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를 곁들인
‘이 짧은 글도 끝까지 읽지 못한다면, 이미 합격하지 못한다.‘
“국가 지원사업”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많은 창업가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자금 부족으로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기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지원 사업인 ’예창패(예비창업패키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비즈니스 모델(BM) 형성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시장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에서 멋지고 매력적이라고 여겨지는 주제를 사업화하려 한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많은 창업자들이 “내가 필요하니 남도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아이템을 선정한다. 하지만 디맨더(Demander)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소비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섬세한 니즈를 가지고 있다. 이 섬세한 니즈를 제대로 이해하고 충족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라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러한 섬세함과 절실함은 코어 밸류(Core Value)의 명확성을 가져온다. 실제 현업 종사자나 당사자로서 특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는 사람들이 사업을 훨씬 잘 끌고 나가는 이유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 삶이 망가질 것 같다”는 절박한 필요성과 해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목적은 사업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책 하나를 추천하자면 이 책이 진짜 합격팁이 담긴 책이다.
특히 국가 지원사업, 그중에서도 예창패가 원하는 사업은 바로 이 ‘결핍’과 ‘필요성’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사업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심지어 합격 후에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속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어야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를 AI로 작성할 수 있는 시대지만 나는 AI로 적는 것 찬성이다. 근데 AI가 대신 써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업의 ‘코어 가치’다. 이것만큼은 창업자 본인의 명확한 인사이트와 확신에서 나와야 한다. 결핍과 필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과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국가 지원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 열쇠다.
다음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