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요, 전형적인 사람

by 신하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형적이라는 것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해요.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아 저 사람은 참 전형적이다. 전형적으로 아름답고, 전형적으로 일을 하고.. 등등. 평범하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개념일 수 있지만 조금은 달라요. 평범하다는 건 눈에 띄는 게 없다는 뜻이지만 전형적이라는 건 어떤 특수한 분야에서 적합하게 딱 들어맞는다는 뜻이거든요.

저는 예전에는 전형적인 것을 보면서 특별한 걸 느끼지 못했어요. 이 세상에 있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걸로 생각했죠. 그러나 사회에 점점 더 적응해갈수록 아니란 걸 깨달아요.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하고, 전형적이 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신기하고 경이로워요. 전형적이라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더라고요.

제가 일을 해보니까 전형적으로 하는 게 어렵다는 걸 느껴요.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만 하려고 하는 게 특출난 거고 좋은 건줄 알았죠. 그러나 아니었어요. 남들이 하는만큼 비슷하게 해내고, 상황에 적합하게 일에 적절하게 딱 알맞게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배우고 있어요. 제가 일에 적응해나갈수록 각자 자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대단해보이더군요. 콜센터의 상담직원, 환경미화원, 동네 반장, 노인정의 할머니까지 각자 자리에 있는 사람은 다들 나름대로 사회에 적응해 있는 것이에요. 그리고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거죠.

남들과 다르고 특별하고 특출난 게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형적으로 맡은 일을 수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새삼 대단해 보여요. 전형적이라는 건, 기대하는 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꽤 잘한다는 뜻이거든요. 그만큼 평생에 걸쳐 자신의 일에 적응하고 사회화되고,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맞게 뭔가를 수행한다는 거 굉장해요.

전형적이라는 거, 저는 예전과 같은 시선으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이상하지 않다는 것, 그건 꽤 큰 거에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묻어갈 수 있을 정도로 적응을 잘 하고 사회를 읽고 그 안에서 행동한다는 거 말이에요.

특별함이라는 것도, 엇비슷한 사이에서 뭔가 다를 때 굉장한 거죠. 오히려 너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다르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요. 그냥 어긋나는 거에요. 밖으로 말이에요.

그러니 이 사회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대단해요. 크게 문제 없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거요. 평범함이라는 거 참 놀라운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루고 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요. 특별해야 보이니까 그런가봐요. 그러나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하게 전형적이라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아름다워요.


*성공이란 거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바를 조금만 적을게요: 성공은 감사하는 순간 찾아오는 거에요.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을 알아보고 이해할 때, 내 것이라는 걸 확인할 때 성공의 순간이 찾아오는 거지요. 그러니 손에 뭘 들고 있는지 조금만 확인해 보세요. 얼마나 많은 게 있는지 깨닫는 순간 놀랄 거에요. 그 놀라움의 순간에 성공했다는 걸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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