의 순식간이다. 나중에 다른 브로커를 이야기할 때도 언급할 건데 CommSec 다른 건 몰라도 일처리는 진짜 빠른 편이다.
*잠깐! HIN이 뭔가요?
HIN은 (Holdings Identification Number)이다. 이른바 내가 주식거래를 하는 주식 소유주로서 내가 매수/매도한 주식에 대해 권한을 갖는 식별 넘버이다. CHESS 스폰을 받는 주식브로커 플랫폼만이 이 넘버를 발급해줄 수 있다. 이 번호를 갖게 되면 내가 나중에 브로커를 옮길 때 주식을 다른 브로커로 옮길 수도 있고 재투자(Re-investing plan)를 내가 주식 발행처 웹사이트에 로긴을 해서 관리할 수도 있다. 투자 상품중에 매니지먼트 투자나 뮤추얼 펀드만 제공하거나 혹은 저렴한 브로커 Fee를 부과하는 플랫폼들은 대부분 CHESS 스폰을 받지 못한 플랫폼들이다. 이 경우 내가 투자한 돈은 그 브로커나 펀드매니징 플랫폼의 투자신탁에 들어가서 그들이 그 투자신탁에 들어간 비용을 나 대신에 투자해서 수익을 벌어들어오는 것이다. 이 경우 내 명의로 매수/매매한 주식들은 실제론 내가 관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이익을 나면 그 플랫폼에 주식을 파고 털고 나와야 하는 것이다. CHESS 스폰서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이 금융 플랫폼이 못 믿을만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알고 있는 뱅가드도 CHESS 스폰서를 서주지 않고 대부분의 투자신탁들도 CHESS 스폰을 서주지 않는다. 대부분 은행을 끼고 가는 브로커는 CHESS 스폰서를 서준다.
이렇게 포켓 앱을 통해 포켓 앱 계좌를 틀고 넷뱅크와 연동을 하게 되면 본인의 커먼웰쓰 넷뱅크 어카운트 목록에 Share 어카운트가 하나 뜰 것이다. 이 계좌는 세틀먼트 계좌는 아니고 ETF를 구입한 포트폴리오의 금액이 배치되는 계좌이다.
구매액이 1000달러 이내이면 브로커비가 2달러인데 이것은 컴쎅포켓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볼 수 있다. 한국은 주식 구매액 비율로 수수료가 매겨지고 미국은 로빈후드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없다. 호주는.. 브로커비가 무시무시하다. 컴쎅으로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하면 기본이 19.95이고 구매액이 어느 정도 넘어가면 29.95이다. 컴쎅에서 CDIA를 개설하게 되면 10불 할인을 해주는데 그렇다고 해도 피 토하는 금액이다. 사실 이 점이.. 바로 호주인들에게 주식이 생소한 이유가 되기도 하다. 진입장벽이 높아도 너무 높다. 어차피 주식 사서 2년 이상 묵힐 거라면 차라리 세금 절세라도 받는 연금에 올인하고 말지 뭐하러 주식 매매를 하겠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호주는 일본, 중국, 아랍권 부자들의 세율 회피용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부동산에 유입이 2011-2016년 사이에 벌어져서 부동산 가격이 훅훅 올라가는 걸 목격했으니 부동산에 대한 투자 믿음이 참 굳건하다. 물론 이번 코비드 19가 터지면서 유학생이나 신규 이민 인력이 엄청나게 빠져나가서 그 판도는 슬슬 바뀔 거라 생각하지만. 더 환장인 포인트는.. 뭐 이쯤 되면 예상하셨겠지만 저 브로커비용이 1-way 가격이라는 것이다. 고로 주식을 살 때 부과, 팔 때 부과하는 것이다. 그럼 최소 20불이 한 파셀당 든다는 이야기. 주식으로 매매익이 나도 브로커비를 지불하고 나면 더 손해가 나는 것. 그것뿐이랴, 호주는 주식 매매에 세금을 엄청나게 매긴다. 12개월 후에는 좀 감세를 해주지만 적어도 한국 주식시장처럼 단타와 분할매수/매도로 이득을 볼 구조는 절대 아니다.
그에 비하면 비록 구매 옵션이 7가지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브로커비가 2불인 것은 꽤나 혜자인 것이다. 1000불 이하론 2불, 그 이상은 0.2프로인데 그마저도 뭐 나쁘진 않다. 일단 50불 이상 최소 구매 유닛이 낮은 것도 맘에 든다. 대부분의 주식 중개 플랫폼은 무조건 500불은 최소 구매액을 채워야 한다.
컴섹 포켓에서 계좌를 트고 나스닥과 배당주, 호주 산업군 위주로 ETF를 지르다 보니까 넘 지루해진 나는 개별 주식도 건들어보고 싶어 졌다. 한 번도 주식을 건들어 본 적이 없으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정식으로 주식거래계좌를 트고 싶어 졌다. 기존에 커먼웰스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역시나 쉽다. 정식 주식거래 계좌를 틀다보면 CDIA계좌도 열게 된다. 컴섹 포켓과 다르게 이 계좌는 CDIA계좌에 돈을 넣으면 그 돈으로 주식거래를 할 수가 있다. 그럼 이렇게 열은 돈으로 무엇을 샀느냐...
워런 버핏도 손사래 치며 손절을 했다는 항공주를 샀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은 5% 올랐지만 사자마자 10% 떨어졌을 때 일주일간 밥을 못 먹었다. 누가 보면 뭐 한 몇천만 원 넣은 줄 알았겠네. 그건 아니고 3백만 원 정도 넣은 거 같다. 이때 느낀 바가 있지.. 아 나는 주식을 특히 호주에서 주식을 할 깜냥은 안된다는 것을. 내가 정신적으로 감당이 가능한 투자한도가 어느 정도인지 내 분수를 알게 되었다.
컴섹 셰어의 자세한 브로커 비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라.
https://www.commsec.com.au/support/rates-and-fees.html
첨에 주식을 도전한 주린이는 신나서 주식을 한화로 1백만-2백만 단위로 샀는데 이 마저도 기본 수수료가 2만 원이 되니까 이익을 보는 구조가 아님을 후에 알게 된다. 특히 콴타스 이백만 원어치 지를 때 매수 수수료만 20불 떼 지니까 진짜 눈에 뵈는 게 없더라. 이것에 대해서 현타를 맞이하는 내용은 나중에 뮤추얼펀드에 가입하게 된 계기 편에 이야기하겠다. 여하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브로커비용에 주식거래를 시작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주식 매매에 대한 열기가 금세 식어 갔다. 컴쎅의 수수료는 그래도 다른 빅4 은행에 비하면 싼편이고 뭣보다 플랫폼 구성이 참 잘되어있다. 각 주식홀딩별로 각종 알림이나 매수,매도 설정을 할 수도 있고 주식 계좌를 열 때 포켓과 별도로 HIN을 발급해주는데 요 두 계좌가 넷뱅크에 연계가 되어 한눈에 홀딩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확인을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나중에 나는 다른 브로커 계좌를 열게 되는데 그럼에도 컴쎅계좌의 HIN은 정보 확인용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비록 컴쎅에서 거래는 더 이상 안 하지만 관심가는 종목확인을 위해 여전히 자주 들락날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착한 플랫폼. 한 마디로 정리하겠다. 주식 거래 비용에 상관 없이 무조건 9.5불. 응 9.5불. 당신이 최소 금액 500불을 지르던, 전 재산을 털어 500만불을 지르던 무조건 9.5불. 정리 끝. 이걸 알자마자 바로 컴쎅에서 여기로 갈아탔다. 그리고 ANZ은행과 연계해서 가는 브로커라 CHESS스폰서도 서준다. 이 말인 즉슨 HIN을 발급받을 수도 혹은 타 브로커의 HIN을 SelfWealth 계좌로 이전해서 쓸 수도 있다는 말이다. IBKR이 더 싸네, IG가 더 싸네, 뱅가드 ETF유닛에 한해선 뱅가드 인베스팅이 더 낫네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CHESS 스폰서가 되냐 마냐가 가장 큰 골자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내가 주식을 매매하는데 있어 내 스스로 권한이 있고 없고의 유무는 투자에서 엄청난 당락을 좌지우지한다. CHESS 스폰을 서주지 않는 브로커는 별로 이용을 할 이유가 없다 생각한다. 뱅가드 Private Investor 플랫폼에 가입은 나도 했는데 아마 ETF 구입보다는 매니지먼트 펀드를 주로 이용할 것 같다. Selfwealth는 자주 가는 FIRE 그룹에서 브로커 플랫폼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추천을 자주 받는 플랫폼이다. 별 이유는 없고 첫째도 브로커비 둘째도 브로커비 때문이다. 나는 당시 같은 그룹 회원 중 하나가 추천인 코드를 줘서 5회 무료로 브로커비용 면제를 받았다. 절대 그냥 홈페이지에 가서 가입하지 말고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가입하자. 그럼 당신의 계정에 1달 이내 유효기간의 5회 중개 수수료 무료 코인이 생긴다. 중요하니까 밑줄 쫙. 최소 거래하면서 50불을 아낄 수 있는데 그게 어디랴.
https://secure.selfwealth.com.au/Registration/Plan/5/zmaaV
다만 컴쎅에 비해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빅4 은행권에 비해선 스타트업 브로커다 보니까 일처리가 좀 느리다. 전화로 컨택해서 일을 해결하는 창구도 없고 대부분이 챗으로 서포트를 받는다. 컴쎅 포켓과 컴쎅 쉐어는 거짓말 안하고 10분만에 계좌 오픈 완료했는데 SelfWealth는 한 5일은 걸린 것 같다. ANZ로 부터 CDIA 계좌 오픈 받는 회신기간 몇일, HIN 발급 기간 몇일 뭐 이렇게 처리하다보니 그렇게 걸린 것 같다. 사실 계좌를 계설할 때 컴쎅의 HIN을 셀프웰스로 가져올거냐는 단계가 있었는데 이 경우 서류를 다운 받아 작성하고 스캔해서 제출해야하니까 그게 귀찮아서 그냥 새로 발급 하게 되었다. 근데 이 마저도 Big 4 은행권 브로커를 제외한 다른 브로커 플랫폼에 비해선 SelfWealth는 꽤나 일처리를 나름 정확하고 그렇게 느린편도 아니었음을..나중에 스페이스쉽이랑 뱅가드 인베스터 계좌를 틀면서 알게 된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뮤추얼 펀드편에서 썰을 풀겠다.
호주 주식 말고 미국증시에 올라온 주식들 사고 싶은데 인터내셔널 주식계좌 수수료가 도둑놈이다! 싶은 사람들은 STAKE를 이용한다. STAKE는 가입도 정말 쉽고 개개 유닛의 가격이 정말 비싼 미국주식을 부분부분 조각 구매도 가능하게 해준다. 뭣보다 수수료가 무료인데 이게..문제는 여러 주문옵션이 현재 가능한 게 7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될 것이라는 거다. 현재 호주 달러가 개판이고 환율 변환 비용도 너무 비싸서 나는 섣불리 손을 못 대고 있지만 미국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Stake를 추천한다. Stake는 추천인 코드를 입력할 시 Go프로와 드롭박스, 나이키 주식을 공짜로 주는데 호주에서 미국주식에도 관심 있고 공짜 주식도 받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가입을 하면 된다.
https://hellostake.com/referral-program?referrer=gyurik332
나는 사실 굳이 미국주식엔 투자를 안 할 거 같아서 (매력적이지만 호주 환율이 정말 눈물난다.) 건들지 않았지만 로빈후드가 호주에 런칭할 일은 아직 없을 거 같고 현 상황에서는 얘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미국 주식만 주로 다루기에 이 플랫폼 역시 CHESS 스폰서를 서주지 않는 플랫폼이다 HIN을 발급받아 트랜스퍼할 수도 없다. 그저 이 플랫폼의 신탁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내 계정에 들어온 돈으로 매매하는 것이다. 그래도 분할 매수하기 좋고 미국 국세청에 자동으로 W8-BEN을 처음에 5불만 내면 내 계좌와 연동하여 서류처리를 해주기도 해서 그 점은 편하다. 처음 가입할 때 운전면허랑 텍스파일넘버를 역시나 묻는데 그냥 안 넣고 막 다음으로 막 눌러도 가입이 되더라? -_- 이런 허술한 놈들을 봤나. 심지어 미국주식 5년 넘게 바닥을 치고 있는 호주의 환율이 회복되기 전 까지는 건들맘이 없어서 계좌 클로징 신청도 했는데...확인 메일까지 받았는데..내 계정 아직도 활성화가 되어 있다-_-;;;
호주에는 가지각색의 다양한 브로커 플랫폼이 시중에 나와있다. 아마 자기가 가장 주거래를 많이 하는 은행을 통해 개설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브로커비용이나 다른 이들의 추천을 받아 개설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유튜버분은 분할매수를 주로 하는 분이라 그런지 IG를 추천하는 것도 봤는데..IG는 1500불인가 넘어가면 브로커비용이 갑자기 커지는 걸로 알고 있다. 뭣보다 CHESS 스폰서가 아니라서 IG를 통해서 산 주식은 다른 브로커로 트랜스퍼를 하거나 할 수가 없다. 현재로서는 그냥 심플하게 거래금액과 상관없이 무조건 9.5불만 부과하는 SelfWealth가 가장 무난하게 좋은 것 같다. 지금 나는 컴쎅을 통해 산 주식을 셀프웰스로 옮기는 서류를 신청해서 냈는데 나중에 이 과정도 다음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그럼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멘탈에 부담이 안 가는 선해서 건강한 투자생활을 하시길 바라며 여기서 글을 마무리한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