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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Jan 10. 2021

RE-WRITE : 강신주의 감정수업 #6

Chapter 5. 야심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약점 *

"모든 감정을 키우며 강화하는 욕망" - 71p



야심은 소제목과 같이 가장 인간적인 약점이다. 


진화론에 근거하여 인류는 짐승의 본성을 이성으로 억누르며 지금의 세대까지 발전해 왔다.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적 동물의 왕국의 많은 동물들은 각자만의 힘과 능력을 과시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동물들이 힘을 진정한 힘으로 표출하며 자신을 과시했다면 인류는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데 여기에는 항상 야심이 개입하게 된다. 


 인간은 희소성을 추구한다. 그러기에 내가 가진 물건들과 내가 소유한(?) 사람들은 아름답고 행복하고 즐거우며 이 환경이 다른 사람들의 평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희소해야 만족한다. 주변에서 칭찬이 들려와야 한다. 칭찬이 나를 만족시켜야 비로소 잃어버린 행복과 환희를 찾는 것만 같다. 극단적인 예일 수 있지만 감정수업에서는 솔직해지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런 장황한 설명속에 숨겨진 "야심"을 가지고 있다. 


"야심이란 모든 감정을 키우며 강화하는 욕망이다. 그러므로 이 정서는 거의 정복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어떤 욕망에 묶여 있는 동안에는 필연적으로 야심에 동시에 묶이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고상한 사람들도 명예욕에 지배된다. 특히 철학자들까지도 명예를 경멸해야 한다고 쓴 책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는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야심 속에 스스로 본인을 디스해가면서까지 인류의 치명적인 약점을 빗대고 있다. 당신의 마음 한구석에 분명 야심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을 억제하는 것이 정답인가? 아니, 인정하는 것이 정답이다. 



 "야심이란 둘 사이의 관계 혹은 나와 사물이나 사건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나 욕망과는 다른 것이다. 이 양자의 관계 바깥에 있는 제 3자로수터 관심과 존경을 받으려는 것이 바로 야심이기 때문이다." - 71p

"순수한 사랑, 그러니까 일체의 야심이 개입되지 않은 사랑이란 과연 존재할까?" -71p



사랑에도 명백히 개입하고야마는 야심은 나는 아니라고 부정해봤자 내 행동 일거수 일투족에서 드러난다. 

당신이 오늘 혹시 보았을지 모르는 드라마 속에서는 대놓고 사랑의 야심가들이 등장하고 길가는 사람들의 행동과 당신의 삶에서도 모든 감정의 증폭기인 야심이라는 것은 사랑을 인질로 잡고 있다. 순수한 사랑을 하기엔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마음이 이뻐야 해."

"나는 연애할 때 얼굴은 안보는 편이야."

"몸매가 무슨 소용이겠어, 착하면 돼."


요즘 이런 거짓부렁 늘어놓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물론 아직도 이런 철학(?)적인 기준을 준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솔직함이 트렌드인 청춘들에게는 보다 노골적인 이상형의 기준이 세워져 있다. 우리는 더 아름답고 더 멋진 이성에게 매료되고 갈망하며 연애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들과 진정 연애를 하기 시작하면 당신의 인스타는 그때부터 사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가 봐야 한다. 내가 이만큼 이쁘고 멋진 사람과 연애하고 있다고!


그것이 바로 야심이다.

야심에 솔직해져라. 당신은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와, 이쁜 사람과 연애하네? 너 대단한걸? 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다. 

와, 이만큼이나 잘 해주는 사람이네? 좋겠다.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다. 

야심이 던져주는 먹이들을 받아먹으며 지금의 SNS는 폭풍 성장을 이어 온 것이다.



"사랑에서조차 야심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통제하면 할수록 순수한 사랑이 가능해진다는 것." -73p



야심을 야심이라 인정하고 사랑 속에서 야심을 지워간다면 

우리는 보다 순수하다는 것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사랑은 하면 할 수록 어려워서 

사랑이라는 감정과 더불어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속에 내제되어 있는 수도 없이 많은 감정들을 

전부 다스리기가 어렵다. 


사랑을 다이아몬드 같다가도 석탄같다. 

계속 닦아 내지 않으면 언젠가는 빛을 잃어가는 것이다. 


야심도 쌓여가는 석탄의 역할을 한다.

순수함을 덮어가지만 야심을 통제하며 나아가는 사랑을 당신이 원한다면 

오늘은 야심을 닦아내고 그 안에 빛나는 것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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