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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Nov 29. 2019

RE-WRITE : 자기관리론 #6

데일카네기 : 자기관리론 #6


Chapter 6. 결혼과 가정을 유지하는 법



"잃어버린 사랑이 아니야.

우리의 눈부신 시절을 망쳐버린 건.

사랑을 놓친 건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된 거야." 

- 에드나 밀레이 - p211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감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마지막 6장에 포함되어 있는데 나 역시도 결혼을 했기에 많은 부분에 동의가 됐다.


나와 내 아내는 만난 지 3000일이 넘었다.

아내가 20살 때 내가 21살 때 만나서 지금까지 연애 중이고 결혼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연애의 시간이 7년이 넘어가고

내가 어느 정도 가정이라는 것을 책임 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때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당연하게 그것은 우리의 미래에 그려졌던 청사진 중 하나였다.


7년 넘게 연애하며 크게 싸워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결혼 후의 생활도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잠시 잠깐 시간을 보내던 사람이 24시간 매일 매일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은 의외로 힘들었다.

사소한 것들이 마음을 어렵게 할 때가 많았고, 힘들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또한 오래 걸렸다.


TV속에 유명한 부부들의 판타지 같은 삶은 대한민국에 드래곤이 날아다니는 것만큼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실제적으로 다가왔다.어쩌면 TV가 세상 부부들의 눈만 높여놨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아직 연륜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초보부부이자 부족한 남편이지만

짧은 결혼생활을 지속해오며 지금 내 안에 내려진 인정해야하는 가장 사소한 일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말로만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그것을 경험하고 납득하는 것이 결혼이다.


그래야만 가장 아름다운 나의 피앙세가 영원히 가장 아름다운 피앙세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생활 중에 부부는 더욱 감정적으로 변한다.

사소한 일 조차도 엄청나게 큰 일로 확대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선언하기 일수인 것이다. 그러니 그저 칭찬만 해주어라. ‘사랑’을 가득 주면 상대는 자연히 변화할 테니 - p230




부부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0촌이 괜히 0촌이겠는가.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 가족을 이루는 가장 작은 교집합.

그러기 때문에 이 사람이 나에게? 라는 마음 속의 경계가 더 날카롭게 작용할 때가 많다.

아쉽고 서운하고 섭섭하고.


다 사랑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이자 충돌이지만

잠시 그 시간을 버티고 지나면 결국은 단단해지는 관계의 성장이 있다.

견딜 수 없다는 말을 쉽게 하지 않고 견디면 된다.


입을 꾹 다물고 그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된다. 해야 할 말은 하고 감정을 쌓아 썩히지 않는다.

그것이 나와 아내의 관계 가운데 가장 큰 힘이 됐다.

아내는 항상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어느새 나 역시도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되었다. 쉽게, 편하게.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사람’이 변하게 된다.

진짜로.




"바쁜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아침밥도 거른 채 허둥지둥 출근한다. 그리고 점심때가 되면 식사를 대충 때우고는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기 일쑤이다. 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가? 지나치게 과로하지 않도록 하자. 성공하기 전에 지레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 p251




지레 죽어버린다는 말이 얼마나 무섭게 다가오는지.

아침 거르는 것은 기본이고

점심은 대충 때워버리고 저녁은 잘 먹지 않는 나의 삶의 결론이

이미 지어진 것 같아서 심장이 따끔했다.


나만 이렇게 살아?

라고 반문 하고 싶지만 자신을 잘 챙기며 살아가는 훌륭한 분들도 많기 때문에 가슴 속에 꿀꺽한다.

중요한 것은 목적이리라.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그리려고 물감은 다 챙겨왔는데 캔버스가 없다면 뭘로 그리겠는가.

혹은 이미 검은 색으로 덕지덕치 칠해져 있다면 뭘 어떻게 표현할텐가.

주객이 전도가 된 삶이라면

곡괭이로 다시 한 번 뒤집어 까줘야 새싹이 날 수 있으리라.


나도 다시 반성이다.

일단은 살자.

오늘을 기쁘게 살자. 나를 위해서 살고 나를 위해서 이기자. 챙기자.

그래서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자.




오래 걸렸다.


이 한권의 책을 각 챕터로 나눠서 개인의 생각을 덧입히자고 다짐했던 날로부터 완결을 지을 때까지.

혼자만의 다짐이었건만

매일 매일 한편씩 적어내자고 해놓고도 여전히 지켜내지는 못했다.

후회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운하다.

그래도 해 냈으니까.


방금 본 어떤 웹툰에서 한 인물이 이런 대사를 한다.

“수 백 번, 수천 번을 더 질 수도 있어. 단 한 번 이길 수만 있다면.”

멋진 말이다.


나 역시 오늘도 잊지 않고 내일도 다짐한다. 매일 매일을 다짐으로 살고 또 질 때도 있다.

그러나 해 내다보면 한 번, 두 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겨갈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약속하려구.


거기 멋진 사람들, 내일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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