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전하기
브런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제는 더욱 더 드문드문 알림이 오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격조했다. 브런치였다가 브런치스토리였다가 브런치가 된 이 플랫폼에서의 글쓰기를 멈출 수는 없기에 언젠가 써야지 써야지 하고는 있었는데, 최근 흘러가는 일상 이야기를 적기에는 너무 내밀한 것들이 많아 잠시 쉬어가고 있었다… 마는 야심 차게 시작한 브런치이건만 올해 말이 될 때까지 이렇게 둘 수는 없어 근황이라도 적어보려 한다. 감사하게도 구독 취소를 누르지 않아 주신 소중한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26년까지 폭풍처럼 몰아치는 화의 기운이 내 팔자랑 닿으면 해외 운이나 철학적, 종교적 깊이가 깊어진다고 한다. 사주팔자 유튜버들은 내 일주를 가지고 해외 운이 좋으니 해외 사업이나 해외 주식이라도 해보라고 하는데 글쎄… 사업을 할 수 있는 직업도 아닌 데다 주식이라면 요즘에야 겨우 만회하는 종목이 나올 정도로 소질이 1도 없는 관계로,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그동안 대충대충 흘러왔던 종교생활을 할 일이 많아져 내면을 돌아보고 있는 중이다. 사주팔자를 따라 교회를 가다니, 참으로 나다운 전개다.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않았던 매일 QT(Quiet time. 성경 읽고 생각하기)나, 쫌쫌따리 기도하기 같은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에세이를 쉬는 동안, 흥미로운 소모임을 접할 일이 생겨 소설 쓰기 모임에 들어갔다. 최근 1년 동안 한국문학(특히 단편 소설집)을 접할 일이 많았고, 좋아하는 소설 작가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소장하거나 사인을 받은 책들이 하나둘 책장에 쌓이기 시작했다. 일기 형식이나 기행문 형식의 에세이를 쓰는 것에는 매우 익숙했고, 나는 내 감정을 그대로 글로 적어내는 것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사람이라 에세이를 쓰는 데에는 큰 장벽이 필요하지 않았다. 소설들을 하도 읽다 보니 소설이란 어떻게 쓰는 것일까. 방법론적인 것이 궁금했다. 최근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장들을 적은 소설을 써내는 나의 애착 작가들은 등단이라는 거대한 문을 통과한 멋쟁이들이었다. 내가 접하는 소설들은 레퍼런스적으로나 구조적으로 매우 훌륭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평소 소설을 읽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최근의 소설 쓰기 모임을 통해 한 편의 단편소설을 완성했다. 나의 예쁜 습작 소설은 챗GPT의 견해를 존중해서 긴 시간을 두고 묵혀두었다 잘 다듬어서 공개해볼까 한다. 요즘은 그 소설 이후 두 번째 소설의 도입부를 쓰고 있다. 두 번째 소설은 완성하는 대로 곧 브런치를 통해 공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구독해 주시는 분들과 흘러가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곧 또 좋은 글로 찾아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