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내가 겪어봐도 그런 것이, 나 혼자 일방적으로 상대를 좋아하는 일도 쉽고, 상대가 저 혼자 나를 좋아하는 일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딱 나를 좋아하는 그런 경우는 좀체 없다. 타이밍이 어긋나 있거나, 속도가 다르거나, 깊이가 다르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바 그대로다, 서로 사랑하는 짝을 만나는 일은 어렵다!
그런데, 세상 많은 사람들은 딱 좋은 나이에, '우리 사랑해서 결혼해요!'하고 가정을 이룬다. 그 어렵다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딱 결혼 적령기에 나타나는 것일까? 나는 중년이 되도록 만나 지지 않는데.
나는 세상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적합한 사람'을 만나 경제적 공동체를 이룬 것이라고 얕잡아 보며, 혼자인 것을 위로한다. 하지만 이 구실은 어떤 날은 위로가 되었다가 어떤 날은 위로가 안 된다. 낭만적인 '순수한 사랑'을 거들먹거리는 내 모습이 유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 유치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