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동차 사고

by 킴치만두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내 소중한 차를 집 주차장 벽에 긁는 사고를 냈다. 반대편에서 한가운데로 툭 튀어나오는 차에게 최대한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오른쪽으로 바짝 붙였는데. 그 후 코너를 돌면서... 우드드드득.


나는 이게 뭔 소린고 했고, 남편은 옆에서 호머 심슨처럼 "D'oh"라고 외쳤다. 남편은 침착하게 내가 벽에 차를 문댔다고 말해주었다.


'아니 연휴 앞두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차를 주차한 후... 페인트 스크래치를 닦아냈더니, 이런 모습.

Ummmmmmm.... Not bad?


스스로에게 나는 화를 누르고, 앞으로의 걱정도 한 움큼 쥐고 차를 여기저기 살피고 있는데... 해맑은 내 남편... 옆에서 배 잡고 웃고 있다. 이제 자기가 운전 더 잘하는 사람임이 증명되었다고* $2000 정도 들 테니까 돈 잘 모으라고.

(* 평상시 우리는 서로가 운전을 너무 못한다고 구박함)


사고는 내가 냈지만, 등짝을 맞는 건 결국 남편. 스크래치를 앞에 두고 둘이 같이 실컷 웃고 끝났다.


이미 상심해서 쭈굴쭈굴해져 있는 나를 더 긁지 않는 남편의 세심함과 상냥함, 그리고 해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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