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담동 카페 빠니드 엠 무니에 다녀왔어요. 빠니드 엠 무니를 검색해보면 리본 모양 크루아상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커다란 건물이라서 3층까지 실내 공간이 있고, 4층은 루프탑이었어요. 넓고 좌석도 등받이가 있거나 없는 등 다양했어요. 다인석도 많고, 둘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도 자리가 워낙 많아서 앉을 수 있었어요.
이건 올라가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에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이렇게 꾸며진 것들로 인해 빠니드 엠 무니가 어떤 감성의 카페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저는 고전적인 유럽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처럼 느껴졌어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가정집처럼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토끼 인형이 굉장히 귀엽죠. 회색 토끼가 검은 곰인형과 함께 의자에 앉아 있네요. 망아지 인형도 예쁘고 탈 수 있는 말 의자는 꼭 어릴 적 호두까기 인형에서 본 것처럼 생겼네요. 거기에서 전쟁놀이를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저렇게 움직이는 말 장난감을 준 것 같은데요. 걸려 있는 장화도 보이세요?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것 같아요. 갈색이 많이 쓰여서 온화한 무드를 만들고 러그도 청색에 꽃무늬가 들어가서 우아해 보여요.
리본 모양 크루아상도 있지만 이렇게 케이크도 진열대에 들어 있어요. 가격대는 청담동 답게 꽤 있는 편이에요. 조각 케이크가 만원이 넘어갔거든요. 가장 아래층에 조각 케이크들이 꼭 치즈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알고 보니 초콜릿 코팅이 되어서 단단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거더라고요. 여러 가지 맛의 케이크를 섞어서 먹을 수 있는 홀케이크도 좋아 보이네요. 다만 가격이 10만원이 넘어간다는 게 놀랍네요. 웨딩 케이크처럼 흰색에 리본이 달린 작은 케이크도 보이고요, 사진에는 안 담겼지만 샤인머스켓 케익과 무화과 케익도 있었어요. 과일이 풍성하게 들어가고 크기도 커서 맛있어 보였는데 저녁에 식사를 해야 해서 주문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옆쪽에는 이렇게 빵이 있어요. 나무로 된 진열대라서 꼭 유럽에 온 것 같더라고요. 겹겹이 느껴지는 파이형 빵들이 보이고, 그 안에 재료도 듬뿍 쓰였네요. 잼이 들어간 하트 모양 페스츄리도 맛이 좋아 보여요.
그렇지만 저희는 여기 보이는 거북이 빵을 골랐습니다. 메론빵 비슷한 건데 거북이 얼굴과 다리가 달려 있어서 정말 귀엽죠. 붉은 색과 흰 색 거북이에는 무슨 크림이 들었는지 잘 모르지만 녹색 거북이에는 예상대로 메론 크림이 들어 있었어요. 할머니 부엌에 온 것 같기도 한, 빵집 진열대였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주문했어요. 메론 거북이와 초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라떼였어요. 아이스크림 라떼는 11000원이었어요. 꽤 비싼 편인데 커피 맛도 달콤하고 좋고, 또 아이스크림이 위에만 쌓여 있는 게 아니라 바닥부터 높이 차 있는 거더라고요. 양이 정말 많았어요. 우유 아이스크림이라 부드럽고 깔끔했습니다. 동글동글한 아이스크림이 단단하게 뭉쳐 있어서 먹기 편했는데, 달콤한 라떼랑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초코 아이스크림도 한 입 먹었는데 초콜릿이 굉장히 진했어요. 메론 거북이 안에는 크림이 잔뜩 들어서 맛있었습니다.
한참 이야기하고 재미있게 놀았어요. 수다 떨기 좋더라고요. 여성분들도 친구들끼리 많이 와서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고, 카페가 워낙 예쁘니까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요, 참새 세 마리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큰 창문을 열어서 내보내 주었습니다. 여성분들은 참새도 무서운지 날아다닐 때마다 꺅 소리를 내기도 했어요. 카페 안에서 보는 참새 희귀한 경험이죠.
식물도 굉장히 많은 카페였어요. 공중에 매달린 화분에서부터 식물들이 늘어지고, 잎이 열대우림에 있는 것처럼 커다란 식물도 있었습니다. 흰색 인테리어에 식물이 많으니까 보기 좋았습니다. 날이 쌀쌀해져서 난로도 몇 대 켜놓아서 온도도 적당했습니다.
한참을 수다 떨면서 놀았는데 사람도 워낙 많고 공간도 넓어서 마음 편하게 놀았습니다. 시간 보내기 좋은 카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