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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채원 Oct 27. 2022

책 읽기 전에 준비 운동, 독전감 쓰기

독후감은 알겠는데 독전감은 뭐냐고요?

글밥 김선영 작가님은 <어른의 문해력>이라는 책에서 책을 읽기 전에 준비 운동 삼아 독전감을 쓰라고 하셨다. 독후감은 알겠는데 독전감은 뭐냐고? 말 그대로 책을 읽기 전의 소감을 쓰는 거다. 설명을 들어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뭘 쓰라는 거냐며 화를 내려던 참이면 인내심을 가지고 내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주시길. 책을 읽기 전에도 표지, 목차, 저자 소개 등을 살피며 책의 내용을 살피고 느낌을 써볼 수 있다. 독전감을 쓰면 책을 읽기 전에 사전 정보를 탐색하며 호기심을 깨우게 되고, 독서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다.(고 <어른의 문해력>에 쓰여 있다.)


아직도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독전감 쓰는 법의 예시를 보여주겠다. 마침 오늘 정식 출간도 되기 전인, 따끈하다 못해 뜨끈한 신간 <어른의 문장력>을 받았으니 이 책의 독전감을 써 보겠다. 아, 앞서 인용한 <어른의 문해력>과 독전감을 쓰겠다는 <어른의 문장력>의 제목이 비슷하다는 걸 느끼셨다면 눈치가 빠른 편이니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 두 책 모두 김선영 작가님 책이다.



제목(부제)/카피

<어른의 문장력>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성과, 관계, 자존감을 키우는 똑똑한 한 줄!"

카톡대화, 기획서, 서평, 메일, SNS...

일상의 문장들을 깔끔하고 호감가게 쓰는 작은 법칙들

짧은 대화에서도 횡설수설하지 않았나요?

메일을 쓸 때마다 제대로 썼는지 고민하나요?

사소한 문장 하나가 일과 관계를 좌우하는 시대, 문장력을 2%만 끌어올려도 내 삶이 달라집니다.


<어른의 문장력>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글쓰기 책인 줄만 알았다.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이라는 카피를 보니 잘 쓰는 법뿐만 아니라 센스 있게 말하는 법까지 다룬 책인 것 같아 더 기대된다. 사실 나는 말 보다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아니, 다시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글 보다 말을 못 한다. 스스로 진단컨데, 글은 독자에게 가닿기 전에 생각하고 수정할 시간이 길지만 말은 그렇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말할 때 나는 유난히 횡설수설한다. 카피를 읽을수록 어쩐지 나를 위한 책인 것 같다. 우리가 매일 하는 카톡대화, 기획서, 서평, 메일, SNS까지 여러 분야를 다룰 것 같다.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실용적인 해법을 담은 책인 것 같다.




표지 그림

노란색 표지 색깔이 산뜻해 눈에 확 들어온다. 보라색 줄은 바닥 같기도 하고 밑줄 같기도 하고 선반 같기도 하다. 책에 편안하게 기대어 있는 모습, 누워서 노트북을 보고 있는 모습 등 일상적인 장면을 그려놓은 걸로 봐서 일상에 꼭 필요한 문장력 이야기를 담았을 것 같다.




저자 소개

김선영(글밥)

13년간 방송작가로 살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글을 썼다. 그 후 3년은 '글쓰기 코치, 글밥'으로 활동하며 생각을 글로 정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오해 없이 잘 읽히는 글, '어른의 문장'을 갈고닦는 세월이었다. (후략)


사실 김선영 작가님과 알고 지낸 세월이 3년이 다 되어 간다. '글쓰기 코치, 글밥'으로 지낸 세월의 대부분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매일 글쓰기 모임 아바매글을 이끌어주던 모습, 다정하고 꼼꼼하게 남겨주신 피드백, 단톡방에서도 늘 유쾌하고 센스 있는 말솜씨로 분위기를 띄우던 모습을 모두 지켜봤으니 이 책이 더 기대되는 건 당연지사.

 




목차

1장은 문장의 기본, 2장은 문장의 활용을 다루나 보다. 3장은 구체적으로 문장을 주고받는 방법을 다루는 것 같고 4장은 상황별, 플랫폼 별 문장 구사 방법을 다루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문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평소 습관을 다루는 것 같다.


목차만 읽었는데도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챕터가 눈에 띈다. 꼭 1장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것 같으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 읽고 난 뒤에도 책상 옆에 두고 문장력이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 생기면 필요한 챕터를 찾아 읽어도 좋겠다. 생각해 보니 김선영 작가님의 전전작(?)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도 곁에 두고 여전히 잘 활용하고 있다.





무엇을 얻을까?

앞서 말했듯 나는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더 어려운데, 이 책을 읽고 나면 횡설수설하지 않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3장을 읽고 문장을 주고받는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면 지금보다 인간관계가 훨씬 쉬워질 것 같다는 희망도 생긴다. 서로의 문장을 오해해서 생긴 크고 작은 갈등의 엉킨 머리카락을 문장력이라는 빗으로 곱게 빗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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