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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여기 가게 또 바뀌었네?“나는 망하지 않는다

브랜드 지배자를 읽고

by 김민규

요즘 동네를 걷다 보면

“여기 또 바뀌었네?” 싶은 가게들이 부지기수다.

카페였다가 닭강정집 됐다가,

한 달 만에 통째로 사라지는 곳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떤 가게는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한다.

사람도 꾸준히 많고, 심지어 웨이팅까지 있다.

무슨 차이일까?


책 『브랜드 지배자』는 바로 그 질문에 답을 던진다.

망하지 않는 가게의 원리는 단순히 ‘운’이 아니다.

‘브랜딩’이라는 전략적인 선택이다.




그 비밀과 방법을 딱! 파헤친 책! 바로 『브랜드 지배자』




“장사는 목이다”


저자는 말한다.

장사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바로 입지, 즉 목(目)이다.


그 장소에 누가 다니는지,

그들이 어떤 시간에 움직이고, 어떤 소비 패턴을 가지는지.

이걸 모르고 가게를 연다는 건

말 그대로 사막에 에어컨을 파는 셈이다.


부동산 계약 전에 최소 3일은 가게 앞에 서 있어 보라고.

누가 지나가는지, 동네 사람인지 직장인인지,

20대가 많은지 50대가 많은지,

그걸 몸으로 느껴야 한다.


그리고 이건 비단 식당이나 카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업에 적용되는 이야기다.(온라인에도 목이 있다고 한다)



브랜딩은 기억의 전쟁이다


하지만 단순히 입지가 좋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어떻게 기억되느냐’다.


책에서는 “브랜드는 공간이 아니라 기억이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다시 찾는 이유는 그 가게가 머릿속에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랜딩은 이렇게 묻는 데서 시작된다.

• 내 가게는 코어 벨류로 수렴할 수 있을까?

• 이 장소에서,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있는가?


작은 가게일수록, 제한된 자본일수록

더 명확한 메시지와 콘셉트가 필요하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작은 디테일이 결국 브랜드를 만든다.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브랜드 지배자』는 브랜딩을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브랜드 셋팅/고도화 하는 방법 같은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팁들을 준다.



당신의 가게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브랜드 지배자』는 단순한 마케팅 책이 아니다.

장사를 준비 중인 사람,

이미 하고 있는 사람,

혹은 브랜딩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왜 고객이 나를 기억해야 하는가”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오늘도 또 한 가게가 문을 닫는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그 준비의 시작이

‘브랜딩’이라는 전략에서 출발하길 바라며,

이 책을 조용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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