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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Oct 04. 2018

고양이를 사랑하면 이런 글도 나오는 법

고양이 1 / 2 베르나르 베르베르

 모두가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의 상상력은 정말 여러방면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중학교 시절에 읽었던 <개미>라는 작품은 개인적으로 정말 충격적이었다. 하나의 생명체를 두고 이런 상상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줬을 뿐더러 어린 나이였지만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작가의 노고가 느껴질 정도였다. 


 글이라는 것의 힘은 새롭고도 놀랍다. 그리고 분명 어려운 분야다. 그림은 작가만의 그림체가 눈으로 드러나지만 글이라는 것은 그리 쉽게 작가의 색깔을 알 수 없다.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필력, 그것을 갖춘 작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필력들을 가진 작가들 만이 자신의 느낌을 작가들에게 보다 더 깊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시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 책 고양이는 읽으면서 <개미>의 축소판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개미> 만큼의 디테일하고 혁명적인 스토리라인과 특이성을 가지진 못한 것 같지만(개인적 견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고양이의 습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인간이 고양이의 시점에서 이렇게 고양이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싶지만 참, 대단한 작가다 싶다.


 그만큼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요즘 나만 댕댕이 없어 라던지 나만 고양이 없어 라는 표현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반려동물을 많이 기르고 있는지를 어림잡아 알 수 있다. 작가 역시도 고양이와 함께 고양이를 통해서 이런 책을 낸 것을 보면 작가의 반려 동물 사랑이 눈에 훤 하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집지 않았을까? 물론 작가 이름 자체의 가치도 분명 한 몫 했겠지만 책의 제목 역시도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스토리 라인은 흥미롭다. 각성한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그의 단짝 "바르테트"가 주인공이 되어 혼란의 시기 전염병이 돌아 인간이라는 종이 멸종에 이를 순간을 풀어가고 있다. 실험을 통해 인간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고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피타고라스"가 태생적으로 독특한 생각을 가진 "바르테트"를 만나 도리어 인간과 협력하여 난관을 헤쳐간다.  초반부의 궁금증이 점점 풀려가며 후반부로 갈 수록 판타지 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점점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진행된다. 


 아마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나 싶다. 그리 어렵지 않은 문장들과 친숙한 소재가 만났고 두껍지 않은 분량으로 하루정도면 넉넉히 몰입하여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했던, 책 "고양이" 여러분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feat. 김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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