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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Nov 26. 2019

RE-WRITE : 자기관리론 #5

데일카네기 :  자기관리론 #5

Chapter 5. 즐겁고 활력 넘치게 사는 법 



"그는 매 순간마다 26분을 작업하고 34분을 쉬었다." -  p182



즐겁고 활력 넘치게 살아가려면 일단은 쉬어야 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우리들은 참 많은 것에 허덕이며 살았던 것 같다. 내 친구들도, 또 나의 부모 세대들도.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모토가 나라의 붐이었을 때가 있었으니까. 의문인 건 “다 같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것.


말이 다 같이 잘 살자는 거지 사실은 너로 인해 내가 살자 아니었을까?

뭐 여하튼, 이어가보자면 쉰다는 것은 이렇게 중요하다.

그래서 여전히 침대에서 쉬고 있는 나를 보면... 이런 생각은 안 하는 게 상책이긴 하다만.


전략적으로 쉰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방전될 때까지 일하는 것도 무식한 방법이지만 쉼과 일 사이에서 조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삶에는 템포가 있다. 요즘은 루틴이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 하루라는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행하는 습관 같은 일들. 이런 루틴들, 템포가 모여서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된다.


이런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나를 위한 쉼의 시간들은 삶을 보다 더 즐겁게 만들 것이다. 계획적으로 쉬어간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그 쉼을 온전히 보내는 것이다. 다른 사념 없이. 걱정 없이. 문제 같은 것 하나 없이.


침대에 누워서 쉬어도

오늘은 괜찮아 내일도 뛸 필요는 없어.


방관이 아니라 방치가 아니라. 쉬자, 그래 오늘은.




"첫 번째는 생각하는 능력이요, 두 번째는 경중 완급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다." - p187




내가 아직도 어려운 것 경중 완급이다. 열댓 개의 일이 있으면 무엇을 먼저 처리하고 무엇에 순위를 매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평소에 해 나가는 직장의 업무라면 분량과 순서대로 착착 나열할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일들이라면 어떤 친구의 손을 먼저 들어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것도 좋아 보이고 저것도 좋아 보인다.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급해 보인다.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순서를 매기다가 지레 지칠 때도 있다. 그냥 눈앞에 잡히는 일들 먼저 처리를 한다 해도 가끔은 그조차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회피할 때가 있다. 그리고 후회할 때가 많다. 페이지 하단부로 갈수록 이 경중 완급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것은 계획을 생활화하는 거라고 한다만, 그보다도 내가 이 벌려 놓은 일들에 먼저 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또한 그와 더불어 벌려진 일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쾌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 지갑이 비는 것은 불안하고 마음이 어려운 일이지만 케케묵은 일들이 정리되어 사라지는 일은 리스테린보다 상쾌할 것이다. 경험해봐야만 알 수 있는 사실이기에 계획이 필요하고 쉬운 것부터 혹은 급한 불부터 빠르게 캐치하여 클리어해보라. 경험치나 보상은 없지만 멘탈은 레벨업 할 수 있다.




"피로하다고 느끼는 순간 체내 혈압과 산소량은 급격히 떨어진다. 

심리적인 피로가 생리적인 피로보다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 p191




요즘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물론 진짜, 피곤하긴 했다. 업무 강도도 높고 몸을 쓰는 일을 하다 보니 더욱 그랬다. 날씨에 따라 영향도 많이 받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퇴근하고의 몸 상태가 달랐다. 무조건, 피곤했다.


그러다 보니 몸은 매번 축축 처지기만 했다.


이 책의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내 잊어버렸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밤새 일을 하고 한참 피곤한 상태로도 자전거를 타고 팔당댐을 달렸던 순간.

일을 마치고 자정 영화를 보고 새벽 4시까지 글을 쓰고 잠들었다가 다시 7시에 일어나 출근했던 순간.


벌써 3,4년 전의 일이기에 이제는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버릇처럼 말해왔지만

정신의 문제임이 확연하게 다가왔다.


긍정의 힘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아침마다 나 자신에게 사랑하는 말을 해줬더니 몇 달 뒤에는 정말 피부도 좋아지고 표정이 한결 나아졌었다. 된다고 믿으면 반드시 된다고 자랑했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에 피곤에 절어버린 장아찌가 되어 집에만 오면 침대가 유일한 회복처가 되고 말았다.


“피곤해”라는 말 한마디가 신체의 각 부분에 이런 영향들을 끼친단다. 어쩌면 현대인들은 피곤해라는 말을 붙이고 살면서 내가 이만큼 열심히 산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잘 살아. 열심히 살아. 최선을 다해 살아. 그래서 피곤해야만 해. 피곤해야 돼. 나 봐봐, 수척하지?


어떤 일을 해도 즐거운 사람이 되고 싶은가?

X 같아도 웃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결국은 끝에도 웃게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인상 구기고 물러난 일을

누군가가 웃으면서 마무리 짓고 있다면 그 또한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단념하고 오늘도 돌아서서 '아, 피곤해'로 하루의 막을 내리지 말고 오늘은 기쁘게 더 나은 일들을 생각하고 나아가는 내가 되고 싶다.


피곤하긴 개뿔

내일도 또 만났으면 좋겠다.

즐거운 당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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