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진정한 자신이란 무엇인가

by 멧북


# 69. 사람들은 그릇된 생각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육신은 조만간에 땅에 묻혀 퇴비로 변한다. 사람들은 흔히 필요성이라고 불리는 거짓 운명의 말을 듣고는 한 옛날 책의 말처럼 좀이 파먹고 녹이 슬며 도둑이 들어와서 훔쳐갈 재물을 모으느라고 정신이 없다.(p.23)


# 70. 노동하는 사람은 참다운 인간 본연의 자세를 매일매일 유지할 여유가 없다. (중략) 노동자는 단순한 기계 이외에 다른 아무것도 될 시간이 없다.(p.24)


# 71. 가장 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이다. (중략)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가 곧 그의 생애를 결정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그것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p.26)


# 72.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의 인생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이른바 체념이라는 것은 확인된 절망에 지나지 않는다.(p.27)


# 73. 남의 앞길을 누가 어떻게 예언하겠는가? 우리가 잠시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중략)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도 좋을 것 같다.(p.31)


# 74. 우리는 너무나도 철저하게 현재의 생활을 신봉하고 살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 길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어.“ 하고 우리는 말한다. 그러나 원의 중심에서 몇 개라도 다른 반경을 가진 원들을 그릴 수 있듯이 길은 얼마든지 있다.(p.32)


# 75. 가난한 사람은 세상이 차다고 한탄을 한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대부분은 신체적 냉기 이상으로 사회적 냉기에 기인한다.(p.35)


# 76. 자발적인 빈곤이라는 이름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인간 생활의 공정하고도 현명한 관찰자가 될 수 없다.(p.36)


# 77.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삶은 다지 한 종류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가지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중략) 나는 항상 일을 명확하게 처리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다.(p.44)


# 78.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고 할’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그 무엇, 혹은 차라리 자기가 ‘되어야 할’ 그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다.(p.49)


# 79. 인간은 결국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고 만다. 그렇다면 비록 당장은 실패하더라도 높은 목표를 겨냥해야 되지 않겠는가?(p.54)


# 80. 나는 빠른 여행자란 자기 발로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p.89)


# 81. 같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서가 아니고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므로 그것부터가 실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p.112)


# 82. 왜냐하면 나의 가장 뛰어난 재주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니까.(p.113)


# 83.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나갈 수 있으므로(p.113)


# 84. 나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길을 조심스럽게 찾아내어 그 길을 갈 것이지, 결코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이웃의 길을 가지는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p.115)


# 85. 변질된 선행에서 풍기는 악취처럼 고약한 냄새는 없다.(p.119)


# 86. 가난한 사람들의 감독관이 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세상의 가치 있는 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p.125)


# 87. 그대들도 덧없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칼리프들이 망한 다음에도 티그리스 강은 바그다드를 뚫고 길이 흐르리라. 그대가 가진 것이 많거든 대추야자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라. 그러나 가진 것이 없거든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될지어다.(p.126)


# 88. 날마다 그대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하라.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영원히 새롭게 하라.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p.140)


# 89. 우리는 다시 깨어나야 하며 그 깨어난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중략) 가장 깊은 잠에 빠졌을 때도 우리를 버리지 않는 새벽을 한없이 기대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p.142)


# 90. 우리들의 최고의 덕은 쓸모없고 피할 수 있는 불행의 경우에만 그 모습을 나타낸다.(p.145)


# 91.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p.145)


# 92. 일, 일, 하지만 우리는 이렇다 할 중요한 일 하나 하고 있지 않다. 단지 무도병에 걸려 머리를 가만히 놔둘 수가 없을 뿐이다.(p.147)


# 93. 원칙만 알면 되지 무수한 실례와 응용을 구태여 들을 필요가 무엇인가? 철학자에게 소위 뉴스라는 것은 모두 가십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을 편집하거나 읽는 사람은 차나 마시고 있는 늙은 부인네들인 것이다.(p.149)


# 94. 우리가 서두르지 않고 분별력을 발휘할 때, 오직 위대하고 가치 있는 것들만이 항구적이고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며, 사소한 두려움이나 사소한 쾌락은 참된 현실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숭고한 진리는 항상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사람들은 눈을 감아버리거나 졸거나 또는 허식적인 것에 속아 넘어가기로 동의함으로써 자신들의 인습적인 일상생활을 확립시킨다. (중략) 어른들은 인생을 가치 있게 사지도 못하면서 경험에 의해서, 바꾸어 말하면 실패에 의해서 자기들이 아이들보다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p.151)


# 95. 하루를 자연처럼 의도적으로 보내보자. 그리하여 호두 껍데기나 모기 날개 따위가 선로 위에 떨어진다고 해서 그때마다 탈선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중략) 차분하게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자. (중략) 단호하게 하루를 보내도록 하자. 왜 우리가 무너져 내려 물결에 떠내려가야 하는가?(p.153)


# 96. 만약 당신이 사실과 직면하여 똑바로 선다면 (중략) 당신은 행복감 속에서 삶을 마치게 되리라. 죽음이든 삶이든 우리는 오직 진실만을 갈구한다. (중략) 우리가 살아잇는 것이라면 우리가 할 일을 해나가도록 하자. 시간은 내가 낚시질하는 강을 흐르는 물에 지나지 않는다.(p.155)


# 97. 자장가를 듣듯이 심심풀이로 하는 독서는 우리의 지적 기능들을 잠재우는 독서이며 따라서 참다운 독서라고 할 수 없다. 발돋움하고 서듯이 하는 독서, 우리가 가장 또렷또렷하게 깨어있는 시간들을 바치는 독서만이 참다운 독서인 것이다.(p.163)


# 98. 이야기로부터 어떤 교훈을 끄집어내든가 아니면 집어넣든가 하는 기술도 전혀 늘지 않는다. 이런 독서 취향은 결과적으로 시력의 감퇴, 혈액순환의 장애 그리고 지적 능력의 전반적인 위축 내지는 퇴보만을 가져온다.(p.166)


# 99. 농부들이나 상인들이 좋다고 하는 일에는 많은 돈을 쓰지만, 좀 더 지적인 사람들이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일에 돈을 쓰자고 제안하면 꿈같은 얘기 말라고 일축해버린다.(p.171)


# 100. 나는 내 인생에 넓은 여백이 있기를 원한다. (중략) 사실이지, 인간은 행동의 동기를 자신의 내부에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자연의 하루는 매우 평온한 것이며 인간의 게으름을 꾸짖지 않는다.(p.175~176)


# 101. 당신 자신의 길을 빼놓고는 모두 운명의 길이다. 그러므로 당신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라.(p.185)


# 102.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자체가 우주의 한 점에 불과합니다.(p.206)


# 103. 사람은 살아있는 한 늘 죽음의 위험이 뒤따른다는 것이다.(p.236)


# 104. 길을 잃고 나서야, 다시 말하면 세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하며, 우리의 위치와 우리의 관계의 무한한 범위를 깨닫기 시작한다.(p.262)


# 105.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때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주변과 내부에 확립되기 시작할 것이다. (중략) 당신이 공중에 누각을 쌓았더라도 그것은 헛된 일이 아니다. 누각은 원래 공중에 있어야 하니까. 이제 그 밑에 토대만 쌓으면 된다.(p.481~482)


# 106. 미래를 생각할 때, 또 앞으로 가능한 일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앞쪽 방면으로는 어느 정도 느슨하게, 선을 그어놓지 말고 살아야 할 것이다. (중략) 왜 우리는 항상 자신의 수준을 가장 둔한 통찰력에 내려맞추고는 그 것을 상식이라고 찬양하는가? (중략) 각자는 자기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타고난 천성에 따라 고유한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략)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중략)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p.484~486)


# 107. 당신의 인생이 아무리 비천하더라도 그것을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나가라. 그것을 피한다든가 욕하지는 마라. (중략) 당신의 인생이 빈곤하더라도 그것을 사랑하라. 자신을 개발하기 위하여 서두른 나머지 수많은 영향력에 자신을 내맡기지 마라. 그것도 일종의 무절제이다. 겸손은 어둠이 그러하듯이 천상의 빛을 드러나게 한다.(p.488~490)




# 69~107. 에필로그.


삶이라는 것이 고난과 고통의 연속에서 조그마한 희망 덕분에 이어가는 것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하고 빠른 속도로 바뀌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삶에 꼭 필요한 그 작은 희망을 찾는 것조차 포기하게 된다. 결국 자신을 돌보고 돌아볼 틈 없이 바쁘게 앞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이런 시대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질책하지만 그런 행위가 정말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런 예측 불가능하고 급변하는 세상은 누가 만들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번 책을 읽으며 결국 우리가 암묵적으로 동조하거나 저항하지 못한 시스템 때문에 자신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동안 인간이라는 종에게 더 편하고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욕망은 우리의 삶을 더 편하고 세련되게 만들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 또한 점차 커져가지 않았나? 이제야 우리들은 그동안 저지른 실수를 수습하려 하지만 쉽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에 세상이 다시 인간의 추악한 욕망에 충실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참으로 두려운 상황이다.


이미 여기저기 균열이 발생한 세상이 순식간에 무너지거나, 세상에서 더 이상 인간이 신에게 선택받은 특별한 존재에서 별거 아닌 미물로 강등되었을 때 우리는 그러한 새로운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까? 나는 그 답을 소로우의 월든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로지 생존과 편안함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인간의 욕심에 기반한 성급한 ai 발전, 환경 규제 철회 등의 무분별한 발전에만 몰입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며 자연의 질서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을 발견함으로써 외부의 급격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중심을 잡는 것을 통하여 여유를 되찾는 것.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고유함 찾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맞이하고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잠시라도 주변 자연의 미세한 변화에 집중해 보자. 평소 들리지 않던 새소리, 바람 소리, 비 내리는 날의 빗소리 등. 그렇게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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