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경비 170만 원으로 해외여행 가기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집트 여행의 일정과 경비를 다루고자 한다. 단순히 '도시별 몇 박', '어디에 얼마'처럼 결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그 과정을 알 수 있도록 일정을 짤 때와 비용을 지출할 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선택했는지까지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여행 조건
-주말을 두 번껴서 여행 기간을 길게 확보하고, 평일 휴가는 6일을 넘지 않도록 한다.
-경비는 150만 원을 목표로 하되, 200만 원은 넘지 않는다.
총 8박 9일, 이집트 6박 7일
카이로 1박 → 야간버스 1박 → 룩소르 2박 → 후루가다 1박 → 야간버스 1박 → 비행기 1박
11.22.(일) 13:00 ICN [한국, 인천] → 11.22.(일) 14:10 PEK [중국, 북경]
경산공원, 천안문 광장
11.23.(월) 02:15 PEK [중국, 북경] → 11.23.(월) 08:15 CAI [이집트, 카이로]
11.23.(월) [카이로] / 숙소 : Great Pyramid INN
이집트 대 박물관, 칸 엘 칼릴리 시장
11.24.(화) [카이로] / 이동 : 야간버스 Gobus (카이로 → 룩소르)
피라미드, 자말렉
11.25.(수) [룩소르] / 숙소 : 서안 Airbnb
승마, 카르낙 신전, El-Souk 시장
11.26.(목) [룩소르] / 숙소 : 서안 Airbnb
벌룬 투어, 서안 투어(멤논의 거상, 왕가의 계곡, 하트셉수트), 룩소르 신전, El-Souk 시장
11.27.(금) [룩소르→후루가다] / 숙소 : 후루가다 선라이즈 아쿠아 조이 리조트, Sunrise Aqua Joy Resort)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까르푸 마트
11.28.(토) [후루가다] / 이동 : 야간버스 Gobus (후루가다 → 카이로)
스노클링 투어,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11.29.(일) [카이로]
이집트 문명 박물관
11.29.(일) 13:00 CAI [이집트, 카이로] → 11.30.(월) 05:10 PEK [중국, 북경]
11.30.(월) 10:00 PEK [중국, 북경] → 11.30.(월) 13:05 GMP [한국, 김포]
총 경비 : 1,699,204원
항공권 685,770
중국국제항공, 북경 경유
숙 소 256,680
카이로 1박 46,334 / 룩소르 2박 59,026 / 후루가다 1박 139,289
마지막 날 카이로 1박(짐보관) 12,031
교 통 57,954
카이로 → 룩소르 Gobus 25,264
룩소르 → 후루가다 Gobus 12,296
후루가다 → 카이로 Gobus 20,391
투 어 48,000
룩소르 서안 택시 투어 : 30$/3人
후루가다 스노쿨링 투어 : 22$/1人
환 전 570,000
관광지 입장료 103,600
USIM 20,000
식비, 택시, 기념품 등
경유지 60,800
중국 택시 15,800
중국 식사 45,000
국내공항이동 20,000
중국국제항공 685,770원
여행에서 가장 경비를 줄이고 싶은 항목이 바로 항공권이다. 내가 항공권을 구매하는 목적은 오직 '국가 간 이동'이기에, 이 목적만 달성할 수 있다면 서비스의 질이 어떻든 항공사 규모가 어떻든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수시로 나의 여행 시기에 맞춰 항공권 가격을 수시로 모니터 하며 적절한 시기에 항공사를 선정해 항공권을 구매하면 되는 것이었다.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권이 대략 65~70만 원 대로 형성이 되어있었고, 출국 및 귀국 요일도 각각 주말 및 월요일, 화요일로 나의 여행 조건에 가장 부합했다. 일 때문에 항공권을 최대한 늦게 구매하고 싶었는데, 당장 출국일이 1주일 뒤여도 가격은 변동 없이 그대로였다. 다만, 토요일 출국하는 항공권은 가격이 출국 1주일 전에 20만 원이 올랐고, 1주일 전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나는 20만 원을 내고 하루 더 묵을지 고심 끝에 일요일에 출국하는 항공권을 구매했다. 인천에서 북경으로 가는 항공기의 좌석이 많이 팔리면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
※여행 꿀 TIP
중국을 경유하여 멀리 가는 항공권은 대부분 환승 호텔, 환승 라운지 제공하니 사전에 신청하자.
(전화가 편하다.)
체크인 시 스타얼라이언스 연합인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 달라고 말하자.
(귀국 마일리지도 같이 적립해 달라고 말하자. 필자는 이 말을 안 해서 귀국 시 적립 못한 것 같다. 귀국 시에 말했는데, 의사소통이 안 돼서 적립이 안된 것 같다. )
카이로 2일 → 룩소르 3일 → 후루가다 1일
이집트의 주요 관광도시를 주황색 박스로 표시했다. 도시별 주요 관광지는 아래와 같다.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스핑크스, 이집트 박물관
알렉산드리아: 카이트베이 요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시와: 시와 오아시스, 아문 오라클 신전
룩소르: 카르나크·룩소르 신전, 왕가의 계곡
아스완: 필레 신전, 누비아 마을
아부심벨: 람세스 2세 대신전, 네페르타리 소신전
후루가다: 홍해 리조트, 스노클링·다이빙 명소
다합: 블루홀, 라군 비치
나는 출국일을 제외하면 시간이 6일밖에 되지 않아, 유명한 모든 도시를 갈 수가 없었고, 유명한 도시도 선택해서 가야 했다. 나의 여행 목적도 여기서 다시 짚어야 했다. 바로, '이집트 문명' 탐방이다.
이집트에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반드시 가야 하는 도시는 카이로와 룩소르인데, 카이로는 공항이 있기도 하고 피라미드 및 대박물관이 있기 때문이고, 룩소르는 한국의 경주 같은 도시로 역사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리아는 관광 도시보다는 장기간 여행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도시인 듯해서 제외했고, 시와는 소금 오아시스 호수가 유명한데, 오직 이 호수를 보기 위해서 하루를 써야 하기에 과감히 배제했다. 아부심벨의 람세스 2세 대신전 또한 피라미드급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이동에만 하루를 써야 하기에 포기했다. 다합은 이집트에 간다 하면 '다합도 가?'라고 물어볼 정도로, 요즘 세계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도시지만, 육로로 가려면 카이로를 거쳐야 하고 항로로 가려면 경비가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관광 도시라기보다는 다이빙 등 해양레저 도시이기에 과감히 배제할 수 있었다. 대신, '홍해'에서 수영은 해보고 싶었고, 힘든 여행 뒤에 하루는 나도 휴양을 하고 싶었기에 후루가다는 방문하기로 결정했고, 룩소르에서 카이로로 바로 올라오는 것보다 후루가다를 들렀다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
아스완에서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3박 4일 동안 룩소르로 이동하면서 관광지를 견학하는 것도 유명한 관광 상품인데, 룩소르에 3박을 할애하기가 어려웠고, 무엇보다 크루즈 가격이 매우 비쌌기에 선택하지 않았다.
Great Pyramid Inn, Sunrise Aqua Joy Resort, Madina Hostel
숙소 철학
-'숙소'의 목적은 오직 잠을 자기 위함이며, 잘 수만 있다면 버스든 기차든 공간은 상관없다.
-체감 가격이 비싸면 호스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숙소를 예약한다.
여행을 다니면 숙소에서 잠자는 것 외에 거의 시간을 보내지 않기에 숙소에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한다. 게다가 먼 도시로 이동을 할 때, 야간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면 시간과 돈을 모두 절약할 수 있기에 수단만 있으면 애용한다. 유럽에서 혼자 여행을 할 때는 혼자 호텔에 묵기에는 숙박비가 1박에 10만 원 정도로 매우 비쌌는데, 이집트는 혼자 호텔에 묵어도 1박에 5만 원 이하로 크게 부담되지 않았기에, 게스트하우스보다는 호텔이나 Airbnb로 예약했다.
카이로에서 숙소 위치는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피라미드와 대박물관이 있는 기자 지구 또는 카이로 시내다. 기자 지구의 이점은 피라미드 뷰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던가, 피라미드를 아침 일찍 방문해 인파가 적을 때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이고, 이 외의 관광이나 구경에 있어서는 모두 카이로 시내가 이점이다. 나는 피라미드와 대박물관이 카이로 방문의 주요 목표였고, 그리고 1박밖에 못하는 상황에서 아침에 피라미드를 보며 조식을 먹고 싶어 기자 지구의 숙소를 예약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이러한 요건에 부합하는 호텔도 5만 원이 채 되지 않았다.
룩소르에서도 숙소 위치를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룩소르 시내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과 서안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나일강을 육로로 가로지를 수 있는 다리가 멀리 있어 동서안을 오갈 때는 페리(Ferry)를 타야 한다. 서안에는 주요 유적지 외에 뭐가 없고, 동안에는 유적지뿐 아니라 시장, 맛집 등 다양하다. 서안은 숙박이 싼 대신 페리를 타며 오가야 하고, 동안에는 숙박이 비싼 대신 페리를 타야 하는 불편함은 없다. 나는 서안에 Airbnb를 예약했는데, 방도 2개, 침대가 3개 있음에도 가격이 1박에 채 3만 원이 안 할 정도로 저렴했다. 혼자 머물기에는 방이 너무 컸지만, 당시에는 친구가 같이 못 갈 줄 몰랐으므로... 무엇보다도 숙소 바로 앞에 승마장이 있었는데, 승마 체험이 주요 계획이기도 했다. 또한, 룩소르에 새벽에 도착 예정이었는데, 일찍 체크인을 해준다는 후기도 선택에 큰 요인이 됐다.
후루가다는 많은 리조트가 있는 휴양 도시이다. 또한, 리조트는 모든 식사와 음료, 술이 무료로 제공되는 올인클루시브로 유명하다. 가격은 당연히 일반 호텔보다는 비쌌지만, 저렴한 곳은 2인 20만 원, 1인 15만 원 정도로 괜찮았다. 리조트를 찾는 것도 많이 어려웠는데, 내가 원하는 가격 선에서 한국인의 후기가 제일 많은 선라이즈 아쿠아 조이 리조트를 선택했다. 혼자 가기로 확정됐을 때, 저렴한 Airbnb를 예약할까 고민하다가 제대로 된 여행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고민은 다시 집어넣었다.
출국하기 위해 후루가다에서 카이로로 야간버스로 이동하면,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도착한다. 다음 날 공항에 가기까지 짐을 보관하거나 씻을 숙소가 필요하다. 게다가 Gobus 하차 장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야 한다. 3만 원 정도 하는 호텔을 예약하는 것도 아깝기에,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한 호스텔을 찾았다. 가격도 만 원 초반대로 저렴하고, 한국인 좋은 후기도 많은 호스텔을 예약했다. 실제 여행 시에 동행과 같은 호스텔로 옮기면서 이 호스텔을 가지는 않았다.
https://www.agoda.com/ko-kr/madina-hostel/hotel/cairo-eg.html?cid=1719676&ds=dyDn%2F9sEah7M9OYR
다음 포스트부터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하루씩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