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정의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기억 속에 자사 브랜드가 선명하게 자리 잡게 하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광고와 브랜드 메시지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남기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런데 왜 어떤 브랜드는 소비자의 기억에 각인되고, 또 어떤 브랜드는 쉽게 잊혀질까요? 그 답은 ‘연결된 경험’과 ‘일관된 스토리’에 달려 있습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구매 전후의 경험, 브랜드가 제공하는 모든 접점을 통해 브랜드를 인식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가 있다고 합시다. 이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의 원두를 구매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 원두의 패키지가 주는 느낌, 개봉했을 때 나는 향, 커피를 내리는 과정에서의 만족감, SNS에 공유했을 때 친구들이 보이는 반응 등 모든 단계가 소비자 기억에 축적됩니다. 만약 이 브랜드가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들이 홈카페 사진을 공유하면 특별한 굿즈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는 일종의 놀이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브랜드와 소비자의 상호작용이 풍부해질수록, 브랜드는 머릿속에 더 깊이 각인됩니다.
소비자의 기억에 남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즉, 어떤 이미지를 추구하고, 어떤 가치를 전달하며, 어떤 톤앤매너로 커뮤니케이션하는지가 일관적으로 유지됩니다. 이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듭니다. 온라인 광고, 오프라인 매장, 패키지 디자인, SNS 콘텐츠,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브랜드가 사용하는 언어와 시각적 요소, 제스처가 통일성을 띠어야 합니다. 이 일관된 경험이 쌓일 때, 비로소 ‘이 브랜드는 이런 느낌이야’라는 인식이 소비자의 뇌리에 박히게 됩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단발적인 이벤트나 순간적인 자극만 제공해서는 기억에 오래 남기 어렵습니다. 물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광고는 즉각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속 경험이 연결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금세 식상함을 느끼고 다른 브랜드로 관심을 돌립니다. 예를 들어, 예쁘고 독특한 홈카페 굿즈를 한정판으로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브랜드와의 상호작용이 끊긴다면 ‘한때 신선했던 이벤트’ 정도로만 기억될 것입니다. 따라서 브랜딩은 지속적인 ‘대화’와 ‘경험 설계’가 필요합니다. 홈카페 관련 팁을 꾸준히 제공하거나,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거나, 신규 제품 출시 시 홈카페 분위기에 맞춘 셋업을 제안하는 등, 끊임없는 접점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소자본 창업도 대기업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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