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개짱이의 딸입니다.
우리 딸들이 좋아하는 부캐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개짱이입니다.
팀라이트의 인사이트나이트 유닛에서 활동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줌미팅의 사회를 볼 일이 있다. 팀라이트 작가님들은 습관성 칭찬증이 있어서 별 탈 없이 모임을 마치기만 해도 오늘 너무 좋았다고 칭찬을 해 주신다. 어떨 때는 팀라이트의 유재석 같다고까지 해주시는데, 유재석님께는 따로 만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냥 만나고 싶다는 얘기 ㅋㅋ)
그런 과한 칭찬을 들으면 너무 부끄럽기도 하면서 다음 인사이트나이트에 대한 부담이 확 밀려온다. 너무 부담스러울 때는 줌미팅 시간이 다가올수록 잔뜩 긴장이 돼서 계속 인사말을 중얼중얼 거리기도 한다.
"안녕하세요? 브런치작가 개짱이입니다."
아, 목소리 쫌 별론데?
"안녕하세요? 팀라이트에서 활동하는 브런치작가 개짱이입니다."
하, 너무 긴가?
"안녕하세요? 브런치작가 개짱이입니다."
으악,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하지?
그러면 남편은 옆에서 한심한 표정으로 말한다.
"안녕하세요? 브런치작가 개짱나입니다! 그만 좀 해라 쫌!"
하지만 긴장되는 마음을 멈출 수 없으니 중얼거림도 멈출 수 없다.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는 이는 또 있다. 바로 우리 딸들. 이 친구들은 내 중얼거림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맨날 "안녕하세요? 브런치작가 개짱이입니다."하면서 브런치작가 개짱이 놀이를 한다. 그러면 나는 "너네는 개짱이가 아니라 개짱이 딸이지."라고 정정해주고, 이 친구들도 바로 수긍하고 "안녕하세요? 브런치작가 개짱이 딸입니다."라고 한다.
오늘은 첫째와 남편이 끝말잇기를 했다. 남편이 "주인"이라고 했다. 첫째는 인으로 시작하는 말을 못찾겠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대놓고 가르쳐주는 건 자존심 상해하기 때문에 힌트를 살짝 줬다.
"안녕하세요?"
나는 당연히 '인사'를 떠올리게 하려고 힌트를 준 거다.
그런데 내 힌트를 들은 첫째는,
"안녕하세요? 브런치작가 개짱이입니다? 아! 인사이트 나이트!"
세상에나! 엄마보다 더 인사이트나이트에 진심인 딸이라니. 이 정도면 그냥 니가 브런치작가 개짱이라고 해도 되겠다. 딸의 진심을 본받아 팀라이트 활동에 몰입해야겠다.
(스테르담 작가님, 보고 계십니까?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