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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실 Aug 02. 2024

[ 오늘은, 여기 ] 12. 고시원장, 토리

하고 싶다면, 하라!

열두 번째 인터뷰이는 아주 보기 드문, 어쩌면 한 명뿐일지도 모르는 20대 고시원장 토리 님입니다.

방송국 PD 시절 토리 님. 같이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목차

1. 인물소개

2. 오늘 여기의 나 - 지금 하고 있는 일

3. 어쩌다 여기까지 (1) : 고시원장이 되기까지 (바텐더 / 정수기 영업 / 방송국 PD)

4. 어쩌다 여기까지 (2) : 고시원장이 되다! (클리닝 투잡까지)

5.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

6. 삶에 대한 평가 - 나, 그리고 타인

7. 후회하는 일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8. 기타 질문

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토마토 학교

10. 마침


이름 : 토리

나이 : 만 27세

성별 : 남성

학력 : 고졸 / 대학 중퇴(미디어 관련 학과)

경제력 :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고민 없이 사 먹을 수 있을 정도!




1. 인물소개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 나이, 성별(성 정체성)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인천에서 고시원을 운영 중인 올해로 29살 토리라고 합니다.


 토리는 순우리말로 작고 옹골차다는 뜻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고시원은 작지만 옹골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대학은 미디어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가 중퇴를 해서 최종 학력은 고졸입니다.


 (대학 진학 후에 중퇴를 한다는 게 사실 선뜻 선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쩌다 중퇴하게 됐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앉아서 공부하는 걸 되게 안 좋아해요. 


 (성적을 맞춰서 대학에 갔지만 대학 공부가 안 맞았던 거군요.)


 네. 이론적인 걸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바보 같아도 무조건 부딪치고 겪어봐야 해요.

 

 (이케아 가구 조립할 때 설명서를 읽지 않고 일단 해보는 스타일이구나.)


 [웃음] 맞아요. 그걸 보고 이해하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게 빨라요. 어차피 읽어도 그걸 이해 못 하거든요. 전 책도 여러 번 다시 읽어봐요. 근데 이게 참 신기해요. 그런 제가 지금 인스타툰 콘티를 짠다고 글을 쓰고 있거든요.




2. 오늘 여기의 나


•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토리 인스타툰 프로필에 ‘고시원장’이라고 쓰여 있듯이 제 메인 직업은 고시원을 운영하는 고시원장이고요. 고시원장을 하고 수입이 안 나서 불안한 마음에 두 번째 일로 청소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트리스 청소부터 시작해 에어컨 청소, 세탁조 청소까지 다양한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자기 직전에 인스타툰 내용을 여자친구한테 써주는, 인스타툰 콘티 작가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고시원 수입이 안 나서 투잡을 하시게 됐다고 하셨는데요. 현재 경제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통장에도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고민 없이 사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이제 흑자로 전환된 건 거군요!)


 네. 겨울에 정말 힘들었어요. 방마다 온열기구가 있고 노후된 건물이라 전기세가 한 달에 100만 원도 나오고 그랬거든요.


•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 일을 감당하기에는 하루가 짧을 것 같습니다. 현재 일상은 어떤 식으로 돌아가나요?

 고시원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 잡히기 전까지만 해도 매일매일 출근을 했었어요. 정말 시간을 쪼개 살았어요. 아침에 고시원 가고 점심에 매트리스[청소] 가고 이런 식으로.


 요즘에는 어느 정도 시스템이 다 갖춰지다 보니까 고시원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가도 됩니다. 고시원에 상주하시는 실장님이 계셔서 그분이 운영적인 건 전부 다 관리까지 해주세요.


 (고시원은 이제 1인분의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자리를 잡은 거군요?)


 아! 인건비를 따로 지출하지 않습니다.

 고시원에 방이 있잖아요. 실장님을 가장 좋은 방으로 옮겨드리면서 월세를 받지 않고, 대신 관리를 해주시는 걸로 계약을 했습니다.


 (사실 매달 나가는 돈이 있다는 게 대단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서로 윈윈인 조건이네요!)


 맞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고시원을 정말 많이 바쁠 때는 일주일에 한 번도 못 갈 때도 있어요.

 이제는 거의 손대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해진 상태에 와서 남은 시간에 뭘 할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제가 가만히 있는 걸 또 너무 싫어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투잡으로 청소하는 게 여러 가지로 늘어난 거군요.)




3. 어쩌다 여기까지 (1) : 고시원장이 되기까지 (바텐더 / 정수기 영업 / 방송국 PD)


• 대학을 중퇴하고 난 뒤 많이 막막하셨을 것 같은데 고시원장이 되기 전까지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합니다.

 대학 중퇴하고 군대를 갔는데, 엄청 막막했죠. 앞길이 깜깜했어요. 학력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그래서 군대 제대하기 전에 병장쯤 됐을 때 진짜 막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토록 안 읽던 책을!


 (어떤 내용의 책들이었나요?)


 파이프라인 이런 거 있잖아요. 경제 관련된, 재테크하는 법.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경제와 책을 읽게 된 거군요.)


 네. 그때 당시에 제가 25살이었는데, 부동산 주식 뭐 이런 책 읽느라고 진짜 거의 도서관에서 살았어요. 그때부터 일단 내가 뭐라도 해야 되는구나 싶었고, 내가 근본적으로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막 찾기 시작했어요.


 그제야 처음으로 나 자신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여태까지 여러 가지 압박이나 이런 것 때문에 스스로와 대화를 해볼 시간이 없었는데, 그게 이제 군대에서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렇게 나와 대화를 해보니까 나는 뭔가를 만들어서 남들이랑 공유를 하는 걸 좋아하고, 공유를 했을 때 남들이 나한테 주는 피드백을 보는 것에서 되게 성취를 느끼고, 그런 피드백을 다이렉트로 받는 걸 좋아하는구나. 거기에 나는 술도 좋아하네.

 어? 바텐더 아냐?

 바텐더를 하면 좋겠다.

 왜냐하면 바텐더는 내가 음료를 손님 앞에서 만들어서 내어드리면 손님이 그걸 마셔보고 맛있다 내지는 뭐 여러 가지 피드백을 주는 걸 바로 볼 수 있고. 또 술이고.

 어? 뭐야! 이거 바텐더잖아! 해서 제가 바텐더를 하게 됩니다.


 (바텐더는 기술적으로 배울 게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맞아요.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군대 안에서 땄어요. 그리고 위스키 바 같은데 가서 위스키 공부를 하기 시작해요. 술에 대해서 내가 진짜 전문가가 돼야겠다. 그래서 뭐 증류주가 어떻고 뭐 전통주가 어떻고. 그때부터 이제 제가 원하는 인생을 막 살아가기 시작을 하는 거죠.


 (이후 군대를 제대하고 바로 바텐더로 취직을 하셨나요?)


 네. 운이 좋게도 바로 해요.


 (바텐더 취업이 어려운데 운 좋게 바로 된 건가요, 아니면 그게 생각보다 취직 자체가 어렵지 않은 쪽에 속하나요?)


 취직 자체의 난이도만 두고 보면 어렵지는 않았을 거예요. 왜냐면 워낙 박봉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정말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거거든요. 유리 그냥 닦고 물기 닦고 그냥 뭐 서빙하고.


 (중식당에서 이제 웍을 잡을 때가 됐어.[끄덕] 이런 느낌일까요?)


 [웃음] 그렇죠, 그렇죠! 딱 그런 느낌이에요.

 밑바닥에서부터 해야 해요. 저는 그게 뭔가 저는 낭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군대 있을 때 이태원 클라스라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가 많았거든요.



 하, 참 이 낭만파들!

 저도 낭만주의였기 때문에 그래! 나라고 못할 게 뭐 있어! 하면서 밑바닥부터 바텐더를 했죠.

 그런데 1년 반 정도 하다가 못 버텨요.


 (어떤 이유였나요? 너무 힘들어서?)


 코로나 때문에요.

 제가 20년 6월에 전역을 했거든요. 완전 코로나 완전 정점인 때였어요.

 술집도 밤에는 다 문을 닫았고. 한 달에 70만 원 이렇게 받고 있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군대 전역하는 시점부터 부모님한테 더 이상 용돈도 안 받겠다,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어요. 왜냐하면 그동안 보낸 시간에 대해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거예요. 이제는 내가 진짜 알아서 사는 모습 내가 보여드리겠다. 그냥 지켜봐 달라. 그렇게 하고 집을 떠난 거예요. 대책 없이.


 (진짜 낭만 가득하다.)


 낭만으로 갔어요. 뭐 두 팔 두 다리 멀쩡하게 있는데 내가 뭐라도 하면 하겠지. 저는 그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렇게 딱 생각만 하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70만 원으로 먹고살 수 없죠.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몸을 좀 더 갈아 넣기로 결론을 내렸어요.


 (몸을 갈아 넣는다? 어떤 의미로요?)


 바텐더는 밤에 하잖아요. 6시에 시작해서 9시 3시간밖에 하루에 일을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낮에 일을 하자. 이제 영업사원을 하게 돼요.


• 바텐더를 하면서 영업사원으로 투잡을 뛰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영업을 하셨나요?

 그것도 물장사.

 정수기 영업을 했어요.

 낮에 진짜 물을 팔고 밤에는 술을 팔자!


 그렇게 밤낮으로 일을 하면서 지내다 우연히 공고를 보게 됩니다.

 방송국에서 고졸도 채용할 수 있다는 공고였어요. 그걸 보고 지원을 했고, 붙어서 방송국 PD가 됩니다.


• 갑자기 방송국 PD가 됐다고요?

 제가 중퇴를 했지만 대학에서 미디어를 공부했으니까요.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이었는데 고졸도 가능하다 그러는 거예요. 이 기회가 아니면 고졸인 내가 이런 대기업에서 일을 해볼 수 있을까? 이건 하늘이 주신 나의 기회다! 해서 서류 써서 넣습니다. 그게 돼요. 면접 보라고 해가지고 갔는데, 또 돼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점이 강점이 되어서 PD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나요?)


 저는 많은 경험과 [비록 중퇴했지만] 미디어 학과 출신이라는 것도 어필을 했고.

 또 제가 조금 진취적인 게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도 광고 동아리를 제가 직접 막 만들고. 말씀드렸듯이 근본적으로 좋아하는 게 뭔가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기획하는 일이 좋았어요.


 지금도 어찌 보면 제가 인스타툰을 기획하는 거잖아요.


 뭔가 만들어내는 게 좋으니까 그런 얘기를 눈에 불을 켜고 하니까 ‘어? 얘는 갈아 넣겠는데?’ 싶었나 봐요. 방송국은 [사람을] 갈아 넣어야 되는 곳이거든요. 예. 한 달에 500시간 하루 17시간 일하면서 집에 못 갈 때도 많고.


 어쨌든 정말 좋은 경험 많이 했죠. 방송국에 일한 시간은 저한테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었거든요.


 2년을 가득 채워 일하고 퇴사하고 고시원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4. 어쩌다 여기까지 (2) : 고시원장이 되다! (클리닝 투잡까지)


• 방송국에서 PD로 잘 일하시다가 고시원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방송국에서 일을 하면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해요. 한 달에 500시간을 일하려면 하루 16시간 17시간 뭐 주말 없이 매일 같이 일해야 해요.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실제로 집을 못 들어가는 날도 많았으니까. 그럼 방송국에서 자는 거예요. 숙직실도 되게 잘 돼 있어요. 그리고 또 밥도 엄청 잘 나오거든요.


PD시절 토리 님

 그러니까 내 월세는 지금 잘 타고 있는데, 난 집을 가질 못하고 있네?


 집이 필요가 없는 거예요. 저는 그 돈[월세]이 너무 아까워서 이럴 거면 고시원에서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방송국 근처 고시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근데 [돌아다녀 보니까] 아, 여기서는 잠도 못 자겠다.

 

 (많이 열악했군요.)

 

 네. 운영이 제대로 안 되어 있고, 열악하고.

 그걸 보는데 화가 나더라고요.

 

 (왜 이따위로 운영을 할까? 나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구나!)

 

 네. 그런 열악한 수준의 고시원에 30만 원? 내가 운영해도 그거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거기에 방송국에서 나오고 싶었던 이유들이 막 이렇게 쌓이기 시작해요.

 

 (퇴사하고 싶은 이유가 뭐였나요?)

 

 제가 군대에서 전역하기 전에 파이프라인 이런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했잖아요.

 저는 나중에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는데, 돈은 다 들어오는 그런 구조를 만들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방송국에서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을 만큼 모든 시간을 투자해야 했군요.)

 

 보통 회사는 경력이 쌓이면 여유가 생기고 그러잖아요. 근데 방송국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방송국 10년 차 되는 선배들도, 뭐 예를 들면 다음날 제일 친한 친구의 결혼식장을 가야 되는데 방송국에서 새벽 3시까지 편집을 하고 있다니까요.

 

 (그러면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진짜 그게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들이겠네요.)

 

 네. 방송쟁이들이 왜 방송쟁이라고 하냐면, 정말 방송에 미쳐있는 사람들인 거예요.


 내 옆에 있는 10년 차 선배를 보면 내 미래가 보이잖아요. 이 일을 하는 게 좋다면서 다크서클 잔뜩 내려온 상태로 새벽까지 편집하고 있는 걸 보는데, 저는 아닌 것 같은 거예요.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 게 아니었던 것 같아. 제가 정말 선배처럼 그 일을 좋아했으면 그렇게 나를 갈아 넣을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아니었거든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쌓이면서 결국 방송국에서 내 미래를 꿈꿀 수 없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군요.)

 

 그때 딱 고시원을 보니까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 그래 때려치우고 고시원 운영해야겠다. 그렇게 된 겁니다.

 

 (토리님은 생각한 걸 실행하는 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아 오래 안 걸려요.

 

 (이렇게 진취적이게 내가 하고 싶다 생각한 걸 해버리는 사람을 만나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 그렇게 고시원장이 된 뒤, 여러 가지 직업 중에 어째서 투잡으로 청소업을 시작하셨나요?


 고시원은 정말 공간이 협소해요. 고시원 지내보셨다고 들었는데, 아시잖아요. 정말 매트리스 하나랑 책상 하나가 전부잖아요. 뭐 화장실이 있는 곳이면 안에 작은 화장실 있고.

 

 (그 화장실도 벽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죠.)

 

 맞아요. 그런 협소한 그 공간에서 입실자 분들이 기침을 해요. 도대체 이 [입실자들이 기침을 하는] 원인이 뭘까를 정말 생각을 많이 했어요. 복도의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막 이렇게 울려요. 여기서도 막 기침하고 저기서도 기침을 하면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마치 내가 사람들을 감옥에 가둬두고 돈을 받고 있나 그런 생각까지도 드는 거예요.

 

 (내가 이 사람들을 마치 마당 밖으로 못 나온 잎싹이를 좁은 양계장에 가둬둔 것처럼…….)


마당에 아직 못 나온 잎싹이_명필름(MK픽처스)


 예. 그러니까요. 진짜 닭장 가둬두고 알이나 가져가 먹는 것 같고. 진짜 마음이 너무 안 좋았던 거예요. 그래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첫 번째로 환기가 잘 안돼서 그런가 싶어서 환기를 엄청 해봤어요.


 (하지만 고시원의 구조 특성상 환기가 잘될 수 없잖아요.)


 네. 어려워요. 그나마 외창이 있고, 환풍구도 있고, 서큘레이터도 제공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외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게 어떤 게 있는지 고민하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어요. 포름알데히드가 어떻고. 그런 성분들도 공부하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알고리즘이 매트리스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거라도 관리를 하면은 좀 나아지지 않을까?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건강했으면 하면서 거기에다 희망을 가져본 거군요.)


 그렇죠. 매트리스 커버는 매번 세탁해 드리고 있고, 다른 청소도 다 깔끔하게 하는데, 사실 매트리스 같은 경우는 관리하는 고시원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는 침대를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을 해야겠다, 이게 [매트리스 청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던 거죠.

 그리고 이왕 하는 거 고시원 침대를 관리하는 거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그냥 이쪽을 부업으로 한번 해볼까로 또 나아가게 되더라고요.


 (진짜 가만히 있질 못하시네요.)


 [웃음]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업체들 알아보기 시작을 해요. 왜냐하면은 내 눈에 차는 최고급 청소기를 제가 살 돈이 없었어요. 업체에 취직하면 그런 고가의 좋은 청소기를 나에게 지원해 주지 않을까, 그런 시스템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제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정말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 업체에 운 좋게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일을 하기 시작했던 거고.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그 회사에 소속되어 있나요?)


 맞습니다.


 (거기서 매트리스 청소뿐만 아니라 에어컨 청소도 있고 세탁기 청소도 있다는 걸 알게 됐구나!)


 그렇죠. 욕심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거기서 느꼈던 게, 사람은 역시 뭔가 할까 말까 할 때는 무조건 하는 게 하면은 뭐든 나에게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더 넓은 세상을 자꾸 보게 되고, 내가 전혀 몰랐던 나의 적성을 또 알게 되고.

 이렇게 하나하나 하면서 행복하니까 자꾸자꾸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갔던 거예요.




 5.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


•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업이라는 것도 처음이고, 저는 여태까지 항상 남의 돈을 받아서 살았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뭔가를 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지만, 사실 제일 힘들었던 건 사람을 대하는 거였어요.


 (어떤 면에서 힘들었나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서비스업도 해봤고, 영업 일도 해봤고, 방송국에서 일하면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랑 대화를 해봤어요. 출연진이랑도 얘기를 해야 되고. 선후배님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고.


 그래서 저는 ‘난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많이 했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뛰어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고시원은 정말 내가 보지 못한 그런 취약계층부터 저소득자들, 정말 어찌 보면 내가 이해를 할 수 없는 그런 영역의 사람들이랑도 대화를 해봐야 되는 그런 환경이더라고요.


 대화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들이 나왔어요.


 어떤 하나하나의 사건 때문에 힘들었다기보다는 내가 여태까지 겪어본 적 없는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여태까지 쌓아왔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한다는 게 정말 막막하고 힘들었어요.


 거기서 많이 느낍니다. 나는 아직 배울 게 많구나.


 (이제 운영하기 시작한 지 조금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은 사람을 대하는 게 어떤 가요?)


 이제는 새로운 유형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조금 배운 것 같아요.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무조건 나를 다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만이 답이 아니구나. 거리를 두고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옳을 때도 있구나.

 그래서 이제 저도 훨씬 조심스러워졌어요.


 물론 여전히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워가고 있어요.


 (그 외에는 사업 자체에서 오는 현실적인 문제들이었겠어요.)


 그렇죠. 사업이 다 그렇잖아요. 고시원이 노후된 시설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고시원 소방법이 엄청 까다로워요.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살다 보니까, 한번 사고가 나면 큰일이 되기 쉽거든요.


 때문에 소방법을 제대로 다 갖추어서 새로운 고시원을 짓는 게 정말 어렵고, 그걸 다 갖춰서 새로 지으면 사실상 수익을 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원래 있던 고시원을 인수해 리모델링하고 수리해서 조금 더 마진을 내 가지고 운영을 해야지 했던 거예요. 그게 제가 고시원에 대해 알아볼 때 잘 알려진 방법이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엄청 낙후된 시설을 보수하는 작업에 돈이 많이 들어갔어요.


 겨울에 수도관이 터져서 갑자기 누수가 나고. 그런 일들이 발생하면 스트레스받으면서 책임소재를 두고 건물주랑 싸우고. 사람에게 스트레스받는 게 싫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결국 또 사람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더라고요.


 (지금은 그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시스템이 잡혀서 지금은 대부분의 시간을 프리랜서로서의 일에 투자를 하고 계신 거군요.)


네 맞습니다. 


• 혹시 청소업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제가 하는 일이 청소를 하는 거잖아요. 당연히 깨끗하게 잘 해줘야 하는데 사람은 완벽할 수 없고, [깨끗함에 대한]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 다를 거잖아요. 내가 깨끗하게 잘 했다고 생각해도 깨끗함 기준이 높은 고객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여러 차례 AS를 가기도 해요.


 그리고 에어컨 청소는 더울 때 하는데, 에어컨 청소를 하면 에어컨을 꺼야 되잖아요. 이제 엄청 더운 상태로 일을 하거든요. 끝내고 나오면은 아주 흠뻑 젖어 있어요. [웃음]




 6. 삶에 대한 평가 – 나, 그리고 타인


• 현재 본인의 삶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저는 너무 좋아요. 


 (어떤 면에서 너무 좋은가요?)


 다 좋아요. 

 고속도로가 앞으로 펼쳐져 있다고 보면, 원래 제가 방송국 다닐 때는 정말 깜깜했어요.


 (눈을 감아봐 그게 네 미래야. 이런 느낌?)


 딱 그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가로등이 하나하나 탕! 탕! 탕! 탕! 앞으로 켜져 나가는 느낌이에요. 


 (내가 가야 할 길에 불을 놓으면서 잘 찾아가고 있다. 이런 느낌인가 봐요.)


 네 저는 진로가 좀 뚜렷하게 비전이 있는 게 좋아서.


•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한다면 어떤 식으로 평가할 것 같나요?

 사람마다 좀 차이가 클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을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봐요.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사람과 저처럼 하고 싶은 건 하고 보는 사람으로요.

 사실 저 같은 사람들이 그런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볼 때 저는 조금 답답함을 느끼거든요.

 근데 반대로 그런 분들은 저 같은 사람 볼 때 되게 위험하다고 바라볼 거고.


 (철이 없고 미래 같은 거 생각 안 하고 사는가 싶을 수도 있고.)


 네. 그렇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어요. 주변에도 ‘언제 망할지 모르고. 너 그러다가 한번 큰코다쳐봐야 안다.’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어요.

 반대로 이제 멋있다고. ‘정말 대단하다, 나는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못 하는 건데. 항상 가슴에 사직서는 품고 사는데 어 너는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니?’ 이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도 있고.


• 혹시 나를 평가하고 있거나 평가할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는 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잖아요. 하지만 저는 실패 그 자체를 통해서도 얻을 게 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뭐든지 시도를 하면 두 가지예요.

 실패 내지는 성공.

 근데 성공은 성공해서 좋고 실패는 그걸 통해서 내가 배우는 게 있어가지고 좋고.

 둘 다 좋으면 시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예. 저는 그래서 저를 안 좋게 보는 그런 사람들한테도 나는 지금까지 도전하면서 [실패하더라도] 다 조금씩 조금씩 배웠다.


 (나는 그런 실패들을 통해서 혹은 내가 해온 선택들을 통해서 항상 성장해 왔다.)


 맞아요. 안 좋은 결과가 나면 나는 이걸 하면 안 되겠구나를 배웠어요. 반면교사라고 하잖아요.

 내가 나중에 정말 더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려운 나이가 됐을 때, 이미 실패를 해봤으니 그 일을 안 해볼 수 있는 거잖아요. 내가 피해 가야 할 게 뭔지를 알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나이가 젊을 때 많은 경험을 쌓아봐야 나중에 그걸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계속 추천을 하는 거죠. 용기? 용기라는 그런 거창한 단어를 쓸 것도 아닌데, 그냥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거다. 막 이렇게 무슨 전도자처럼.


 네가 진짜 하고 싶으면 해! 무조건 하면 좋아!


 (생각하고 있는 건 무조건 시도해 봐.)


 그렇죠.


•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신 가요?

 저는 고시원으로 시작을 했잖아요. 그리고 지금 청소를 하고 있고.

 저는 제가 낭만파라고 했잖아요. 제 인생에 그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걸 좋아해서 드라마처럼 살고 싶어요. 


 (그 드라마는 어떤 장르의 드라마일까요?)


 당연히 성장 드라마고요.


 (박새로이처럼!)


 박새로이는 요식업이었잖아요.

 저는 의식주 중에 주(住), 살아가는 것에 대해 더 거시적으로 나아가 보고 싶어요. 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를 하고 싶다!)


 맞아요, 맞아요. 저는 단지 돈에서 끝나고 싶지 않아요. 돈은 따라오되 가치가 그 위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소비자들이 점점 더 현명해지잖아요? 홈 케어라는 키워드 안에서 주거 환경을 개선을 하는 데 있어 내가 좀 더 선두에 서고 싶다.

 그래서 최근에 수면환경 관리사라는 자격증도 땄어요. 민간 자격증이지만.

 나중에는 요양병원, 그러니까 실버타운이라고 하죠. 앞으로 저는 그쪽으로 공부를 좀 해보려고 해요.


 (고시원에서 시작해 실버타운까지 확장하고 싶은 꿈이 있는 거군요.)


 네. 근데 저는 실버타운이라는 말도 별로 마음에 안 들어요.

 실버타운이 머리가 희끗희끗해서 실버타운인 거잖아요.

 제가 토리라는 이름을 순우리말로 지으면서 의미를 담았던 것처럼 다른 이름을 좀 만들어서 나만의 프랜차이즈가 하나의 대명사가 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단순히 노인들이 지내는 공간이 아닌,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까지 다 함께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이 나이 든 사람들이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계속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거군요.)


 그렇죠. 거기서 이제 소셜 활동도 다 하면서.


 (토리 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7. 후회하는 일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있을까요?

 저는 20살 때 대학을 안 갔었으면 하는 후회가 있어요.


 (내가 선택할 수 있었다면 대학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는 거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몰랐어요. 군대에서 처음으로 나 스스로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그때 내가 진짜 지금 마인드면은 아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거 그냥 미친 듯이 했었을 거예요. 대학을 가서도 처음으로 우울감이 뭔지 느낄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중퇴를 결심했던 거고.


 (토리 님이 그렇게 고민하고 후회하고 했던 그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이렇게 다시 말 선택을 하면서 사업도 하고 프리랜서로서 바쁜 삶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런 거 같아요!

 내가 하는 그 후회라는 게 지금의 나에게 더 좋게 작용하면 부정적인 것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반대로 내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까요?

 제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대학 중퇴인 것 같아요.

 그건 제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했던 자기주도적인 제 선택이에요.


 (처음으로 이건 아닌 것 같다, 안 하겠다 선택을 한 거였군요.)


 저는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 [대학 중퇴라는] 결단이 없었으면 저는 아직까지도 눈치 보는 삶을 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그 결단을 한 뒤로 이제 어떤 것을 선택하는 데 있어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아요.


 어, 뭐야? 하니까 되네? 내가 원하는 삶을 사니까 행복하네? 왜 지금까지 내가 그렇게 살았지? 조금이라도 일찍 해볼걸. 이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그때가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터닝포인트가 됐을 것 같아요.)




 8. 기타 질문


•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결혼이 하고 싶죠. 왜냐면 전 저를 좋아하니까 제2의 토리도 보고 싶거든요. 그렇긴 한데 당장 저는 저 자신에게 들이는 에너지만으로도 너무 버거워요. 제 스스로에게 들어가는 돈도 많아요. 저는 버는 돈 족족 재투자에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결혼도, 출산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력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고 싶은 건. 안정적인 게 좋은 거 같아요.


 저는 현재 애인과 동거를 하고 있는데, 무척 안정적이거든요. 결혼은 동거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동거와 결혼은 부모가 개입하고 개입하지 않고, 그리고 법적인 것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안정적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인 발판으로서 결혼을 하고 싶은 거지, 그 외에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큰 가치를 못 느끼고 있다.)


 네. 저는 동거를 하고 있는 것도 이미 결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토리 님이 생각하는 저출산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건이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각자 살아가기도 바빠서 시간적 여유,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왜, 캥거루 족이 많다고 하잖아요. 많은 청년들이 당장 자립도 못해요. 근데 그게 과연 본인만의 문제냐, 그건 아닐 거라 생각해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이 있고, 그러면서 결혼이나 출산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것 같아요.


 (현실적인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런저런 걱정도 많고 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서 이렇게 저출산이 오게 된 것 같습니다.




 9.자기PR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어필하고 싶은 게 있나요? 

 얼마 전에 SBS에서 촬영을 했어요.


 일전에 ‘실패는 나의 힘’이라는 휴먼 다큐 채널에 출연했는데, 그게 조회수가 22만이 나왔거든요. 그 채널을 보고 SBS 뉴스토리 작가님이 출연 요청을 하셔서 촬영을 했습니다.


 7월 5일에 뉴스토리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고, 7월 6일 토요일 오전 8시 SBS에서 방영됩니다.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본방 사수해 주십쇼!)


업로드 전에 인터뷰 했습니다!

▼ 토리 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oriiday?igsh=MmM2dG50OXExZ25i


▼ 토리 님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

 1. 실패는 나의 힘

 2. 뉴스토리




10. 마침


• 혹시 오늘 인터뷰 소감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인터뷰를 떠나서 작가님과 새로운 인연이 되었다는 거 자체가 정말 좋습니다. 나눈 이야기도 정말 좋았고요. 같이 새로운 콘텐츠도 해보면 좋겠어요.

 

 [부끄러워진 인터뷰어 김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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