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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균 Jul 09. 2022

#1 왜 나는 너에게 끌리는가

안녕하세요.

남자가 여자에게 왜 끌리는지, 여자가 남자에게 왜 끌리는지에 대해 한때 많이 궁금했던 사람으로서 가벼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24살 겨울까지 모태솔로였던 사람입니다. 다행히 그때 이후로는 연애를 꾸준히 했고, 32살쯤에 결혼해서 지금은 귀여운 아기를 키우고 있는 30대 중반 아빠가 됐네요.


저는 군대를 23살 2월에 입대했습니다. 가기 싫어- 하고 미루다가 또래들보다 조금 늦게 가게 됐죠(보통 21살에 입대를 하거든요). 군생활 할 시절, 근무 쉬는 시간에 <짝>이라는 TV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였어요. 사실 입대 전에도 재미있게 챙겨보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 연애를 못 해봤으니 거기 나오는 출연진들의 행동과 말투를 보면서 '아 저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혹은 '저렇게 하면 매력 어필이 되는구나'하는 걸 간접적으로 배우는게 너무 재밌었거든요. 군대에서 하도 그 프로그램만 봐서 "짝 피디"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짝을 본게 크게 연애에 도움이 된 것 같진 않긴 해요.


그리고 군대를 전역했더니 저는 24살이 됐습니다. 그것도 24살 11월이었어요. 2달만 지나면 25살이고, 빼도 박도 못하게 20대 중반이었죠. 20대 중반까지 연애를 못 해봤다는 게 그 당시 어린 저로서는 많이 부끄러웠어요. '내가 뭐가 모자라서 연애를 못 했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실 스스로도 답은 알았던 것 같아요. 여자랑 대화하는 것 부터가 어색했거든요. 친척들은 죄다 나보다 6살에서 많게는 10살 많은 형들밖에 없었지, 고등학교 때는 남녀 분반이였거든요. 뭐, 핑계일수도 있어요. 


하여튼 군대를 제대한 후로 어떻게 하면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어요. '연애를 책으로 배운 놈'이라는 놀림말도 있지만, 저는 정말 그런 놈이었어요. 연애에 관한 이론과 스킬을 책으로 배웠거든요. 근데 효과 가 있더라고요? 어떤 대화 주제를 꺼내는 게 좋은 지, 스킨십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되게 쓸데 없어보이는 내용들인데 희한하게 먹혔어요.


본래 천성이 이상한 지식에 탐닉하는걸 좋아했는데, 그 후로 남녀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남자가 여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뭔지, 여자가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뭔지. 살면서 경험한 것과 학습으로 익힌 것을 정리해보니 나름의 이론을 세웠어요.


재미삼아 한번 읽고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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