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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멧북 Sep 04. 2023

나잇 이스케이프 - 허린

외전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로맨스 소설.

리플레이, 썸머포엠.


로맨스 장르에 관심이 없는 나에게 잊고 있던 풋풋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와준 작품들. 이번 무더운 여름에 출간한 허린 작가님의 '나잇 이스케이프' 이 글은 나에게 어떤 감정과 생각을 안겨줄까?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다.




# 01.

책의 초반에 유나와 메간의 관계를 읽으며 올바른 인간관계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마다 인격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접근하는 사람부터 이유 없이 괴롭히는 사람 그리고 한때 유나의 친구였던 메간과 같이 타인을 자신의 장난감 마냥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사람 등 다양한 인간들이 많다.


그들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다.


이들에게서 벗어나려면 과정이 힘들더라도 관계를 끊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이런 점에서 유나가 메간에게 보였던 단호함이 옳다고 생각했다.


유나와 같이 행동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위해 주변을 살펴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도 필요하다.



# 02.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인정받는 기분" 아주 오래전 느꼈던 기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그때의 감정도 떠올라 잠시 동안 행복했다.


사실 타인에게 완전히 인정받는다는 일은 없다. 본인도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모를 때가 많아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은데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고 좋아해 준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



# 03.

"수많은 인종이 섞인 이곳에서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한다는 것이 이토록 아찔하고 야릇한 것이었는지, 유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녀는 이런 것이라면 몇 번은 거듭 반복해서 겪고 싶을 정도로.. 중독적이라고 느꼈다."(나잇 이스케이프 중.)



어떤 일이든 두 사람만 알고 있는 비밀이 있다는 것은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특히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 04.

유나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피터슨 선생님 같은 어른을 만나는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 재능을 알아봐 주고 지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나중에 나 역시도 피터슨 선생님과 같은 사람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발견하고 지원해 주는 삶. 멋지다.




이번 작품도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고 풋풋한 한편의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섬세하게 써 내려간 등장인물들의 감정 그리고 그들의 매력적인 모습은 독자들을 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거기에 더해 유나의 성장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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