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ookovi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an Mar 18. 2020

RE-WRITE : 강신주의 감정수업 #3


Chapter 2. 자긍심


* 사랑을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 *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금방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다.


내 자신이 충분히 소중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타인이 나를 사랑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겠는가?" - 42p





놀라운 사실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아무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비참해 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세상 어딘가 누군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애초에 당신이 태어난 이유는 분명 누군가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결혼을 했고 

내 아내는 나를 사랑한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내 아내는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고 그런 아내 역시도 나를 사랑하기에 우리는 서로가 소중하고 매력적인 존재임이 틀림없다. 낯간지러운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믿는 순간 우리에게는 자긍심이 찾아온다.

소위 "나 이런사람이야"라는 마인드다. 


자긍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데서 생기는 기쁨이라고 스피노자는 말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나 이 자긍심이 많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자긍심에 매달리기도 한다. 

과한 자긍심은 어쩌면 과도한 자기 표출이 되어 건방지다고 낙인 찍힐 수도 있겠지만 

깨끗하고 정당한 근거를 가진 자긍심이라면 사회와 사람들 속에서 분명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 소개된 소설 "정체성"에 내용은 꽤나 흥미로웠다. 

부부였던 두 사람 중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이제는 더이상 자신에게 어떤 남성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좌절한다. 어떤 남성이라니! 뻔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말이다. 남편은 속으로 분개했지만 아내를 위한 선택을 한다. 그녀에게 계속해서 스스로 스토커가 되어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의 편지는 꽤나 훌륭했다. 그녀를 계속해서 관찰하며 그녀를 훌륭한 모습으로 받들어주는 듯한 표현을 써내려갔다. 그녀는 한껏 자긍심이 고취되었고 편지에서의 내용들에 따라서 자신을 꾸미기도 했다. 이 과정은 남편에게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남편은 그녀를 계속해서 관찰해야 했기에 그녀의 색다른 매력들을 더욱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둘은 헤어졌지만 결국은 다시 만나 서로의 존재적 가치에 대해서 깨달으며 막을 내린다. 




"사랑은 서로를 주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아가 서로를 숭배하면서 자긍심을 심어 주는 것이라는 걸." - 44p




그렇다.

자긍심은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종의 파트너쉽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빛나보일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도구다. 

이는 좁게는 가정에서 넓게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로 번질 수 있다. 

내가 기이한 산불이 될 수 있다. 자긍심의 전도사가 될 수 있다. 


숭배까지는 아니어도 좋다.

작은 칭찬 한마디가 고래도 춤추게 한단다.

칭찬에 인색한 우리지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끼지 말자.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어깨가 쳐져있다면 

당신의 칭찬으로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자. 


기억하자. 

당신은 사랑받고 있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자.

칭찬하고 격려하자. 그를 통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또 다른 자긍심을 선물하자.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긍심으로 똘똘 뭉쳐서 어떠한 돌문이라도 부수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RE-WRITE : 강신주의 감정수업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