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교과서"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2018년은 어려운 증권 상황이 지속되어 대략 ~20% 정도의 손실은 감수해야 하는 시장이었습니다.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 이 질문은 아마 어떻게 살아야 할까? 와 같이 평생의 걸친 질문일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어느 정도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을 보여주는 책이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이 분은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를 2008년에 출판을 하셨는데 절판되었고, 중고로 5만 원을 호가했었습니다. 저도 사실 중고로 5만 원에 저 책을 봤었는데 요번에 한번 더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비슷할 거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럼에도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확고함이 더 생겨 다시 출판하셨을 것으로 판단하여 다시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소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투자에 대한 철학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만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 원칙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52% 정도의 유리한 포지션을 갖기 위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 자신의 인사이트가 더 생기면 글로 써 볼 생각입니다. 아직 투자 경험이 많거나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아서 스스로의 질문에 막힐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글의 핵심은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채권에 대한 내용과 가치 투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채권에 내용도 꽤 신선한데 접하기 쉽지는 않은 부분이라 가치 투자에 대해서 서준식 부사장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책을 직접 읽어 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가치 투자의 대가는 역시 워런 버핏 옹이시고 저자도 그분의 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내었습니다.(가치 투자의 명성이 자자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치 투자의 핵심은 채권형 주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채권형 주식이라 함은 미래 이익, 미래의 자산 가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책에서 언급되는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보면 좀 더 개념이 확실해집니다.
1. 경기민감주 또는 경기순환주가 아닌 주식인가?
2. 대규모 설비 투자비나 연구 개발비가 들지 않는 기업의 주식인가?
3. 내가 잘 알고 이해하는 기업의 주식인가?
4. 과거의 ROE 추이를 참고해 미래의 ROE를 예측할 수 있는가?
즉 일상적인 소비재임과 동시에 성장하는 기업 중에 저 평가된 주식을 말합니다. 불확실성을 최대한 억제함과 동시에 기대 수익률을 채권의 할인 개념으로 환산하여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합니다. 여기에 기대 수익률을 복리 개념을 적용하여 꾸준하게 15% 복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책에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예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 생각인데 굉장히 일리 있는 원칙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면 저 철학의 투자가 성공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본주의 원리에 굉장히 충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그림은 통화량과 물가의 그래프인데 자본주의 근본 원리상 통화량이 점점 증가하게 됩니다.(자세한 내용은 EBS 다큐 자본주의 1편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통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는 자연스러운 인플레이션 현상을 갖고 있습니다. 즉 자본주의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지만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업의 가치는 최종적으로는 물가 상승률과 같이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체크리스트를 보고 저는 좀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가치에 대한 의미를 왜곡하지만 않는 다면 실패하지 않는 투자 철학이 될 것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그런 기업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고 과거처럼 높은 수익률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치=성장과 일치시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는 성장에 전제는 안정적이라는 부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ROE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서준식 부사장의 책을 한 번쯤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투자와 투기, 차익 실현을 위해 유통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투자와 도박과의 차이에 대해서 자신 있게 이야기하지는 못하는 수준이라 이 글이 매우 부끄럽긴 합니다. 요새는 경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차근차근 인사이트를 키워서 글을 쓸 예정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