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는...

2026年 2月 17日 화요일

by 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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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 처음 만든 사랑노래

새벽, 잠에서 깨어난 나는

일어나서 부엌으로 향한다.


그리고 커피를 내리는 동안 이 노래를 들었다.

커피 향은 그토록 감미롭고,

노랫자락 리듬에 두둥실 어쩐지 마음이 몽클.


오늘 꽤 괜찮은 날일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

모처럼 발걸음은 가볍게 만든다.

모두가 잠들어 조용한 이 새벽에도 고요히

노랫소리만 가득하니까.

나는 아쉬워서 다시 무한 반복 재생했다.



잠든 우리 강아지 곁으로 다가가서,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오늘 하룰 어찌 보낼지 생각하든 와 중에.

나는 떠올렸다.


어제 날 나는 모처럼 편히 그토록 휴일을 보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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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이야기를 떠올렸고.

일기장에 구겨놓았던 다짐을

다림질하여 고이 펴 적었고.


어린이 런치 세트만 같은

작은 주먹밥을 만들어 차려 먹었다.


졸리으면 자고,

깨어나면 달큰한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

괜스레 강아지들에게 시비도 털어보고.

뒹굴 거실바닥 먼지 구덩이를

아이들과 뒤집어쓰고 놀다 보면.


두둥실한 태양은 저물어만 가고.


나는 빨갛게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서

그윽한 망상들을 펼쳐선

눈만 멀뚱 뜬 시체놀이를 하다 보면.


오늘도 다 갔네~ 라며

허탈한 웃음만 짓고만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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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오늘날 새벽.

어제의 내가 다를 바 없겠지만서도.


가령 미래를 떠올리니,

오늘만 같은 것 같아서.

그 또한 좋은 것 같은데, 말이지.


내 꿈은 뭔가 대단히 이루는 것은
아니었을 테지.




지금의 단조로운 평온을 잃고 싶지 않아서.

그리도 조바심 앞세우고 말았을지도 모르겠어.


그러니 참으로 바보 같았구나.

아무렴 그것도 뭐, 나쁜 건 아니었구나.




즐겁게 산다는 건

실로 그리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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