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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Dec 03. 2016

톰 크루즈 표 액션

영화 < 잭 리처 : 네버 고 백 >

 액션 영화는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예고편부터가 화려해서 꼭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고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면 영화 앱을 두리번거리면서 언제 개봉하는지, 주말에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갈피 해 놓곤 한다. 

 톰 크루즈는 이미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액션을 사랑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 그의 실질적인 액션에 대한 열정은 이미 액션 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미션 임파서블>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를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나이에 무색할 만큼 단단하고 강성 있는 액션은 언제나 스크린 속에서 빛나고 있다.

 그의 얼굴을 당당히 포스터에 건 또 다른 액션 영화 잭 리처가 1편에 이어 후속편으로 등장했다. 보통 시리즈물이라고 하면 후속작을 볼 때 전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경을 알아야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잭 리처의 경우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나하나가 단편의 이야기를 가지고 꾸며지기 때문에 더 그러한 것 같다.



 영국의 유명한 드라마 셜록 홈스가 있다. 그와 비슷하게 잭 리처 역시 약간의 추리물로서 리차일 드가 집필한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도 역시 예비역 군인이자 탐정으로서 사건들을 해결한다. 배경이 그러하다 보니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잭 리처 1편과 이번 네버 고 백 편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감 없이 즐겨도 되겠다.

 이번 네버 고 백 편에서는 잭 리처의 군인 시절 그의 부대에 연루된 비리를 파헤치는 내용이 주가 된다. 그러면서 수잔 터너도 만나게 되고 사만다 듀튼도 만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걸크러쉬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수잔 터너 소령이 기억에 남는다. 여성 장교로서 겪게 되는 필연적인 장벽들을 스스로 부딪쳐 이겨내려고 노력했고 그녀 역시 잭 리처에게 짐이 되지 않는 파워풀한 액션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녀의 배역을 맡은 배우 코비 스멀더스도 굉장히 매칭이 잘 되었다고 본다. 어벤저스에서 퓨리 국장을 보조하던 마리아 힐이라는 배역으로 만났던 그녀였는데 이번에 맡은 배역도 역시나 잘 소화해 냈다고 생각한다. 



 사만다 듀튼이라는 어떻게 보면 왜 굳이 스토리 라인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모를 배역이 있는데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잭 리처가 현역 시절 그가 양육을 거절하고 있다고 소송을 걸었던 여자의 딸이자 잭 리처가 자신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계속 데리고 다니며 보호해 주던 소녀인데 이 소녀 덕분에 영화는 아슬아슬하게 <테이큰>과 줄다리기를 벌인다. 

 톰 크루즈가 그 유명한 대사 I wil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를 뱉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는 영화 속 연출들은 자꾸만 테이큰이 떠오르게 한다. 마지막에 그녀가 도망치는 장면은 <테이큰2>의 장면과 흡사하다. 이미 아버지로서 딸을 구하는 영화들이 몇몇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모든 비슷한 영화를 씹어먹은 임팩트 있는 영화가 테이큰이었기에 잭 리처도, 톰 크루즈도 비슷한 소재를 던져냈지만 그 이상을 덮어 낼 순 없었던 것 같다.



 테이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리암 니슨도 나이가 나이인 지라 최근에 개봉했던 테이큰 3에서 그의 액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이상 리암 니슨을 괴롭히지(?) 말아달라는 원성을 듣게 만들기도 했다. 어느덧 우리 형님 톰 크루즈도 그렇게 비치는 시기가 오고 있지 않나 싶다. 그가 62년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 않을까?

 그래도 아쉽다. 그가 나이를 먹는 것이 아쉽고 언젠가 지금처럼 그를 통해 발현되는 그만의 액션 감성을 보지 못할 날이 올까 봐서 아쉽다. 그런 날이 오기 전에 더 많이 그를 응원하고 그의 영화들을 챙겨 봐야겠다.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홀로 길을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외로움보다는 당당함이 더 많이 느껴졌던 것은 아마 잭 리처를 연기한 톰 크루즈, 이 배우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당당함의 아우라가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이번 주말 잭 리처와 함께 한편의 추리 액션물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feat. 김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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