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해 Feb 12. 2024

프롤로그

수지 맞는 일

대만에서 중국어를 배우면서 거의 흑백의 우울증이던 내가 색채가 감도는 우울증 증세로 호전된 것을 느낀다. 나는 이게 중국어를 배우면서 느낀 감동들이 가져온 변화가 아닌가 싶은 것이다. 사라 함마르크란스와 카트린 산드베리가 지은 책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에 의하면, 감동은 우리 몸과 마음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니, 중국어가 주는 감동이 조화를 부린 것이 맞을 테다. 


  내가 받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중국어를 배우면서 받은 감동적인 경험들을 기록해 보기로 한다. 나는 말이 어둔해서, 누군가에게 전할라 치면, 내가 느낀 감동의 조금치도 전달하지 못하는지라.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재미로 읽어도 좋겠고, 중국어를 이미 배운 당신이 내가 느낀 것과 당신이 알고 있는 것 간에 뭐가 다른 가를 비교해 가며 읽어도 좋겠다. 뭔가를 배우고는 싶은데 딱히 실행력이 따라주지 않아 망설이는 당신이 읽게 된다면, ‘뭔가 배우는 일이 이렇게 감동적인 일인가’하고 마음이 두드려져서 당신을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오지랖을 떨자면, '뭔가 배우는 일'에 '외국어'한번 고려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미셸 퓌에슈는 <나는 오늘도> 시리즈의 <말하다> 편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다양한 사고력과 감수성을 가질 수 있으며, 이런 유연성과 풍요로움은 열린 사고와 관용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외국어' 배우는 일, 정말 수지맞아 보이지 않은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